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걸어 다니는 교회 |
카피라이터의 업무관계로 계약을 맺어 일주에 3번씩 출입하는 대형 식품기업 NS사에는 내가 혼자서 ‘걸어 다니는 교회’라고 별명을 붙인 강성훈 국장이 있습니다. 항용 보아도 말이 없고 그저 담담한 미소를 머금은 채로 업무에만 열심인 분인데 이분은 생각과 행동과 삶이 ‘오직 주님 하나’의 모양새여서 나는 이분의 얼굴을 먼발치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위안을 받아 은혜가 되곤 하는 것을 자주 깨닫습니다.
교회의 장로이기도 한 이분은 새벽기도를 위해 눈떠서부터 저녁 잠들 때까지 내내 성령님의 음성과 함께, 말씀을 음미하면서, 말씀을 노래하면서, 말씀을 실천하거나 전파하면서 그렇게 신실한 믿음생활을 합니다. 특히 이분은 매일 매일 자신의 QT 생활기록을 인터넷에 옮겨 주변의 가까운 이들에게 이메일로 보내주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있는데 그 내용이 어찌나 구체적이고 진실된 것인지 받아 읽을 때마다 가슴 저 밑바닥에서부터 두근두근 둥둥둥둥 감동의 드럼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먼 남녘의 섬마을을 고향으로 둔 이분은 홀로 서울에 올라와 어렵사리 자수성가한 분이라고 들었습니다.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던 청년시절까지는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그러하듯 믿음을 갖지 못한 채로 여러 가지 세상의 도락을 좋아하였으나 나이 마흔 언저리에서 홀연히 예수님을 만나게 된 사건을 계기로 하여 완전한 새사람으로 거듭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어느 누구인들 예수님을 만난 일이 일대 사건 아닌 경우가 있겠습니까만, 제가 굳이 이분을 예로 들어 ‘사건’이라고 강조하는 것은 이분의 삶이 예수 영접을 기점으로 하여 그야말로 천지개벽이듯이 180도로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흔히 하는 말로 아무개는 예수를 잘 믿는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으나 저는 개인적으로 이분만큼 감사와 축복과 은혜와 즐거움의 경건 속에서 진짜배기 예수 믿기를 생활로 삼는 이를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늘 반성하는 가운데 자신을 낮춰 믿음의 본을 통해 주변을 은혜로 불 밝혀 주고 있으니 이분은 이름 딱 그대로 ‘걸어 다니는 교회’인 것입니다. 할렐루야!
|
| |
기사입력 : 2003.08.30. am 11:27 (편집)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