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자연사 박물관 ‘벌레들의 행성’ 전시회
 이화여대 자연사박물관에서는 박물관 4층 기획전시실에서 ‘벌레들의 행성(Planet of Bugs)’라는 주제로 특별전이 마련돼 있다. 박물관은 곤충의 이모저모를 보여주는데 채집한 곤충의 표본, 모형전시 외에도 3D 영상과 자체제작된 애니메이션을 상영한다. 아울러 진화된 곤충에 속하는 벌의 세계, 한국의 사계절 곤충 이야기를 들려주며 ‘거미도 곤충이다’ ‘흰개미는 같은 종류의 곤충이다’라는 일반 오해를 풀어 주는 등 유익한 정보가 제공된다.
 박물관측은 “교과과정에서 곤충의 생태를 배우는 초등학생은 물론 어른도 흥미를 느낄 수 있는 가족 전시회”라고 말했다.
 개관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일요일 공휴일은 휴관하며 7,8월에는 토요일에도 쉰다. 입장료는 무료. (02) 3277-3155.

 ◎종이미술박물관
 사단법인 한국종이접기협회 부설 『종이미술박물관(Paper Art Museu-m)』은 옛날 한지문화 유물과 현대 종이조형작품을 전시실별로 구분 전시하고 있다.
 현재 장충동 종이나라빌딩 3층에 『현대종이조형작품전시장』이 있고, 4층 종이문화원 교실 5개에서는 현장체험학습이 가능하며 소전시실이 있다. 3층 대전시실은 『현대종이조형작품전시장』으로 협회가 소장한 유명작가의 종이조형작품과 13회의 긴 역사가 있는 전국종이조형작품공모전에서 대상, 금상 등 수상작품이 상설 전시되어 있어 언제라도 우리나라 최고 수준의 다양한 종이미술을 감상할 수 있다.
 3층 로비와 소전시실, 그리고 계단 벽에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종이접기작품과 아동 및 중ㆍ고등학생공모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방문객들를 환상적인 종이나라 세계로 안내한다. 4층 종이문화원 소전시실에는 종이접기를 비롯한 지승공예, 지호공예, 색지공예, 한지그림, 종이인형, 종이장식, 순은공예, 구슬공예 등 연구회 작품을 전시하여 이를 통해 최신 종이공예기법을 이해할 수 있으며 희망에 따라 현장체험학습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오는 25일부터 8월 31일까지 <2003 종이충격전>이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종이’라는 소재의 한계를 뛰어 넘어 종이의 새로운 사용가치를 보여줄 예정이다.
 박물관 개관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며 일요일과 공휴일은 쉰다. 관람료는 무료. (02) 2264-4561 ∼ 4.

 ◎외국인 공원묘지
 합정동에 위치한 절두산 성지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곧바로 외국인 공원묘지가 있다. 하지만 이 곳은 묘지라기보다 하나의 서구 풍경을 보듯 아름다운 공원을 형성하고 있다.
 묘지 안에 들어서면 나지막한 구릉들 곳곳에 아름다운 대리석 무덤 앞에 시든 꽃 몇 송이가 놓여 있는 것이 참으로 고즈넉한 풍경으로 안겨 온다. 묘비명이 있을 법도 한데 한국전쟁 때 많은 비석들이 파괴되어 지금은 누구누구라는 잠든 이의 이름이 새겨져 있을 따름이다.
 이 곳은 양화진영이 있었던 자리로, 외국인 공원묘지가 조성된 것은 1890년. 당시 서양과의 문호를 개방한 이후 처음으로 우리 나라에서 순교한 선교사 존 해론 박사의 유해가 안치되도록 고종황제가 특별히 양화진땅을 외국인 공원묘지로 기증했다.
 현재 공원묘지에는 4백70명의 외국인들 묘가 조성되어 있고 외국인들 중에는 선교사· 외교관, 나라로는  호주·벨기에·이탈리아·독일·중국 등 많은 외국인들이 이 곳에 묻혀 있다. 공원묘지 안에는 외국인 교회와 기념관이 있어서 순교 외국인들의 유물과 유품들이 전시, 보관되어 있다.
 1백년이 넘는 동안 공원에는 아름드리 나무들이 울창해서 묘지라기보다 그저 외국의 어느 아름다운 공원을 산책하는 기분이 드는데 가끔씩 이국적 풍경을 촬영하기 위해 영화관계자들이 찾기도 한다.
 개관시간은 하절기동안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연중무휴다. 입장은 무료. (02) 334-03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