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읽을 말씀:삼상 9:1∼11:15
⊙ 외울 말씀:사무엘이 모든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여호와의 택하신 자를 보느냐 모든 백성 중에 짝할 이가 없느니라 하니 모든 백성이 왕의 만세를 외쳐 부르니라(삼상 10:24)
⊙ 관련 찬송 : 찬송가 347, 378장

 본문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 왕정 체제를 허락하신 후 주권적으로 사울을 택하시고 왕으로 삼으신 일련의 과정들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먼저 사울이 아버지의 명을 좇아 잃어버린 나귀들을 찾아 이스라엘의 여러 지역을 찾아 다니도록 하셨습니다(삼상 9:3, 4). 그리고 그 일을 계기로 하여 사울이 사무엘을 만날 수 있도록 섭리하셨습니다(삼상 9:11∼14). 이에 사무엘은 백성들을 미스바로 불러 모은 후 각 지파대로 제비를 뽑아 사울을 왕으로 선출하였습니다(삼상 10:17∼24). 그러나 일부 백성들은 왕으로 선출된 사울을 멸시하였는데(삼상 10:25∼27), 이는 사울이 하나님의 절대주권에 의해 왕으로 선출된 것을 깨닫지 못한 어리석은 처사였습니다.

 1. 사울은 아버지의 명을 좇아 잃어버린 암나귀들을 찾으러 이스라엘의 여러 지역을 두루 찾아 다녔습니다. 사울의 이러한 행동을 통해 그가 어떤 사람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까?(삼상 9:3, 4)
 순종과 겸손의 사람이었음을 알 수 있다 :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사울의 발걸음을 이스라엘의 왕이 되는 길로 인도해 주셨다.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작은 일에 충성하는 자에게 더 큰 일을 맡기시는 것이다(마 25:21).

 2.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왕을 세워 주신 사실을 통해 깨달을 수 있는 교훈은 무엇입니까?(삼상 10:17∼24)
 하나님은 절대주권을 가지고 만물을 다스리시는 분이지만 때로는 인간의 뜻을 허용하시기도 하며, 사람이 제비는 뽑지만 일을 작정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알 수 있다(잠 16:33) : 이처럼 이스라엘의 왕정 체제는 하나님께서 인정하신 결과로 수립된 것이다.

 3. 사무엘이 백성들에게 사울을 왕으로 소개하자 그에 대한 백성들의 반응은 어떠했습니까?(삼상 10:24, 27)
 모든 백성이 기뻐하며 왕의 만세를 외쳐 불렀으나, 어떤 비류들은 왕이 된 사울을 멸시했다 : 여기서 ‘비류’란 ‘무익한 자’란 뜻으로, 이들은 사울을 왕으로 세우신 분이 하나님이심을 모르고 사울을 멸시했던 것이다.

 ⊙ 나눔
 사울은 아버지의 명령에 순종하여 아버지의 잃은 암나귀들을 찾아 이곳 저곳을 두루 다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비록 평범하고 작은 일이지만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성실하게 감당한 사울에게 큰 일인 왕의 직분을 맡기셨습니다(삼상 9:15∼21; 10:1, 17∼24).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맡겨 주신 작은 일은 무엇이며, 또한 우리는 그 작은 일에 충성하고 있는지 살펴봅시다.

⊙ 적용
 이스라엘 백성들은 각 지파대로 제비를 뽑아 사울을 왕으로 세웠습니다. 그러나 사울이 왕이 되도록 배후에서 역사하신 분은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그런데 어떤 비류들은 그러한 하나님의 경륜을 믿지 못하고 사울이 왕이 된 것을 탐탁지 않게 여겨 사울을 멸시했습니다. 당신은 매사에 하나님의 뜻을 잘 분별하고 있습니까?

