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밤에 일어나 두 아내와 두 여종과 열한 아들을 인도하여 얍복 나루를 건널새 그들을 인도하여 시내를 건네며 그 소유도 건네고 야곱은 홀로 남았더니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하다가 그 사람이 자기가 야곱을 이기지 못함을 보고 야곱의 환도뼈를 치매 야곱의 환도뼈가 그 사람과 씨름할 때에 위골되었더라 그 사람이 가로되 날이 새려 하니 나로 가게 하라 야곱이 가로되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 그 사람이 그에게 이르되 네 이름이 무엇이냐 그가 가로되 야곱이니이다 그 사람이 가로되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사람으로 더불어 겨루어 이기었음이니라 야곱이 청하여 가로되 당신의 이름을 고하소서 그 사람이 가로되 어찌 내 이름을 묻느냐 하고 거기서 야곱에게 축복한지라창세기 32장 22∼29절

설교

 우리 인생들이 하나님과 다툼이 일어났을 때 속히 하나님께 항복하고 순종하면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승리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다투어 자기 뜻대로 하겠다고 하나님을 이기려 하면 그 이후의 삶은 낭패를 거듭하게 됩니다.

 첫째, 야곱의 얍복강 나루터 씨름

 야곱은 형을 속이고 다투어서 결국 형의 얼굴을 피하여 외삼촌 집으로 도망을 쳤습니다. 20여 년의 세월이 지나 야곱은 처자들과 함께 많은 짐승 떼를 몰고 형이 사는 고향집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는 고향으로 돌아가면서 먼저 형에게 사람을 보내어 자신이 돌아간다는 연락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동생으로부터 속은 것에 대한 분노가 없어지지 않았던 형은 이 소식을 듣고 400인의 군사를 거느리고 동생을 맞이하러 나왔습니다.
 이 말을 들은 야곱은 두려움에 창자가 녹는 것 같았습니다. 야곱은 처자들과 짐승 떼만 먼저 얍복강을 건너게 하고 자기는 강 이편에서 동정을 살폈습니다. 형이 처자들과 종들을 치면 도망치고 그렇지 않으면 건너가려는 속셈이었습니다. 야곱은 처자들은 죽더라도 자신은 살아야겠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창세기 32장 11절을 보면 야곱은 “내가 주께 간구하오니 내 형의 손에서 에서의 손에서 나를 건져내시옵소서 내가 그를 두려워하옴은 그가 와서 나와 내 처자들을 칠까 겁냄이니이다”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얍복강 이편에서 저편의 정황을 살피고 있는데 갑자기 어둠 속에서 한 장정이 나타나 야곱과 씨름이 벌어졌습니다.
 창세기 32장 24절에 “야곱은 홀로 남았더니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하다가”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 사람은 야곱에게 가족과 함께 강을 건너도록 하였을 것이고 야곱은 가족은 죽더라도 자신은 살아야 한다는 것으로 저항하였기 때문에 씨름을 하였을 것입니다. 아무리 장정이 강요를 하고 끌어내려 해도 야곱은 버텼습니다. 밤새 맹렬히 씨름했지만 야곱이 항복하지 않으므로 새벽 미명에 그 장정은 야곱의 환도뼈를 쳐 절름발이가 되게 하였습니다. 그냥은 도저히 항복하지 않으므로 환도뼈를 쳐서라도 깨어지게 만든 것입니다. 항복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수 없습니다.
 창세기 32장 26절에 “그 사람이 가로되 날이 새려 하니 나로 가게 하라 야곱이 가로되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야곱은 환도뼈가 부러져 절름발이가 되었으니 이제는 축복을 받지 않고는 보낼 수 없었습니다. 이제 도망칠 수 없음을 깨달은 야곱은 항복하고 복을 구하여 결국 ‘이스라엘’이 된 것입니다.
 야곱이라는 말은 ‘사기꾼’이라는 뜻이고, 이스라엘이란 말은 ‘하나님과 씨름하여 이긴 자’라는 뜻입니다.
