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세대 |
지구상에는 다양한 개성을 가진 세대들이 국가라는 한 울타리 안에서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고 있다. 과거와는 다르게 현대는 기성세대와 성장세대와의 차이가 현격하게 나타나고 있다. 비근한 예로 X세대라고 통칭되는 세대가 등장하였을 때 기성세대들에게는 별천지에서 온 이해할 수 없는 세대들이었다. 이제는 X세대, N세대, W세대를 지나서 P세대가 떠오르고 있다고 한다. P세대는 인터넷, 휴대전화 등으로 무장하여 참여(Participation), 열정(Passion), 패러다임의 변화 주도(Paradigm-Shifter)에 적극적인 세대를 말한다. 한 여론조사기관의 발표에 따르면 P세대의 가치관은 다양성 추구, 탈권위주의적, 적극적 자기표현, 인터넷을 통한 관계형성, 수평적 토론문화 등으로 요약되며 넓은 연령층(17∼39세)에 사회 이슈를 만들고 주도할 수 있는 모든 세대가 포괄되어 있다. 또한 P세대는 집단보다는 개인의 이익을 중시하고 미래보다는 현재의 행복을 추구하며 문제 발생의 원인을 남에게 찾는 등 부정적인 모습도 보인다. 이러한 P세대의 가장 큰 특징은 사회 변화를 주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세대간에 변하지 않는 가치는 없을까? P세대에게 교회는 무엇을 말해줄 것인가?
첫째, 하나님을 향한 전적인 믿음(Faith)이다. 얼마 전 인간의 유전자를 소유한 휴마우스 개발로 인간의 난치병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뉴스를 접하면서 이카루스가 생각났다. 이카루스는 그리스로마신화에 등장하는 인물로 아버지 다이달로스는 그리스의 최고의 기술자였다. 그러나 그는 빠져 나올 수 없는 미궁을 만들고 미노스왕의 노여움을 사서 미궁 꼭대기에 갇혀버렸다. 다이달로스는 새의 깃털과 밀납으로 자신의 것과 아들 이카루스의 것을 만들어 미궁을 탈출한다. 다이달로스는 아들에게 날기 전 몇 가지 충고를 하는데 너무 낮게 날거나 너무 높이 날지 말라는 것이었다. 너무 낮으면 새의 깃털이 바다에 젖어 빠질 것이고 너무 높으면 태양열에 밀납이 녹아 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카루스는 점점 높이 날다가 그만 밀납이 녹아 떨어져 죽었다. 인간은 전능한 존재가 아니다. 인간의 한계는 이카루스의 슬픈 최후 속에 있는 것이다. 성경에서는 이카루스의 날개와는 다른 비상(飛上)이 있다. 이사야 40장 31절에서 이사야는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의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치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치 아니하리로다”라고 말하고 있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으로 하나님의 날개로 나는 인간은 결코 추락하지 않을 것이다.
둘째, 좋은 관계형성(Fellowship)이다. 하나님은 아담이 독처하는 것을 좋지 않게 보시고 여자를 만드셨다. 이것이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가정의 시초이며 관계의 가장 기초적인 모습이다. 동생 아벨을 죽인 가인에게도 하나님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모여 살게 해 주셨는데 이것이 도시의 시작이었다. 예수님께서도 열두 제자들을 훈련하실 때도, 파송할 때도 혼자가 아닌 짝을 지어 보내셨다. 제자들을 훈련시킬 때도 항상 공동체 안에서, 삶의 자리에서 이루어졌지 혼자 깊은 산과 광야에 떨어뜨려 놓고 도를 닦게 하고 훈련시키지 않으셨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12장에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라고 말한다. 몸의 각 지체들이 서로를 존귀하게 여기지 않으면 건강할 수 없음을 가르치고 있다. 인간은 스스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변혁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P세대도 자신들이 열정을 갖고 참여하면 사회변화의 주체가 될 수 있다고 자신한다. 그러나 역사가 말해주듯이 인간은 스스로 건강한 자아상과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첨단 과학시대의 인간은 신이 아니라 인간일 뿐이다. 과학과 문명의 발달로 풍요로운 생활은 누릴 수 있으나 내면의 소외감과 고독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좋은 관계형성이 되지 않는 삶은 언제나 고독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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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7.12. am 10:50 (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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