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정사역의 일꾼으로 세워진 여성도
최자실 전도사는 종종 여성그룹을 이끌었는데, 이들은 효율적으로 심방을 하였고, 심방은 가정모임으로까지 발전하게 되었다. 당시 이 모임의 여성도들은 조용기 목사에게 여성을 가정 모임의 리더로 세우는 것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였지만, 조 목사는 주저하였다. 더구나 남성우위의 한국 문화의 편향성과 성경의 특정 본문들은 조 목사를 더 주저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성경을 더 깊이 공부하면서 조 목사의 부정적 입지는 줄어들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여인들을 사역 가운데 얼마나 자주 사용하셨는가를 기도하는 가운데 주님께서 일깨워주신 것이다.
조 목사는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묻고 계시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누가 예수를 낳았는가?”
“여인인 마리아입니다”
“누가 예수를 키웠는가?”
“여인인 마리아입니다”
“누가 예수의 사역을 주위에서 돌보며 그의 쓸 것을 공급하였는가?”
“여인들입니다”
“예수가 십자가에서 마지막 수난을 당할 때까지 남아있던 자들이 누구였는가?”
“여인들입니다”
“죽은 자 가운데 일어난 후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에게 부활의 사실을 알리기 위해 처음으로 말을 건넨 사람은 누구였는가?”
“여인입니다”
“그리스도가 이 땅에 있을 때, 여인들이 그의 사역을 도왔고, 이제는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이니라. 어째서 여인들로 섬기게 하지 못하는가?”
그래서 조 목사는 여선교회 여집사들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조 목사가 그들에게 자신의 육체적인 약함을 이야기하자, 몇몇 집사들은 울고 말았다. 그들은 조 목사가 목회를 계속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성경적 패턴을 따르는 것, 즉 평신도 지도자들로 하여금 서울 전역에서 가정 모임을 이끌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하자, 흥미를 갖고 들었다. 그리곤 이렇게 반응하였다. “목사님, 무엇이든 우리가 할 일을 말씀해 주셔요. 순종하겠습니다. 그 사역에 임하겠어요”
하지만 조 목사가 여성 그룹의 리더로 여성을 세우겠다고 남자 집사들에게 공표하자 어려움이 뒤따랐다. 어떤 집사들은 무리를 지어 여자들을 세우면 교회를 떠나겠다고까지 하였다. 조 목사는 불만에 가득한 그들과 이치를 따졌다. “좋습니다. 그것이 결정하신 바라면, 그렇게 하시고 떠나십시오. 제가 집사님들께 가정 모임을 이끌어 달라고 요청했을 때, 집사님들은 거절하셨습니다. 저는 아직 몸이 아픈 상태로, 저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저를 이러한 상황으로 몰고 계시며 저에게는 이제 다른 대안이 없습니다. 저는 여성을 사역에 참여토록 하겠습니다”
첫 그룹들이 곧 형성되었다. 조 목사가 계속 투병을 하였기 때문에 최자실 전도사가 그 조직을 이끌고 나갔다. 서울 전역, 서로 다른 지역에서 20명의 여성도들이 첫 리더들로 임명되었다. 각 리더는 자신의 그룹에서 봉사하고 싶은 것을 선택할 수 있었다. 어떤 이들은 음악 카세트를 담당하였고, 어떤 이들은 교육을 담당하였고, 어떤 이들은 외부 강사를 초빙하여 강의를 갖는 사역을 하였다. 대부분의 그룹은 20∼30명 정도였다.
조 목사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어떻게 이끌고 계신지 분명히 설명하였지만, 성도 중 참여하는 자는 아주 소수였다. 성도들의 반응은 실망스러운 것이었지만, 조 목사와 나는 이 일에 대해 성도들에게 자주 말하였다. 조 목사는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말씀하셨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한동안은 모든 것들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문제들이 곧 떠오르기 시작하였다. 한 새신자가 리더에게 ‘삼위일체’에 대해 물어보았는데, 열심은 있지만 신학적 지식이 없던 리더가 하나님은 몸이 하나고 머리가 셋인 것 같다고 말한 것이었다.
다른 리더들은 강사들을 자신의 모임에 초청을 하였는데, 그들의 신학적 입장이 교회와 다른 것을 가르쳤다. 그 결과, 어떤 남자가 한 그룹에 들어가 모임을 못하게 하였고, 또 다른 남자는 자신의 아내가 그룹을 인도하고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에 너무 화가 난 나머지 아내를 때리고 말았다.
첫 그룹은 거의 붕괴되고 말았다. 몇몇 남자들은 기뻐하였다. 조 목사는 다시 하나님께 기도하였고, 하나님께서 계속 문제를 넘어 나가라고 격려하시는 것을 느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