 창세기 32장 28∼29절에 “그 사람이 가로되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사람으로 더불어 겨루어 이기었음이니라 야곱이 청하여 가로되 당신의 이름을 고하소서 그 사람이 가로되 어찌 내 이름을 묻느냐 하고 거기서 야곱에게 축복한지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야곱이 밤새도록 씨름한 분은 다름아닌 하나님이십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이란 ‘하나님과 사람으로 더불어 겨루어 이긴 자’라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야곱이 밤새 씨름하며 겨룬 분은 바로 성육신 하시기 전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였던 것입니다. 야곱은 밤새도록 씨름하여 결국 아침에 환도뼈가 어그러져 항복하고 패했을 때, 그 이름이 ‘사기꾼’이라는 ‘야곱’에서 ‘이스라엘’로 바뀐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과 씨름해서 이기면 진 자가 되고, 지면 이긴 자가 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과 씨름하여 자기 고집대로 이기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와주실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이 세상 삶에서 진 자가 됩니다. 반면 하나님과 씨름하여 항복하고 패배하면 하나님께서 붙들어주시므로 이 세상의 삶에서는 이긴 자가 되는 것입니다. 야곱은 하나님과 씨름해서 패하므로 이긴 자가 된 것입니다.
 이사야 41장 14∼16절에 “지렁이 같은 너 야곱아, 너희 이스라엘 사람들아 두려워 말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니 내가 너를 도울 것이라 네 구속자는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니라 보라 내가 너로 이가 날카로운 새 타작 기계를 삼으리니 네가 산들을 쳐서 부스러기를 만들 것이며 작은 산들로 겨 같게 할 것이라 네가 그들을 까부른즉 바람이 그것을 날리겠고 회리바람이 그것을 흩어 버릴 것이로되 너는 여호와로 인하여 즐거워하겠고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로 인하여 자랑하리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야곱을 “지렁이 같은 야곱”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야곱은 이제 두 손 들고 발버둥도 칠 수 없는 지렁이 같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때 하나님께서는 야곱에게 “두려워 말라, 나 야웨가 말하노니 내가 너를 도울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지렁이가 되면 하나님께서 도와주십니다. 우리가 살아서 바둥거리며 하나님을 이기려 씨름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도와주실 수 없으십니다. 이제 아무런 힘도 쓸 수 없는 지렁이가 된 우리가 기도하면 우리의 기도는 이가 날카로운 타작기계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엄청난 힘과 능력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크고 작은 산들을 부서뜨려 성령의 능력으로 바람에 날릴 수 있게 됩니다.
 창세기 33장 4절에 “에서가 달려와서 그를 맞아서 안고 목을 어긋맞기고 그와 입맞추고 피차 우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야곱이 하나님께 항복하여 결국 이긴 자가 되자 하나님께서는 형의 마음을 변화시키셨습니다. 동생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죽이려고 달려온 형은 동생을 얼싸안고 목을 어긋맞기고 울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그 마음에 커다란 감동과 변화를 주신 것입니다.
 창세기 33장 12절에 “에서가 가로되 우리가 떠나가자 내가 너의 앞잡이가 되리라”고 기록하였습니다. 동생 야곱을 죽이려 달려온 에서는 오히려 그를 보호하고 인도하는 앞잡이가 되겠다고 자원한 것입니다. 죽이려고 달려온 사람들이 하나님의 역사로 일시에 야곱을 호위하는 호위대가 된 것입니다. 이는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기적을 행하신 것입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지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기게 해 주십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을 이기면 우리는 집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너무나 많은 씨름을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하라’ 하면 하지 않겠다고 씨름을 합니다. “주일이니 교회에 가라”고 말씀하시면 우리는 “안 가겠습니다” 합니다. “온전한 십일조를 드려라”고 말씀하시면 우리는 “낼 수 없습니다”라며 저항합니다. “전도하라”고 말씀하시는데 우리는 “부끄러워서 할 수 없습니다”라며 하나님과 씨름을 합니다. 야곱은 결국 환도뼈가 부러져 절름발이가 되어 절망에 처하게 되자 항복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시골에서 제일 큰 재산 밑천은 소입니다. 그래서 시골에서는 집에 불이 나면 제일 먼저 소부터 끌어냅니다. 소가 있으면 집이 모두 타버려도 다시 일어날 수 있지만 소를 잃어버리면 일어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불이 활활 타 모두 집 밖으로 뛰쳐나와도 주인은 마굿간으로 들어가 매어 있는 소를 끌러 끌어내려 해도 소는 움직이지 않습니다. 불이 활활 타니까 소는 두려워서 더욱 꼼짝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럴 때 소를 움직이게 하는 방법은 소의 여물통을 뒤엎는 것입니다. 소가 보는 앞에서 밥통인 여물통을 뒤엎으면 소는 순순히 끌려 나옵니다. 소가 생각하기에 ‘여물통이 뒤엎어지는 것을 보니 이것은 내 집이 아니구나, 이제 여기에서는 끝이 났다’라고 생각하고 순순히 끌려 나오는 것입니다.
