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략) 아버지는 종들에게 이르되 제일 좋은 옷을 내어다가 입히고 손에 가락지를 끼우고 발에 신을 신기라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으라 우리가 먹고 즐기자 이 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다시 얻었노라 하니 저희가 즐거워하더라”
누가복음 15장 11-24절

 1. 아버지와 둘째 아들

 본문 말씀은 욕심과 탐심으로 인해 자신에게 주어진 복도 누리지 못하는 둘째 아들의 이야기입니다. 큰 농장과 과수원을 경작하는 풍요로운 한 농부에게 아들이 둘 있었습니다. 넉넉한 생활 가운데 행복하고 화목한 가정을 이루었는데, 둘째 아들은 이러한 생활에 염증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께 자신에게 줄 분깃을 미리 받아서 자신의 삶을 스스로 꾸려나가겠다고 간청하였습니다. 둘째 아들의 간청에 못 이겨 아버지는 하는 수 없이 재산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둘째 아들은 아버지로부터 받은 재산을 가지고 집을 나와 자신이 삶의 주인으로서의 해방감을 맛 보았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 주신 재산을 순식간에 탕진하였습니다. 둘째 아들이 돈을 탕진할 무렵 나라에 흉년이 들어 모든 사람들은 궁핍해졌습니다. 둘째 아들은 갖고 온 돈도 다 떨어지고 일을 구할 수 없게 되자 먹을 양식이 없었습니다. 빈털털이가 된 둘째 아들은 친구들에게도 외면을 당하고 버림받은 사람이 되어 외로움과 굶주림으로 고통당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자신의 잘못을 회개하고 다시 아버지께로 돌아가 용서를 빌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이러한 본문 이야기는 아담의 타락에 대한 비유를 예수님께서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를 위해서 예비한 에덴동산은 기가 막히게 좋은 곳이었습니다.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을 믿고 순종하고 섬기기만 하면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담과 하와는 마귀의 꾀임을 받아 그 마음에 탐욕이 들어왔습니다. 이들은 ‘나도 하나님처럼 되어 주인이 되겠다’는 마음을 품고 하나님의 주권에 반역을 했습니다.
 하나님은 온 우주 가운데 모든 죄는 용서해 주시지만 하나님의 주권에 대해 도전하는 죄는 절대로 용서하지 않으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떠나서 자유를 얻었다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인간은 하나님을 떠나자 마자 마귀와 죄의 포로가 되고 종이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진실로 해방과 자유를 주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떠나 스스로 주인 노릇을 할 수 있는 힘이 없습니다. 요한복음 8장 34절에서 예수님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죄를 범하는 자마다 죄의 종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게다가 하나님을 떠난 인생에게는 기근이 다가옵니다. 소련의 유명한 문호 도스토예프스키는 “사람이 하나님을 등질 때 모든 것을 등진다”고 말했습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을 저버릴때 보통 하나님만 저버린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을 저버리는 그 순간 우리는 의도 깨끗함도 건강도 기쁨도 평안도 행복도 생명도 심지어 자기 자신마저 등지게 되는 것입니다. 본문에서 둘째 아들은 모든 것을 잃고 어려움에 처하자 아버지에 대한 감사함을 회복하고 자신의 처신을 회개하며 아버지께로 돌아갈 것을 결심합니다. 모든 것을 잃자 그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반성하고 돌이켜 올바른 판단을 내렸습니다.

 2. 회개
 
 본문 말씀 가운데 누가복음 15장 17절로 19절에 “이에 스스로 돌이켜 가로되 내 아버지에게는 양식이 풍족한 품군이 얼마나 많은고 나는 여기서 주려 죽는구나 내가 일어나 아버지께 가서 이르기를 아버지여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얻었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치 못하겠나이다 나를 품군의 하나로 보소서 하리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회개란 무엇입니까? 본문에서 둘째 아들은 아버지께 돌아간다는 근본적인 삶의 방향전환이 있었습니다. 회개란 그 자리에 있으면서 후회를 하거나 자책을 하며 앉아 있거나 그저 눈물만 흘리는 것이 아닙니다. 근본적인 방향전환, 앞으로 가다가 뒤로 돌아가는 완전한 방향전환, 이것이 회개입니다. 주인에서 종으로, 자아 중심에서 하나님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죄를 고백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고백 자체는 회개가 아닙니다. 회개란 헬라어 원어로 ‘메타노이아’입니다. 이는 ‘방향전환’을 의미합니다. 즉 회개란 후회하는 것도, 자책하는 것도, 그저 자신의 죄를 낱낱이 고백하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가 아무리 자신의 죄를 고백해도 방향을 전환하지 않는다면 그건 회개가 아닙니다. 진정한 회개란 가던 길에서 멈추어 방향을 바꾸는 것입니다.
 본문의 둘째 아들은 “내가 주인 노릇 하던 것을 포기하고 이제는 품군으로 돌아가자. 내 중심의 생활을 포기하고 아버지 중심으로 돌아가자”라고 하는 완전한 방향전환을 한 것입니다. 내 중심으로 인생을 살다가 그것을 포기하고 이제 예수님 중심으로, 예수님의 뜻대로 삶을 사는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교회 안에는 예수님을 중심에 모시지 않고 그리스도교 문화 속에 사는 문화적인 크리스천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성령의 비췸을 받아 회개하고 예수님을 마음 속에 주인으로 모셔들이고 그 발 앞에 무릎을 꿇게 되면 중생하게 됩니다. 그럴 때 우리는 문화적인 크리스천이 아니라 비로소 중생한 하나님의 자녀로서, 진정한 크리스천이 되는 것입니다.

