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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저만 나의 구원이시오

기독교와 문화

한달음에 내달리던 교회성장이 머뭇거리고, 열정으로 몸부림치는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삶의 중심을 잃고 자살로, 마약으로 곤두박질 치고 있다. 이러한 때 사단은 문화를 도구로 교회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제 그리스도인은 사단과의 문화적 영적 전쟁에 진리의 띠로, 의의 흉배로써 막아내고 성령의 검과 복음의 신으로 그리스도의 문화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 본 지는 이러한 취지로 4주간에 걸쳐 ‘기독교와 문화’를 주제로 문화에 대한 성도들의 바른 이해를 돕고자 한다. <편집자 註>

남준희 목사(순복음신학원학감)

하나님을 사랑하고 인간을 사랑하는 삶
문화행동의 지침, 십계명으로 문화변혁
오중복음 삼중축복으로 대중문화 선도

 세상의 대중 문화는 불신자와 현대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그리하여 대중문화는 모든 사람들을 무절제와 외설, 저속, 퇴폐, 불온, 가정 폭력과 사회 폭력, 자살 선동과 살인, 섹스, 환락의 타락한 상태로 이끌어 간다. 또한 우리의 사회 저변에는 반기독교적인 뉴에이지의 현상이 팽배하고, 세속적 인본주의 사상과 미신 신봉 그리고 점술이 횡행하고 있다. 이러한 때, 본 소고에서는 대중문화의 성향과 하나님 문화의 관점을 알아 보고, 기독교 세계관을 제시하며, 하나님 문화의 접속을 논의하면서 결론을 맺고자 한다.

 대중문화의 성향

 대중문화란 대중매체를 통해서 문화적 혜택이 대중에게 돌아가게 됨으로써 만들어진 문화이다. 이러한 대중문화의 내용물은 우리의 본래적 감각을 떨어뜨리며, 점차로 유행하는 시대 정신이나 가치관을 우리의 의식과 무의식에 잠기게 한다. 결국 대중문화를 통해서 유포되는 가치관이 우리의 인생관과 세계관까지 바꾸게 하는 것이다. 특히 향락적인 대중문화는 사람들을 무감각하게 만들고 있다. 그것은 우리의 정신세계를 현란하게 만들고, 무분별한 의식을 갖게 해 준다. 그리하여 우리는 대중매체를 통하여 문화를 접촉하는 가운데 대중문화의 내용물에 물들게 된다. 이와 같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대중문화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하나님 문화의 관점