 오랜 목회 경험을 통해 사람도 비슷한 면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사람은 병으로 때려도 회개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사업이 망하면 두 손 들고 하나님 앞으로 나옵니다. 마치 소가 보는 앞에서 여물통을 뒤엎으면 꼼짝않던 소가 순순히 끌려 나오듯 사업이 망하면 손들고 나옵니다.
 우리들은 하나님께 매를 맞아야 항복을 하게 되니, 이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매를 맞기 전에 항복하고 하나님께 나오면 우리는 승리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우리는 너무나 많은 크고 작은 일에 하나님과 다투고 씨름을 하고 있습니다.

 둘째, 겟세마네 동산의 예수님

 예수님도 십자가에 달려 죽어야 한다는 하나님의 명령을 받고 몸부림 치셨습니다. 예수님도 야곱이 얍복강 나루터에서 천사와 씨름했듯이 자신과 씨름하셨습니다. 예수님도 사람으로 이 땅에 오셨으므로 삶에 대한 인간적인 애착이 있었으므로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려 할 때 많은 고통을 당하셨습니다. 세상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실 것을 생각하시고는 심히 번뇌하셨습니다.
 마태복음 26장 38절에서 예수님은 “이에 말씀하시되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 하시고”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세상 죄를 모두 담당하시고 십자가에 달리시어 몸 찢고 죽을 것을 생각할 때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예수님도 그것을 면하고 싶었습니다. 이것이 주님이 하나님 앞에서 이 세상 가운데 최후로 몸부림 치신 것입니다.
 순종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명령에 거역하실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하나님께 순종하여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려 할 때 그 마음에 형언할 수 없는 번뇌가 다가온 것입니다.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이는 결코 하나님과의 싸움은 아닙니다. 예수님은 기도의 몸부림을 치셨습니다. 기도의 씨름을 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세 번이나 하나님 앞에서 몸부림치며 자기와 씨름하셨습니다. “할 수만 있으면 이 잔을 내게서 옮겨 주시옵소서. 그러나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 뜻대로 하옵소서” 그렇게 기도하며 자기를 완전히 쳐서 하나님의 뜻에 항복하시고 복종하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예수님도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실 때 그 마음 속에 말할 수 없는 번뇌를 가지고 몸부림 치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누가복음 22장 44절에 “예수께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같이 되더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도록 주님은 몸부림 치고 기도하여 하나님께 온전히 자신을 내어 드리고 맡기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도 하나님께 온전히 항복하기 전에 자기의 마음과 이처럼 엄청난 씨름을 하신 것을 볼 때 우리에게 그런 씨름이 있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 뜻에 온전히 순종하고 다시는 뒤돌아 보지 않으셨습니다.
 예수께서 체포되어 안나스와 가야바의 뜰에서, 빌라도의 재판정에서 수없이 많은 모욕과 곤욕을 당하실 때도 예수님은 저항하시지 않으시고 어떠한 물음에도 대답하지 않으셨습니다. 빌라도는 이상히 여겨 “내가 너를 죽이고 살릴 수 있는 권한이 있는데, 어찌하여 너는 내게 변명도 안하고 대답도 하지 않는가?”라고 물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끝까지 침묵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이미 십자가에 달려 죽기를 각오하고 하나님께 항복하여 하나님께 온전히 자신을 맡긴 이상 그 어떠한 이야기도 필요치 않았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시종 침묵을 지키시고 십자가를 지시며 하나님께 순종하셨습니다.
 이사야 53장 7절에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 잠잠한 양같이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마태복음 26장 53절에서 예수님은 “너는 내가 내 아버지께 구하여 지금 열두 영 더 되는 천사를 보내시게 할 수 없는 줄로 아느냐”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구원받을 수 없기 때문에 잠잠하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에 복종했으므로 잠잠하셨습니다. 로마 군단의 한 영은 최대 6000명의 보병대에 기병대까지 합친 규모입니다. 열두 영이면 7만이 넘는 숫자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께 구하면 7만 명이 넘는 하늘의 군대를 동원하여 자신을 건질 수 있으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에 복종하기 위해 자신을 쳐서 온전히 하나님 앞에 내어 맡겼습니다.
