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배 성도 (동작대교구)

성경학교 수요영성예배에서 은혜 체험   
온전한 십일조, 전도의 열매 위해 기도

 나는 주님을 믿은 지 3년쯤 되면서도 성경을 제대로 통독하지 못했다. 그리고 믿음이 부족해 시험에 들 때가 종종 있었다. 그러다보니 교회를 가고 싶으면 나가고, 가기 싫으면 가지 않는 경우가 허다했다. 또한 나를 위해 교회를 다니기보다는 주변 사람들을 보고 교회를 다니기 일쑤여서 가끔 나를 교회로 인도한 집사님이 괜시리 싫어 교회를 가지 않는 날도 있었다. 그래도 그분은 한결같은 믿음으로 우리 가정을 돌봐주셨기 때문에 그분의 은혜가 하도 고마워 교회를 다시 다니는 등 한 마디로 들쭉날쭉한 믿음으로 살았다. 그러한 중에도 남성 구역예배에 1년 정도 참석하며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려고 노력해 보기도 했다. 
 그러다가 신앙이 다시 흔들려 주일예배만 참석하고 남성 구역예배에 참석하지 않은지 3개월이 지났을 때, 갑자기 위궤양으로 십이지장 수술을 받게 되었다. 순간 구역예배에 참석하지 않은 결과라는 생각에 회개하는 마음이 앞섰다. 교회 전도사님은 물론 교구 집사님들의 간절한 기도가 있은 후에야 죄 용서와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진정으로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퇴원 후 지난 2월 행함있는 믿음의 첫 단계로 국제신학연구원 교육연구소에서 진행하는 성경학교에 등록했다. 하나님의 말씀을 하나씩 알아가면서 내 마음은 너무나도 행복했다.
 그러던 어느날 나와 아내에게 느닺없이 병이 찾아왔다. 옆구리가 저리면서 변을 볼 때마다 피가 나왔고 그 양이 많아 변기 속이 빨간 물로 변했다. 걱정이 돼서 십이지장 수술을 받은 병원에 전화를 했더니 다시 한번 검사를 해보자고 했다. 한편 아내에게는 성대에 이상이 생기면서 제대로 말을 하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났다. 병원 검사 결과 성대가 움직이지 않는다는 진단이 나오자 담당의사는 아내에게 더 큰 병원에 가서 검사해볼 것을 권했다.
 사업 관계상 집을 팔아 지하 월세에서 살면서 직원 2명을 데리고 아내와 함께 일을 하는 상황이라 순간 앞이 캄캄했다. 직원들 월급 주고 나면 한달 생활비가 턱없이 부족했기에 검사 받는 것이 우리에겐 무리였다. 일단 20일 뒤 돈이 생기면 검사를 받아보기로 하고 그때까지 별 일 없기만을 기도하며 기다려보기로 했다.
 때마침 성경학교 담당 전도사님께서 성경학교 기간동안 수요영성예배를 작정하여 드릴 것을 학생들에게 권유하며 “문제 있는 사람이 기도제목을 써서 제출하면 중보기도 하겠다”고 하시기에 나와 아내는 건강과 물질축복의 기도제목이 적힌 기도카드를 전도사님께 드리고 수요영성예배를 드리기로 결심했다.
 3주 동안 빠지지 않고 수요영성예배를 드리고 나서 병원 검사를 위해 나와 아내는 병원에 예약접수를 했다. 그런데 검사 받기 3일 전, 변을 볼 때마다 나오던 피가 갑자기 멈추었다. 황당한 건 아내의 목소리가 나오더니 정상적으로 말을 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었다. 확실한 기도 응답이었다. 우리는 당장에 병원 예약을 취소했다. 그 뒤 지금껏 아무런 이상 없이 아내와 나는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
 더욱 감사한 건 옆집에 있는 세탁소에서 옷수선이 많이 밀렸다며 수선거리를 우리에게 맡기기 시작한 것이었다. 그리 큰 돈은 아니었지만 수선 일로 하루에 일 이만 원씩 벌게되면서 생활에 여유가 조금씩 생기게 되었다.
 주님을 알지 못하고 의심 많았던 내가 성경학교와 수요영성예배를 통해 주님을 진정으로 만나고, 삶의 즐거움을 깨닫는 한편 병고침의 은혜까지 입게 되어 하나님께 감사 드린다.
 이제 나와 아내는 온전한 십일조 생활, 전도의 열매 맞는 생활을 소망하며 열심히 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