 세상 문화에 대한 하나님 문화는 ‘대립’과 ‘타협’ 그리고 ‘개혁’의 3가지 관점으로 분류할 수 있다. 첫번째의 관점은 세상 문화와 복음을 대립의 관계로 보는 것이다. 초대 교회 교부인 터툴리안은 “그리스도가 야만인들을 문명화시키기 위하여 세상에 오신 것이 아니라, 이미 문명화된 사람들에게 진리를 깨닫도록 밝혀주는 데 있다”고 하였다. 이러한 반 문화주의자들의 성경적 근거는,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치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속에 있지 아니 하니”(요일 2:15)란 말씀이다. 이 관점은 전통적인 교회에서 세상 문화를 전혀 도외시하고, 주님의 복음을 전하는 데 전념하게 했던 것이다. 그러나 문화를 죄악시하여 기도원이나 수도원 등 거룩한 영역에 살지라도 그들은 역시 문화의 산물을 이용하며 살아가기 때문에, 현대 교회에서 이러한 사상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견해이다.
 두번째의 관점은 문화를 지나치게 긍정적으로 타협하는 태도이다. 이것은 복음과 문화는 전혀 모순과 대립이 아닌 전적 타협으로 보는 자세인데, 초대 교부 클레멘트, 토마스 아퀴나스와 현대주의자들이 주장하고 있다. 클레멘트는 기독교와 헬라철학의 관계에 대하여 “헬라철학은 헬라인들에게 준 하나님의 선물로서 유대인들에게 구약을 주신 것같이 헬라철학은 헬라인들을 그리스도에게로 안내하는 몽학 선생”이라고 하였다. 또한 중세 로마 천주교의 대표적인 신학자인 토마스 아퀴나스도 그리스도와 문화의 관계는 대립이 아닌 종합적 태도로 보았다. 자연의 법과 은혜의 법을 통하여 하나님의 진리에 도달한다는 아퀴나스의 종합주의 사상은 타종교를 인정하는 결과를 가져 왔으며, 현대 교회에 뿐만 아니라 서양의 철학, 과학, 예술, 법, 정부, 교육, 경제 등 다방면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던 것이다.
 세번째의 견해는 세상 문화 속의 선악을 보면서 변혁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원래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계는 아름다웠으나, 인간의 타락으로 인하여 문화는 더럽혀졌다. 오히려 가인의 후손들이 세속 문화를 건설하였다. 어두움의 자녀들이 문화의 주도권을 장악하였으며, 또 문화에는 종교의 요소가 개입되었기 때문에 문화는 결코 중립은 아니다. 특히 이 견해는 문화 속의 죄악을 인정하며, 문화와 종교가 밀접히 관계되었기 때문에 중립은 없다고 본다. 이 점에서 문화의 많은 요소들은 기독교 신앙과는 배치되는 요인들을 많이 볼 수 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갈대아 우르에서 불러내신 것은 우상적 문화로부터 분리될 것을 의미한다. 또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가나안 일곱족속을 철저히 멸하라는 명령은 진노를 내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이방 문화와의 잘못된 접촉으로 하나님과의 언약이 파괴될 것을 염려하셨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수많은 민속문화는 샤머니즘을 떠나서는 생각할 수 없다. 문화는 종교와 결부되어 우상적인 요소가 있지만, 우리는 문화를 이용하지 않을 수 없다. 반 틸(Van Til)은 “언약을 지키는 자들은 언약파괴자들의 작품을 이용할 수 있다. 이는 솔로몬이 레바논의 백향목과 심지어 이방인들의 기술을 이용하여 성전을 건축한 것에 비유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런 사실은 예수님께서 세상적 사물과 자연에 대해 취하신 태도에서 분명히 나타내셨다. 즉 예수님은 먹고 마시는 것, 덮는 것과 입는 것을 하나님 아버지의 선물로 생각하셨으며, 가나 혼인 잔치에도 참여하셨던 것을 통해 잘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문화 변혁의 입장은 비기독교문화를 일반은총론에 입각하여 적극적으로 해석한다. 즉 마틴 루터는 이성(理性)을 불신한 반면, 칼빈은 철학, 수학, 예술 등은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말하며 문화를 수용하는 입장을 취하였던 것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원형을 보존하고 발전시켜 나가되, 성경이 금지한 악한 성향이 있는 문화는 건전한 문화로 세상을 개혁해야 할 것이다.
 