 3. 돌아온 탕자

 우리의 믿음 생활 가운데 중요한 것은 통회하고 자복하는 것보다 변화된 삶의 방향입니다. 누가복음 15장 20절에는 “이에 일어나서 아버지께로 돌아가니라 아직도 상거가 먼데 아버지가 저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방향을 바꾸어 돌아가는 것이 회개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하나님께로 돌아오면 하나님께서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이사야 55장 7절에 “악인은 그 길을, 불의한 자는 그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그가 긍휼히 여기시리라 우리 하나님께로 나아오라 그가 널리 용서하시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얼마나 좋으신 하나님이십니까?
  이사야 30장 26절에는 “여호와께서 그 백성의 상처를 싸매시며 그들의 맞은 자리를 고치시는 날에는 달빛은 햇빛 같겠고 햇빛은 칠배가 되어 일곱날의 빛과 같으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늘 똑같은 달빛인데 마음이  달라지니까 얼마나 아름다운지 “달빛은 햇빛 같고 햇빛은 칠배가 되어 일곱날의 빛과 같으리라”는 감격으로 우리 마음 속에 다가옵니다. 회개하여 삶의 방향을 전환하면 이처럼 우리 마음에 변화가 다가옵니다. 세상이 달라진 것이 아니라 세상을 보는 우리의 마음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환경이 변한게 아니라 내가 변화된 것입니다.

 4. 하나님께로 돌아가면

 에베소서 1장 7절에는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구속 곧 죄 사함을 받았으니”라고 말씀하고 있으며, 로마서 3장 23절로 24절에는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본문에서 아버지는 돌아온 아들에게 반지를 끼워줍니다. 이러한 사건은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님과 성령님의 이름으로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을 증거하시고 약속하시는 것입니다. 고린도후서 1장 22절에 “저가 또한 우리에게 인치시고 보증으로 성령을 우리 마음에 주셨느니라”는 말씀을 통해 성령의 인치심을 말해줍니다. 성령의 반지를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에 주시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로는 도저히 체험할 수 없는 위대한 증거가 우리 속에 인쳐지는 것입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새 신발을 신도록 하였습니다. 우리가 신발 없이 살면 돌에 치여 발톱이 빠지는데 험난한 돌자갈 밭을 어떻게 걸어가겠습니까? 또한 돌아온 아들을 위해 아버지는 “내가 예비해 놓은 송아지를 가지고 잔치를 베풀라”고 명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베푸는 잔치는 무엇입니까? 요한삼서 1장 2절에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잔치입니다. 로마서 8장 32절은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은사로 주지 아니하시겠느뇨”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회개하고 돌아온 우리에게 하나님은 생명의 잔치를 베푸셔서 우리는 성령으로 충만하여 영적으로 은혜가 넘치게 됩니다. 이제 우리는 마음 속에 의와 평강과 희락을 받았으며 믿음, 소망, 사랑을 얻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성령 안에서 매일같이 영적인 잔치를 하고 살아야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영적 잔치를 베푸셨습니다.
 하나님은 회개하고 돌아온 우리에게 영적 잔치 뿐 아니라 범사에 잘되는 잔치를 베풀어 주십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은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를 쉬게 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갈 때 하나님은 우리의 개인, 가정, 생활, 자녀, 사업의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대신 져 주시고 대신 평안의 잔치를 주십니다. 시편 30편 11절에 “주께서 나의 슬픔을 변하여 춤이 되게 하시며 나의 베옷을 벗기고 기쁨으로 띠 띠우셨나이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삼중축복의 잔치에 참여하게 만들어 주시는 것입니다. 잔치를 베풀어 영원히 잘됨같이 범사에 잘되며 강건하고 생명을 얻되 풍성히 얻는 잔치를 베풀어 주십니다.
 인간은 스스로 존재하는 주인이 될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스스로 계시는 주인이요, 절대주권자이십니다. 우리가 천국을 누리고 천국 안에 들어가 살려면 참된 돌이킴인 회개가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언제나 주께서 우리 마음의 중심으로 계시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우리는 언제나 주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임금으로 섬기며 주님을 위해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인생을 책임져 주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셔서 오중복음, 삼중축복으로 이끌어 주시는 것입니다.

<기도>
사랑이 많으시고 거룩하신 아버지 하나님!
우리는 다 한때 탕자와 같이 스스로 주인 되려고 하나님을 떠났습니다.
혹은 외양적인 모습만 갖춘 문화적 크리스챤으로서 인생의 주인행세를 했습니다.
그 결과 우리는 고통과 궁핍 속에서 낭패와 실망으로 몸부림치며 살았습니다.
아버지여, 탕자처럼 방향전환하게 도와 주시옵소서.
주인행세한 죄를 회개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자기 섬기고 산 죄를 회개하게 도와 주시옵소서.
육체를 따라 산 죄를 회개하게 도와 주시옵소서.
오늘 내 삶의 주인으로 앉아 있는 나를 끌어 내리고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살도록 도와 주시옵시고
주님을 섬기고 주님을 따라가게 도와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예비하신 삶을 살도록 허락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 드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