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위일체 신앙 정통성에 주력

 터툴리아누스의 정확한 이름은 퀸투스 셉티미우스 플로렌스 터툴리아누스이다. 아프리카 카르타고 태생인 그는 이방 문화에 물든 집안에서 성장, 고전과 수사학과 법률을 공부했다. 그의 지성은 기독교를 위해 사용됐다. 그의 사상은 서방 교회의 사고방식과 문화적 표현 방법을 크게 바꾸었다. 라틴어를 즐겨 사용했던 그는 삼위일체 신앙의 정통적 입장을 고수하는데 주력했다. 206년경 그는 교회를 떠나 몬타누스주의에 빠져들었다. 당시 기독교인들의 도덕적 해이에 반대한 일종의 ‘청교도’ 개념의 종파였다. 그는 결국 모든 신자가 다 사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되어 전문 계층, 곧 성직자에 의해 성도와 죄인이 다스림을 받는 것이 아니라고 믿었다. 이같은 생각을 가진 그는 거의 2백년 동안 특권을 누려온 성직자들에게는 시대를 역류하는 위험한 인물이었다. 결국 마틴 루터에 의해 ‘만인제사장설’에 대한 관심이 일기까지 그의 사상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