 빌립보서 2장 8절에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하나님께 항복한 예수님, 죽기까지 하나님께 복종하신 예수님을 하나님의 능력으로 부활시키시어 영원히 이기게 만들어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께 지면 이기게 됩니다. 예수님은 온전히 하나님께 당신 자신을 맡겼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위대한 승리자로 만들어 주신 것입니다.
사도행전 5장 30-31절에 “너희가 나무에 달아죽인 예수를 우리 조상의 하나님이 살리시고이스라엘로 회개케 하사 죄 사함을 얻게 하시려고 그를 오른손으로 높이사 임금과 구주를 삼으셨느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께 짐으로써 우리의 구주와 임금으로 이기게 된 것입니다. 예수께서 죄와 세상과 마귀와 병과 저주, 죽음을 영원히 이길 수있었던 것은 하나님 앞에 항복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앞에 자신을 내어 맡기고 졌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지면 우리는 영원히 이기고 하나님을 이기면 우리는 영원히 패배하게 됩니다.

 셋째, 우리의 씨름과 승리 비결

 우리는 왜 하나님과 늘 씨름을 합니까? 우리의 삶 속에는 너무나 많은 씨름이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계명을 어찌하든지 피해 보려고 자꾸만 꾀를 부리므로 야곱이 되는 것입니다. 야곱이라는 말은 ‘사기꾼’ ‘꾀돌이’라는 말입니다. 우리는 꾀돌이가 되어서 어떻게 하든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지 않으면서 한번 믿어 보겠다고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구원은 오직 믿음으로 얻습니다. 그러나 축복은 하나님의 계명을 지켜야 받을 수 있습니다. 구원은 누구든지 예수님의 보혈의 능력을 믿으면 얻습니다. 그러나 구원받았다고 해서 반드시 축복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축복은 계명을 지켜야 받을 수 있습니다.
 신명기 28장 1∼6절에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삼가 듣고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하는 그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실 것이라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면 이 모든 복이 네게 임하며 네게 미치리니 성읍에서도 복을 받고 들에서도 복을 받을 것이며 네 몸의 소생과 네 토지의 소산과 네 짐승의 새끼와 우양의 새끼가 복을 받을 것이며 네 광주리와 떡반죽 그릇이 복을 받을 것이며 네가 들어와도 복을 받고 나가도 복을 받을 것이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구원은 우리가 예수님을 믿으면 남녀노소, 빈부귀천 할 것 없이 받을 수 있지만 축복은 반드시 계명을 지켜야 받을 수 있습니다.
 미국의 거부 록펠러 1세는 평생 계명을 지키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역사적인 거부였던 그는 젊은 시절 장래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첫 번째 여인에게 버림을 받기도 하였었습니다. 그런 그가 세계적으로 세 가지 기적을 일으켰는데, 첫째는 가장 가난했던 자가 가장 부유하게 된 것입니다. 둘째는 역사상 가장 많은 돈을 남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건강하고 장수했습니다.
 록펠러가 이처럼 세 가지 기적을 일으키게 된 이유는 무엇보다도 그는 주일에 한번도 교회를 빠지지 않고 나갔습니다. 젊은 시절, 그는 비록 보잘 것 없는 사나이라고 버림을 받았지만 하나님께 대한 충성은 대단했습니다. 주일에 반드시 예배에 참석했을 뿐 아니라 주일학교 교사로 봉사했습니다. 일상의 생활 가운데 그는 춤추는 곳이나 유흥장에는 한 번도 가지 않았고 술과 담배는 입에도 대지 않았으며 매일 감사 기도를 거르지 않고 드렸습니다. 또한 매일 성경을 읽었습니다. 그가 늙어 눈이 어두워졌을 때는 성경을 읽어줄 사람을 채용해서 귀로 성경을 들으면서 날마다 말씀을 대면했습니다.
 그의 유일한 희망은 믿음으로 훌륭하고 바르게 사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며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고 살아가려고 노력하였고, 그 결과 그는 위대한 신앙인이 되었으며 미국 역사상 손꼽히는 큰 부자가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믿는다는 것과 계명을 지킨다는 것은 같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사람들 중에 많은 이들이 계명을 지키지 않고 하나님과 씨름을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과 동행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계명을 지켜야 합니다.
 계명은 하나님의 성품입니다. 오늘날 많은 가정이 이혼을 합니다. 이혼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성격차이로 인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남편과 아내가 서로 성격이 맞지 않으면 자꾸 충돌하기 때문에 같이 살지 못하고 이혼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우리도 성격차이가 생겨서 자꾸 충돌하면 안됩니다.
