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우회 창시자

 퀘이커 운동의 창시자인 조지 폭스는 영국의 청교도 부모 아래서 독자로 태어났다. 온 세상으로 가야 할 소명의식을 갖고 순회 설교자로 사역을 시작한 그는 많은 곳으로부터 설교 청탁을 받았다. 그는 가는 곳마다 “그리스도는 미사나 성경 속에 갇혀 있었다. 이제 그리스도 자신이 여러분의 선지자요 제사장이요 왕이 되게 해야 한다. 그분에 순종하시오”라고 선포했다. 폭스의 힘있는 설교로 수많은 사람들이 회심했는데, 다른 청교도들과의 갈등 속에 결국 ‘교회 안에서 소동을 일으킨’ 죄목으로 노팅엄에 투옥됐다. 신성모독으로 기소된 그는 자신을 심문하던 행정관에게 ‘여호와 말씀이 두려운 줄 알고 떨라’고 말했는데 그 말을 되받아 폭스와 그의 추종자들을 ‘떠는 사람들’(Quakers)이라고 불렀고 곧 그들의 별칭이 됐다는 설이 있다. 문서상에 그들의 초기 명칭은 ‘빛의 자녀들’이었고 나중에 ’진리의 친구들’을 줄여 ‘친우회’(요15:14)가 됐다. 그들은 믿을 만한 상인들로 유명해졌다. ‘공정가격’이라는 개념을 도입, 은행 업무에서도 성공했다. 1691년 폭스가 사망할 때 퀘이커교도들의 수는 무려 십만 명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