 ⊙ 오늘의 만나 : 삼상 9:1∼10

 큰 일을 이루는 작은 충성

 크고 아름다운 건물을 짓기 위해서는 작은 벽돌 한 장 한 장을 성실하게 쌓아 올라가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삶 가운데 크고 아름다운 일들을 이루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작은 일 하나 하나를 성실하게 수행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사소한 일을 통해서도 중요한 결과를 가져오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본문에서 우리는 사울이 작은 일을 충성스럽게 행하다가 사무엘을 만나게 되었고, 그 일을 계기로 하여 급기야는 이스라엘의 초대 왕으로 기름 부음을 받는 큰 일을 이루게 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사울이 왕으로 선출되기 전에 행한 작은 충성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사울은 아버지가 잃어버린 암나귀들을 찾는 작은 일에 충성을 다했습니다. 그는 잃어버린 암나귀들을 찾으라는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하여 이곳 저곳을 열심히 찾아 다녔던 것입니다. 본문 3절로 4절에 보면 “사울의 아비 기스가 암나귀들을 잃고 그 아들 사울에게 이르되 너는 한 사환을 데리고 일어나 가서 암나귀들을 찾으라 하매 그가 에브라임 산지와 살리사 땅으로 두루 다니되 찾지 못하고 사알림 땅으로 두루 다니되 없고 베냐민 사람의 땅으로 두루 다니되 찾지 못하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와 같이 사울은 아버지가 잃어버린 암나귀들을 찾는 것은 사소한 일이었지만, 아버지의 명령에 순종하여 최선을 다해 충성스럽게 그 일을 수행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 작은 충성이 사울로 하여금 사무엘을 만날 수 있게 하였으며, 마침내 이스라엘의 왕이 되게 하는 큰 일을 이루도록 하였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귀하게 보시는 인품은 착하고 충성된 인품입니다. 마태복음 25장에 보면, 한 사람이 먼 나라로 갈 때 자기의 종들을 불러서 한 사람에게는 한 달란트 맡기고, 또 다른 사람에게는 두 달란트를 맡겼습니다. 그리고 또 한 사람에게는 다섯 달란트를 맡기면서 장사를 잘하라고 부탁한 후 길을 떠났습니다. 그 후 세월이 지나 주인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러자 다섯 달란트 받은 사람이 주인에게 와서 말하기를 “주인님, 주인께서 주신 다섯 달란트로 열심히 장사를 해서 또 다섯 달란트를 남겼나이다”라고 했습니다. 주인이 그를 보고 기뻐서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할지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 다음에 두 달란트 받은 사람도 주인에게 와서 “주인님, 주인께서 주신 두 달란트로 열심히 장사해서 또 두 달란트를 남겼나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주인은 이번에도 매우 기뻐하며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할지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한 달란트 받은 사람은 주인에게 와서 “주인님, 저는 당신이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뿌리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을 알았기 때문에 두려워서 한 달란트를 땅에 파묻어 두었다가 그대로 가져왔나이다. 받으소서”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주인이 대노해서 “이 악하고 게으른 종아 네가 내 돈으로 이자라도 수입을 올려서 내게 가져와야 될 것이 아니냐? 이 악한 종을 바깥 어두운 데 내어 쫓으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 하고 호통을 쳐서 내쫓아 버렸습니다.
 우리는 주님께서 이 달란트 비유를 들어 말씀하신 것 중에 특별히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다섯 달란트를 열 달란트로 만든 사람이나 두 달란트를 네 달란트로 만든 사람에게 돈을 많이 모았다고 칭찬한 것이 아니라, 작은 일일지라도 착하고 충성된 자세로 열심히 일한 것에 대해 칭찬하시고 복을 주셨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궁극적으로 요구하시는 것은 충성심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인품 중에 착하고 충성된 인품을 가장 고귀하게 여기시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충성심에 대한 시험이 없이 인간에게 중요한 일을 맡기거나 복을 내리시지 않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착하고 충성스러운 종이 되는 것보다 더 귀하고 복된 일은 세상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으면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며 온전히 충성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