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읽을 말씀 : 삼상 13:1∼15:35
⊙ 외울 말씀 :“사무엘이 가로되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 목소리 순종하는 것을 좋아하심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수양의 기름보다 나으니”(삼상 15:22)
⊙ 관련 찬송 : 찬송가 377, 379장

 이스라엘의 사사 시대가 끝나고 왕국 시대가 시작되어 첫 번째 왕으로 즉위한 사울은 처음 왕이 되었을 때와는 달리, 왕이 된 지 2년부터는 자기 중심적이며 인본주의적인 자세로 통치하기 시작했습니다(삼상 13:1∼14). 그는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아말렉 족속을 쳐서 그들의 모든 소유를 남기지 말고 진멸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아각 왕을 살렸을 뿐만 아니라 육축 가운데 기름지고 좋은 것은 남기고 가치 없는 것들만 진멸하였습니다(삼상 15:1∼9). 이와 같은 사실을 알게 된 사무엘은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한 사울의 죄를 엄하게 책망했습니다. 그러나 사울은 회개하기는커녕 자신의 범죄를 변명하며 정당화했습니다. 이에 사무엘은 사울의 변명이 옳지 못함을 지적하고 하나님께서 그를 버리셨다는 것을 알려 주었습니다(삼상 15:10∼23).

 1. 사울이 왕이 된 후에도 이스라엘은 여전히 블레셋의 압제를 벗어나지 못하고 이런저런 간섭을 받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사울은 블레셋의 압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쟁을 일으켰으나 도리어 이스라엘이 위기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사울이 범한 죄는 무엇입니까?(삼상 13:8, 9)
 제사장만이 드릴 수 있는 제사를 자신이 직접 드리는 죄를 범했다 : 사울은 정해진 약속 기한이 다하도록 사무엘이 나타나지 않자 하나님의 제사 규례를 무시하고 자신이 직접 번제를 드렸는데, 이는 인본주의적인 처사였다.

 2. 하나님께서 사울을 버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삼상 15:22, 23)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했기 때문이다 : 사울은 하나님께 제사드린다는 이유로(삼상 15:15, 21), 아말렉 족속을 모두 진멸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하여 기름지고 좋은 짐승들을 끌고 왔다. 그러나 그 같은 행위로 인해 그는 결국 하나님께 버림받게 되었다.

 3. 사울이 하나님의 명령과 사무엘의 말을 어긴 이유는 무엇입니까?(삼상 15:24)
 백성들을 두려워하였기 때문이다 : 사울은 백성들의 요구에 따라 세워진 왕이었기 때문에 백성들의 눈치를 살피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삼상 8:4, 5; 15:30).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하나님만 두려워했다면 그의 왕권이 지속되었을 것이다(삼상 13:13).

나눔
 사울은 처음 왕이 되었을 때와는 달리, 얼마 있지 않아 하나님의 말씀을 버리고 자기 중심적이며 인본주의적인 자세로 통치하기 시작했습니다(삼상 13:1∼14). 그 결과 그는 왕위를 박탈당했을 뿐만 아니라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삼상 15:23, 31:1∼6). 각자의 삶 가운데서 하나님의 말씀에 더욱 순종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 서로 이야기해 봅시다.

적용
 사울은 하나님보다 이스라엘 백성들과 장로들을 더 두려워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사무엘 앞에서 자신의 죄를 시인하면서도 그 죄에 대한 회개보다는 백성들에 대한 자신의 위치를 더욱 염려했습니다(삼상 15:30). 당신은 하나님보다 사람을 더 두려워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잠언 29장 25절을 묵상해 보십시오.

오늘의 만나 - 삼상 15:10∼23
 
 버림받은 사울 왕

 사울은 이스라엘 베냐민 지파의 사람으로서 왕이 되기 전에는 용모가 준수하고 겸손한 사람이었습니다(삼상 9:21). 그러나 그는 왕이 된 후 얼마 있지 않아 하나님께 버림받았습니다. 그러면 사울 왕이 하나님께 버림받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째로, 사울이 하나님께 버림받게 된 이유는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했기 때문입니다. 사울은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아말렉의 모든 소유를 진멸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자기 마음대로 아각 왕을 살렸을 뿐만 아니라 육축 가운데 좋은 것은 남기고 가치 없는 것만 진멸하였습니다(삼상 15:1∼9). 아말렉 족속은 본래 에서의 손자인 아말렉의 후손들이었습니다(창 36:12).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들을 진멸하라고 하신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나올 때 매우 잔인한 수법으로 괴롭혔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이스라엘 백성을 괴롭힌 것은 단순히 이스라엘 민족에 대한 적대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 사역에 대한 방해 행위였습니다. 따라서 이제 때가 이르자 하나님께서는 사울에게 그들을 진멸하라고 명령하신 것입니다(신 25:17∼19).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개인적인 명예욕과 물질적 욕심에 사로잡혀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는 죄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그는 사무엘을 통해 하나님께서 자신을 버렸다는 말을 듣고도 회개할 생각을 하기 보다는 백성들과 장로들 앞에서 자신의 체면을 유지하기에 급급했습니다. 본문 15장 30절에 보면 “사울이 가로되 내가 범죄하였을지라도 청하옵나니 내 백성의 장로들의 앞과 이스라엘의 앞에서 나를 높이사 나와 함께 돌아가서 나로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경배하게 하소서”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사울은 하나님께 제사드릴 목적으로 짐승 중에 기름지고 좋은 것을 남겼다고 말했지만, 사실은 그러한 탈취물로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 했던 것입니다(삼상 15:19). 그 결과 그는 하나님께 버림받게 되었습니다. 본문 15장 11절에 보면 “내가 사울을 세워 왕 삼은 것을 후회하노니 그가 돌이켜서 나를 좇지 아니하며 내 명령을 이루지 아니하였음이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보다 인간의 욕심을 앞세우면 파멸을 당하게 됩니다. 성경은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약 1:15)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무엇보다도 먼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신 26:16; 롬 6:16). 그리고 항상 우리 마음을 다스려 헛된 욕망에 사로잡히는 일이 없도록 힘써야 합니다. 성경은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잠 16:32).
 둘째로, 사울이 하나님께 버림받은 이유는 교만했기 때문입니다. 본문 12절에 보면 “사무엘이 사울을 만나려고 아침에 일찌기 일어났더니 혹이 사무엘에게 고하여 가로되 사울이 갈멜에 이르러 자기를 위하여 기념비를 세우고 돌이켜 행하여 길갈로 내려갔다 하는지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아말렉을 쳐부순 사울은 득의양양(得意揚揚)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의 명령을 다 순종하지도 않은 채 자기 이름을 위해 기념비를 세웠습니다. 이는 그가 처음 이스라엘 왕으로 택함받았을 때와는 정반대의 모습입니다. 그가 처음 왕으로 택함받았을 때는 자신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아는 겸손한 사람이었습니다(삼상 9:21). 그러나 이제는 그의 마음이 높아진 것입니다. 사울이 겸손하여 스스로 작게 여겼을 때에는 하나님께서 그를 높여 이스라엘의 머리가 되게 하셨습니다(삼상 15:17). 그러나 그가 겸손함을 잃어버리고 교만해져서 하나님의 말씀을 버리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자, 하나님께서도 그를 버려 이스라엘의 왕이 되지 못하게 하였습니다(삼상 15:26).
 성경은 “젊은 자들아 이와 같이 장로들에게 순복하고 다 서로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라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시느니라 그러므로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벧전 5:5, 6)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자기를 낮추고 겸손한 자세를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