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말씀에 은혜의 참 맛 느껴
무좀에 당뇨병까지 고침받아

    
 20년 넘게 신앙생활을 하면서 하나님께서 내게 베풀어주신 은혜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평소 술을 과하게 마시는 나를 걱정한 장모님의 간곡한 말씀을 뿌리칠 수 없어 처음 우리교회를 나왔다. 그때 장모님은 자궁암을 고침 받아 성령 충만하셨다. 한번만 가보겠다는 내 결심은 처음 조용기 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면서 무너졌다. 젊은 목사님이 어찌 그렇게 말을 재미있게 하는지 그 설교에 푹 빠져버렸다. 처음에는 재미있는 얘기를 들으려고 주일 예배를 빠지지 않았는데 그렇게 한두 달을 지내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알게 됐다. 나로 인해 우리 가족들과 친척들이 모두 주님 앞으로 나왔다. 지방에 있는 형제들까지 모두 교회에서 봉사하고 있다.
 그 은혜만으로도 벅찬데 하나님께서는 내게 계속 선물을 주셨다. 피가 날 정도로 심했던 무좀, 오랜 기간 끊을 수 없었던 술과 담배문제까지도 깨끗이 해결해 주신 것이다. 그리고 얼마 전 생각지도 않은 치유의 역사로 또다시 내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 주셨다.
 3년 전쯤으로 기억된다. 팔 골절상을 입어 병원에서 수술을 받게 됐다. 수술에 앞서 각종 검사를 받았는데, 갑자기 당 수치가 높다고 했다. 검사결과 당뇨병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그때부터 하루에 세 번씩 약을 먹고 매달 병원에 가서 전체적인 관리를 받아왔었다.
 약을 먹으면서 생활에 작은 불편이 생겼지만 감수하면서 3년을 지내왔다. 그리고 지난 7월 초 제8회 전국 초교파 권사금식기도대성회에 참석했다. 당회 권사지도분과위원인 나는 당연히 참석해야 하는 성회였고, 기다려온 시간이었다. 성회 당일, 나는 잠시 망설였다. 금식기도대성회인데 약을 어찌해야 할지 생각한 것이다. 하나님 앞에 나가는 시간인데다가 기도원에서 금식기도까지 드리는데, 약을 챙기기가 부끄럽게 생각됐다. ‘며칠 동안은 괜찮겠지’라는 마음에 과감히 약을 놓고 집을 나섰다.
 첫날부터 기도원은 후끈 달아올라있었다. 수많은 성도들로 성전은 발 디딜 틈이 없었고 예배 때마다 그 뜨거운 기도 열기는 굉장했다. 나 역시 그 틈에 묻혀 금식하며 부르짖었다. 마지막 날인 7월 11일은 당회장 조용기 목사님께서 말씀을 증거하셨다. 예배 시작하기 전부터 이미 성도들은 자리를 잡고 있었다. 설교가 끝나고 신유기도시간. 목사님께서 “당뇨병 환자가 나았습니다”라고 선포하시는데, 갑자기 내 마음이 뜨거워지면서 강한 확신이 밀려왔다. ‘나았다’는 마음이 들었다. 나도 모르게 “할렐루야”라고 외치며 자리에서 일어나 감사를 드렸다. 그렇게 고백하고 집에 내려와서 며칠 동안은 가족들에게 아무 말을 하지 않고 당 수치를 체크했다. 정상이었다. 금식을 풀고 식사를 하면서 약을 먹지 않았는데도 정상인 것이다. 나는 먼저 가족들에게 얘기를 했다. 하나님께서 고쳐주셨다는 확신을 갖고 입술로 고백부터 했다. 그동안 내 삶에서 하나님의 치유의 역사를 지켜본 가족들이기에 함께 감사 기도를 드렸다.
 매달 가야하는 병원검진 날이 돌아왔다. 혹시나 선입견이 있을까 아무 얘기 없이 검사를 받았는데, 정상이었다. 그제서야 나는 약을 먹지 않고 있다는 것을 밝혔다. 병원에서는 당 수치 체크는 계속 할 것을 권유하면서도 현재로선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했다. 나는 하나님께서 고쳐주셨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했다. 건강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강서분교 부장과 강서2교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각종 맡겨주신 사명에 열심을 다할 것을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