 하나님의 성격은 무엇입니까? 십계명입니다. 계명은 하나님의 성격이요, 성품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성품에 복종하며 따라가야 하나님과 동행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성품을 거역하고 내 뜻대로 살려고 하면 하나님과 성격차이로 인해 결국 하나님과 다투게 됩니다. 우리는 항상 계명과 다투고 씨름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합니다.
 로마서 7장 22∼24절에 “내 속 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 아래로 나를 사로잡아 오는 것을 보는도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고백입니다. 우리의 속 사람은 하나님의 법을 사랑하고 계명대로 살고 싶은데 우리 육체의 다른 한 법, 즉 죄의 법이 우리를 끊임없이 사로잡아 죄의 법으로 끌고 갑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마음 속에 무수한 갈등이 생기고 기도할 때마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며 몸부림을 치게 되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삶의 우선순위로 하나님과 늘 씨름을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먼저 할 것과 나중 할 것을 구별하여 먼저 할 것은 먼저하도록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그 나라와 그의 의를 먼저 구하라 그리하면 모든 것을 더하시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기 보다 내 개인의 생각과 욕심을 내세웁니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하나님과 씨름을 하게 됩니다.
 대학을 다니다가 군대에 들어간 육군 신병이 군대생활을 하면서 일생 추억에 남을 만큼 좋은 군인이 되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하루는 선배된 병장에게 물었습니다. “군대에서 대령님이 명령을 하시는데 중령님은 다른 명령을 하고 소령님은 또 다른 명령, 대위님은 또 다른 명령을 하면 어느 명령을 들어야 합니까?” 병장은 껄껄 웃으면서 “이 사람아! 명령이 여러 계통에서 나올 때는 제일 높은 사람의 명령만 들으면 된다”고 대답했답니다. 이 땅에 살면서 제일 높은 분이 누굽니까? 하나님입니다. 어떤 명령이 와도 우리는 하나님의 명령에 복종만 하면 됩니다. 하나님의 명령에 복종을 안하고 다른 명령을 들으려니까 갈등이 생기는 것입니다. 인간의 명령, 마귀의 명령을 따르려니까 우리에게 갈등이 생기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영광과 예수님의 뜻을 먼저 구하면 우리 마음에 평안이 옵니다. 온 나라를 떠들석하게 한 부정이나 사기사건의 장본인들 가운데 교회에 출석하는 교인들이 많습니다. 요즘 TV에 보면 사건에 연루되어 검찰로 소환되는 많은 사람들 가운데 성도들이 있고 집사, 안수집사, 장로, 목사까지도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그들도 모두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 사람들이 구원받지 못한 것이 아닙니다. 구원은 받았지만 삶의 우선 순위를 바꾸어서 하나님 나라와 하나님의 의보다 자신의 생각과 욕심을 먼저 좇다가 그런 어려움에 처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의 씨름이 바로 그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매일매일의 생활 가운데 그 나라와 그의 의를 먼저 구하는 것보다도 나의 생각과 나의 욕심을 먼저 구하려 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삶에서 현실적인 씨름입니다.
 호세아 12장 6절은 “그런즉 너의 하나님께로 돌아와서 인애와 공의를 지키며 항상 너의 하나님을 바라볼지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왜 갈등이 오고 그런 씨름이 옵니까? 사명의 부르심에 불복종했기 때문입니다. 전도, 봉사, 선교, 헌신, 희생 등 하나님의 명령이 우리에게 임했을 때 이를 저항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하라 명하신 일에 순종하지 않을 때 우리는 하나님과 씨름을 하게 됩니다. 성령의 역사로 하나님께서 하라고 하는데 안하겠다고 씨름을 하게 되면 결국 씨름에 우리가 이기면 지고 져야 이기는 것입니다.
