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선교회 20년째 물품지원


 세계선교센터 5층에 위치한 순복음실업인선교연합회 아동청소년선교회 사무실이 북적거리고 있다. 한쪽에는 스케치북, 노트, 연필, 지우개, 크레파스 등 학용품이 한가득 쌓여있고, 또 한쪽에는 박스를 포장하는 선교회 회원들의 손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미자립교회 여름성경학교에 보내기 위한 물품을 포장하느라 이마엔 땀방울이 맺혀도 선교사역에 참여하는 선교회 회원들의 얼굴엔 연신 미소가 가득하다.
 해마다 아동청소년선교회에서는 교파를 초월하여 전국에 있는 1백여개 미자립교회를 선정하여 여름성경학교에 필요한 물품을 보내고 있다. 올해로 스물 두 번째를 맞이하는 이 활동은 본 선교회에서 가장 정성을 쏟는 사업 중 하나다.
 1천 5백여 만원 이상의 예산이 드는 이 사업은 대상 선정과 지원에 있어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교회를 선정함에 있어서 형식적인 서류상의 검토가 아니라 여러 방법을 통해 교회의 사정을 알아봄으로써 도움이 필요하고 또 실질적으로 지원의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 그리고 지원방법에 있어서도 일회성이 아니라 대상 교회로 한번 선정되면 3년간 꾸준히 물품을 보내 지원 효과를 배가시키고 있다.
 한편 본 선교회에서는 지원대상 교회를 선정한 후 선정 사실을 해당 교회에 사전 통보하지 않고 있는데, 이로 인해 훈훈한 사연들이 종종 선교회에 전해진다. 물론 지원 자체에 대한 감사의 편지도 있지만 기도응답에 대한 감동을 적은 글들도 적지 않다. 여름성경학교 운영에 어려움을 느끼고 눈물로 기도하던 미자립교회 목회자들과 교사들에게는 아동청소년선교회의 도움의 손길은 기도의 응답인 것이다.
 아동청소년선교회 회장 이상옥 장로는 “이 사역은 아동과 청소년들을 주님의 말씀으로 양육할 수 있도록 돕는데 의의가 있다”며 “각 교회가 여름성경학교를 통해 모이기에 힘쓰며 즐거움이 넘치는 교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자립교회에 지원되는 품목은 학용품을 비롯하여 어린이들에게 필수적이고 실용적인 것들로 꼼꼼히 따져 가장 적합한 것이다. 재정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교회에서는 목회자들이 자비로 여름성경학교를 준비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본 선교회의 지원은 큰 힘을 주고 있다. 아동청소년선교회의 이러한 선교사역을 통해 많은 전국 미자립교회에 뜨거운 여름성경학교 붐이 일어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