 기독교 세계관

 기독교 세계관은 하나님께서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고,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서 다스린다는 사실이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사람들은 선한 청지기가 되어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가야 하며, 그리스도의 생애를 본받고 그 분의 교훈의 말씀을 실천할 뿐 아니라 성령님의 전적인 인도함을 받아 이 땅을 밝고 맑고 환하게 비추이는 능력있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주님께서는 분명코 창세기 1장 28절에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다스리라”는 문화 명령을 우리에게 주셨다. 그 때문에 우리는 대중문화를 잘 관리하고 보존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하여 늘 하나님을 경외하고, 정직과 성실과 공의로운 마음을 갖고 주님이 주신 직임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 또한 경건하고 거룩하며 이웃을 사랑하는 기독교의 근본정신을 갖고 빛과 소금의 직분을 감당해야 한다. 거센 악의 물결을 헤쳐 나아가기 위해서 그리스도인은 항상 하나님의 전신갑주(엡 6:11∼17)를 입고, 무시로 성령 안에서 기도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늘 묵상하며(수 1:8, 시 1:2, 119:148)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같이 순결하게 세상 문화에 대응해야 한다.
 그런데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총체적인 문화 지침은 십계명에서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다. 제1계명, “하나님 외에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지니라”는 말씀대로 온 만물을 창조하시고 생명과 만복의 근원이 되신 하나님 한 분만을 섬기도록 해야 한다. 제2계명, “우상을 만들지 말고,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는 말씀대로 하나님의 신성을 모독할 수 있는 어떠한 우상도 용납지 않아야 한다. 제3계명,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는 말씀대로 하나님을 경외하여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고, 그 영광을 찬양하는 생활을 해야 한다. 제4계명,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라”는 말씀대로 신약 시대의 안식일인 주일을 거룩하고 경건하게 지키되 오락과 사사로운 말을 하지 말고 물건을 사고 파는 것도 자제하며 우리의 가고자 하는 발길도 자제하여야 할 것이다. 제5계명,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씀대로 부모를 잘 공경할 뿐 아니라 사회적 질서를 올바르게 갖기 위하여 연장자나 상전을 잘 예우하여야 한다. 제6계명, “살인하지 말라”는 말씀대로 ‘생명 존중 사상’을 철저히 갖고 모든 생명을 잘 보존하는 것이 필요하다. 제7계명, “간음하지 말라”는 말씀대로 ‘가정의 행복’과 ‘건전한 사회’를 위하여 어떠한 부도덕한 일도 하지 말아야 한다. 제8계명, “도덕질 하지 말라”는 말씀대로 ‘소유물의 존엄성’을 지켜 주어야 한다. 제9계명, “거짓 증거하지 말라”는 말씀대로 정직과 진실한 태도로 나아가며, 제10계명,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라”는 말씀대로 탐욕을 가지지 말고 겸손과 청빈한 삶의 태도를 가져야 한다. 이와 같이 십계명의 정신을 토대로 나아간다면 건전한 기독교 문화를 형성하여 올바른 사회를 이룰 수 있다. 이러한 십계명의 정신은 결국 원초적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모든 인간을 사랑하는 삶인 것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은 거세게 몰려오는 대중문화에 대처하여 ‘십계명의 밝은 거울로 세상을 올바로 비추면서’ 신축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그리스도인은 미신적인 요소는 척결하고, 불경건한 일들은 경건하게 하며, 모든 문화를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잘 수용하되, 성경에 나타난 진리의 말씀-특히 십계명의 문화 거울-을 가지고 세상 문화를 올바로 세우는 문화변혁자로서의 선교사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하나님 문화의 접속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은 기독교의 문화를 폭 넓게 이해하고, 하나님의 문화에 접속하여야 한다. 즉 십계명을 기초로 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접속하고, 하나님과 직접 통화의 운반기구인 기도를 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거처하실 보좌인 찬양으로 주님 앞에 나아가야 한다.
 무엇보다도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오중복음에 접속하여 삼중축복을 전달해야 한다. 우선 그리스도인들은 중생의 복음을 접속하여 우리는 이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요 영원한 하나님의 사람인 것을 깊이 늘 인식하고, 언제나 공명정대하게 살아야 한다. 그 뿐 아니라 성령충만의 복음을 접속하여 하나님의 성령께서 충만히 거하실 성전이 되게 하여 성령의 열매를 맺음으로써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참음과 자비와 충성과 온유와 절제의 삶을 살아가며, 성령의 은사를 통해 역동적인 하나님의 역사를 일으켜야 한다.
 또한 신유의 복음을 늘 접속하여 그리스도의 치료가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깨닫고 늘 영육 간에 강건한 삶을 확증하고 활기찬 삶을 살아가야 한다. 축복의 복음을 접속하여 아브라함의 축복이 우리에게 풍성히 거함으로 다가오는 부요하고 풍요한 축복을 이웃과 나눈다.
 나아가 재림의 복음을 접속하여 영원한 하늘 나라에 올라 지극한 복락을 누릴 것을 기대하며 천국의 영광스런 삶을 구현하여야 한다. 그리하여 그리스도안에 있는 삶이 참 행복자의 생활인 것을 깨닫고, 영혼이 잘 됨같이 범사에 잘되며 강건한 축복의 물결이 사회 문화의 저변에 확산되도록 함으로써 세상의 대중문화를 선도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그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에서 하나님의 문화를 더욱 폭넓게 창출해 내고, 발전시켜 세상의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문화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사회의 모든 분야에 전문적인 그리스도인이 파송을 받아 성경에 입각한 시나리오를 작성하여 좋은 영화를 만들고,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사람을 살리는 대중 전달 매체(TV, 라디오, 신문, 잡지, 만화 등)의 프로를 제작하며, 그리스도의 덕을 함양하는 문학과 예술 작품과 건전한 가요를 내놓고, 기독교 입장에서의 건전한 미풍 양속을 장려하여야 한다.
 그리할 때 이 사회는 대중문화의 폐해에서 벗어나서 하나님을 마음껏 섬기고 찬양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아름다운 개인과 사회와 국가가 될 수 있으며, 세상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본래적 사명을 역동적으로 성취할 수 있는 것이다.

 나가는 말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 중심의 절대 주권 사상과 성경을 통한 기독교적 세계관으로 새로운 통찰력을 지녀야 한다. 또한 능력을 주시는 성령님의 전적인 인도함을 받아서 세상 문화에 물들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 문화를 물들이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그리스도인들은 언제나 하나님을 경외하며, 십계명을 문화 행동의 지침으로 오중 복음에 접속하여 삼중 축복의 능력있는 생활을 하여야 한다. 그리하여 문화 변혁자로서 이 땅의 세속적 대중 문화를 거룩하고 경건하며 사랑이 넘치는, 생명의 문화로 개혁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세상을 구원하는 역사를 일궈내야 할 것이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3)

 

기사입력 : 2003.09.10. am 11:37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