 어느 목사 한 분이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께서 일본에 가서 선교사가 되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는 “하나님 내가 교회를 한국에서 세워서 일본으로 많은 선교사를 파견하겠습니다”라며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그 목사님은 자신의 생각으로 하나님의 뜻을 변경시키려고 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네가 일본으로 가라” 했는데 그 목사님은 “아니오. 저는 한국에서 교회를 세워서 많은 선교사를 양성해서 일본으로 보내겠습니다”라고 한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지 않고 그는 한국에서 교회를 개척하여 교회가 어느 정도 성장, 발전했는데 어느 날 교회에 큰 분쟁이 생겨 교회가 커다란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 교회를 지켜달라고 기도하는데 마음속에 ‘이곳은 네가 일할 곳이 아니지 않느냐? 나는 너를 일본에 가라고 했는데 너는 왜 이곳에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 그러므로 네가 목회하는 이 목회장소에 큰 위기가 오게 된 아니냐’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목사님은 크게 회개하고 교회를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일본으로 건너가서 지금은 일본에서 성공적인 선교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사명의 부르심에 불복종할 때 우리는 끊임없는 씨름을 하게 됩니다. 우리에게는 크고 작은 사명이 하나님께로부터 임합니다. 우리에게 임한 사명을 소홀히 여기면 안됩니다. 그 사명에 복종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복을 내려 주십니다.
 중국의 순임금이 하루는 신하들을 불러놓고 이렇게 명령을 했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망태기 하나씩 줄 터이니 내가 정한 우물에 가서 물을 하나 가득히 망태기에 담아 오너라” 그리고 15명의 신하에게 망태기를 하나씩 주었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망태기는 엉성하게 구멍이 나 있는데 물을 어떻게 담을 수 있겠습니까? 14명의 신하는 망태기를 가지고 도망 쳤습니다. 그들은 “망태기에 물을 담아오라는 임금님이 세상에 어디 있느냐? 못담아 오면 혼이 날테니 도망가자”라며 모두 도망쳤습니다. 남은 한 사람은 우물에 가서 망태기에 물을 담아 부었습니다. 두레박으로 물을 퍼서 망태기에 부으니 물이 모두 빠져 버렸습니다. 그는 또 퍼서 담고 또 퍼서 담고 하기를 아침부터 해가 질 때까지 반복하였습니다. 저녁이 되어 이제는 우물에 물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하도 퍼서 망태기에 부었기 때문에 우물에 물이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물이 있는가 없는가 살펴보려고 우물 밑을 보자 우물 밑바닥에 큰 금덩이 하나가 보였습니다. 그는 금덩어리를 건져 내어 망태기에 담고 임금님에게 가져갔습니다. 그리고 “임금님! 하루 종일 물을 퍼 망태기에 담아도 물이 다 빠져나가 물을 담지 못했지만 우물물이 말라서 보니 금덩어리가 들어 있습니다. 그것을 임금님께 가져 왔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임금님은 크게 웃으시면서 “내가 일부러 우물 속에 금덩어리를 넣어 놓았느니라. 내 명령에 복종하느냐 복종하지 않느냐 시험을 해보았는데 14명은 모두 도망치고 너만은 우직스럽게 순종하여 나의 명령을 지켰으니 금덩어리는 네 것이다. 가져 가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명령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명령은 이해가 되든 안되든 무조건 순종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께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라고 하실 때 예수님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여 하나님이여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며 울부짖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섭리의 뜻을 모두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명령은 이해할 것이 아니라 순종해야할 것입니다. 이해는 순종한 이후 따라오는 것입니다. 먼저 순종해야 합니다. 항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주께서 저와 함께 하실 것입니다.
 시편 25편 10절에 “여호와의 모든 길은 그 언약과 증거를 지키는 자에게 인자와 진리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고린도후서 10장 5절에는 “모든 이론을 파하며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파하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케 하니”라고 말씀하고 있으며 베드로전서 5장 6절에 “그러므로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을 설득하거나 하나님을 이기려고 하지 마십시오. 오직 하나님께 항복한 자만이 하나님의 이스라엘이 됩니다. 오늘 우리 가운데 많은 사람들은 야곱과 같이 일생을 시련과 고난을 겪으면서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항복함으로써 이스라엘이 되어 언제나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인생을 살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영혼이 잘됨같이 범사에 잘되며 강건하고 생명을 얻되 넘치게 얻는 승리자로 만들어 주실 것입니다. 우리 마음 속에 결단해야 합니다.

기도

 사랑이 많으시고 거룩하신 하나님!
 우리는 하나님과 다투고 씨름하여 하나님을 이기려고 할 때가 너무나 많습니다. 바다를 항해하는 배가 등대를 이기려고 해서는 결코 안되는 것처럼 우리 영혼의 등대인 하나님을 이길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항복하고 명령에 순종해야 됩니다.
 하나님 아버지 이것을 깨닫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의 명령은 이해할 것이 아니라 복종해야 할 것이오니 복종하고 순종하여 죽도록 충성하는 우리들이 되게 도와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