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경환 목사 (도봉성전)

 요즘, 자살이 우리 사회의 가장 심각한 이슈 중에 하나가 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10년전에 비교하여 자살률이 무려 74%가 증가했다고 한다. 한국은 WHO(세계보건기구) 조사에서 자살률 10위로 기록되어 있다. 한 예로 생활고로 아이 셋을 가진 주부가 아이들과 함께 아파트 난간에서 떨어져 죽었는가 하면 학교 성적을 비관해 학교 옥상에서 떨어져 죽었고, 쌍꺼풀 수술이 잘못되었다고 주부가 음독자살 했다. 아들의 카드 빚으로 고민하던 40대 부부가 농약을 마시고 자살하기도 했다. 며칠전 우리나라의 최대의 재벌중 한 사람이 “어리석은 사람이 어리석은 짓을 했다”는 말을 남기고 자신의 빌딩에서 떨어져 죽었다.
 사람들은 이들을 향하여 말한다. “얼마나 살기가 힘들었으면 죽었겠느냐? 그래도 죽을 용기가 있었다면 어떻게 하든 살았어야지”라고 말이다. 그러나 우리의 인생은 내가 살려고 발버둥친다고 해서 살아지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 인생은 하나님 없이는 살수 없는 인생으로 지음을 받았기 때문이다.
 인간 육체의 값어치는 얼마되지 않는다. 불과 십만원 정도의 가치밖에 없다. 그러나 육체속에 있는 우리의 생명은 천하를 주고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한 것이다. 그 생명이 왜 귀중한 것일까?
 이 생명은 하나님이 자신의 형상을 따라 창조하신 제일의 피조물이기 때문이다. 생명은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를 대신해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 값으로 산 것이기 때문이다. 생명은 지금도 내 안에 주님이 거하시고 계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생명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아니, 내가 내 생명을 주관할 수 있는 자격이 없다. 그리고 우리 인생은 하나님 은혜와 사랑안에 살아야만 행복하고 아름다운 인생을 살 수 있는 것이다.
 톨스토이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하나님의 존재를 믿지 못할 때, 나는 사는 것이 아니다. 내가 하나님을 찾으려는 소망이 없었던들 나는 벌써 오래전에 내 자신을 없애 버렸을 것이다”
 그래서 다윗은 시편 23편에서 지금의 이 혼돈한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부족함 없는 삶의 비결이 있음을 말한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가으로 인도하시는도다”(시 23:1∼2)
 양은 자기 스스로 푸른 풀밭을 찾아갈 능력이 없다. 스스로 쉴만한 물가를 찾을 능력도 없다. 그러므로 내가 하나님을 알고 내 삶의 주인으로 삼아 목자로 받아 들여 사는 것이 참된 삶을 사는 비결인 것이다.
 하나님이 나의 목자되실 때 나는부족함 없는 넉넉하고도 풍성한 삶을 살게 된다. 하나님이 나의 목자되실 때 모든 염려와 불안과 걱정으로부터 자유케 되어 참 쉼의 평안을 누리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의 목자가 되실 때 허무와 무의미속에서 생명의 회복을 이루게 된다. 만약 하나님 대신 다른 것으로 삶의 공허나 무의미를 채워 보려고 한다면 인생은 헛되고 헛된 삶이 될 수 밖에 없다. 오직 주님만이 나의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 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