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 말씀 : 삼상 4:1∼5:12
⊙외울 말씀 : “하나님의 궤는 빼앗겼고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는 죽임을 당하였더라”                    (삼상 4:11)
⊙관련 찬송 : 찬송가 332, 195장

 이스라엘은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언약궤를 빼앗기고(삼상 4:11) 많은 사상자를 낸 후 패하고 말았습니다. 이때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도 죽임을 당했는데, 이 절망적인 소식을 전해 들은 엘리는 충격을 받아 의자에서 떨어져 죽고, 그의 며느리는 출산하다가 죽게 됩니다(삼상 4:12∼22). 이로써 하나님께서 사무엘에게 말씀하신 엘리 가문의 몰락 예언이 성취되었습니다. 이후 블레셋은 이스라엘로부터 약탈한 언약궤로 인해 다곤 신상이 파괴되고, 블레셋의 각 지방 특히 아스돗에 독종 재앙이 내리는 사건이 벌어집니다(삼상 5:1∼9). 이에 블레셋 방백들은 회의 끝에 언약궤를 이스라엘로 돌려 보낼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삼상 5:10∼12).

 1. 이스라엘 장로들은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패한 원인을 무엇으로 보았습니까?(삼상 4:3, 4)

 전쟁터에 언약궤를 가져오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았다 : 이스라엘 장로들은 패전한 원인을 자신들의 죄에서 찾지 않고 오히려 전쟁터에 나올 때 언약궤를 가져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2. 이스라엘은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3만 명의 전사자를 내었을 뿐 아니라 언약궤를 빼앗겼고 엘리의 두 아들도 죽임을 당했습니다(삼상 4:10, 11). 이스라엘 백성들이 실로에서 언약궤를 전장에 가져왔음에도 불구하고 블레셋에게 패한 원인은 무엇입니까?(삼상 4:5)

 죄는 회개하지 않고 하나님 대신 법궤만 의지하는 형식적인 믿음을 가졌기 때문이다 : 언약궤가 진에 도착하자 백성들은 승리를 확신하고 크게 기뻐했다. 그들은 승리의 근원이신 하나님보다도 무생물체인 법궤를 더 의지하는 형식적인 신앙을 가졌던 것이다.

 3. 블레셋 사람들이 언약궤를 가져다가 자기들이 섬기는 신(神)인 다곤의 곁에 둔 결과 어떻게 되었습니까?(삼상 5:2∼5)

 다곤이 언약궤 앞에서 엎드러져 얼굴이 땅에 닿았고, 머리와 두 손목은 끊어져 문지방에 있고, 몸둥이만 그 자리에 있었다 : 하나님은 모든 신보다 크신 신으로서(출 18:11), 다른 신과 함께 예배받기를 원치 않으시며 모든 신들 위에서 홀로 경배받기를 원하신다.

 ⊙나눔

 이스라엘 백성들은 외부의 적(블레셋)보다 내부의 적(자신들의 죄)을 먼저 물리쳐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죄는 회개하지 않고 언약궤만을 의지하여 블레셋을 물리치려고 했기 때문에 패하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무엇보다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우선시하고 있는지 함께 살펴봅시다.

 ⊙적용

 사단과의 영적인 전쟁에서 승리하는 비결은 먼저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정립하는 것입니다. 당신은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까?

 ⊙오늘의 만나 - 삼상 4:1∼11

  이스라엘이 전쟁에서 패한 이유

 사무엘이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되어 온 백성들에게 인정을 받게 되었을 무렵 이스라엘과 블레셋 사이에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이 전쟁에서 이스라엘은 3만 명의 전사자를 내었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궤를 빼앗겼고 엘리의 두 아들도 죽임을 당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이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이렇게 처참하게 패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째로, 이스라엘이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패한 이유는 그들이 영적으로 부패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종교 지도자들뿐만 아니라 일반 백성들까지 모두 부패하고 타락해 있었습니다. 엘리의 두 아들인 홉니와 비느하스는 제사장의 아들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불량자였습니다(삼상 2:12).
 구약의 율법에 의하면, 모든 제사의 제물은 먼저 여호와의 몫인 기름을 번제단에 태워 여호와께 바친 후에야(레 3:3∼5; 7:23∼25; 17:6) 비로소 제사장의 몫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때 제물 가운데 좋은 것을 하나님께 드리기 전에 먼저 취하여서 먹는가 하면, 기름을 태우기도 전에 고기를 취하였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 드리는 모든 제사를 멸시하는 죄악을 범했던 것입니다(삼상 2:12∼17). 뿐만 아니라 그들은 회막 문에서 수종드는 여인과 동침하여 거룩한 장소를 더럽히는 죄까지 범했습니다(삼상 2:12∼24). 이런 종교 지도자 밑에 있는 백성들이 바른 것을 배웠을리 만무합니다. 따라서 백성들도 종교 지도자들처럼 하나님을 알기에 힘쓰지 않았고 그릇된 길로 갔습니다. 하나님의 택함받은 자녀들이 하나님을 떠나 그릇된 길로 가면 패망하게 됩니다. 성경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고 있습니다.
 “화 있을진저 저희가 나를 떠나 그릇 갔음이니라 패망할진저 저희가 내게 범죄하였음이니라”(호 7:13)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유지해야 할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을 떠나 제 마음대로 행하면 망하게 됩니다. 성경은 이런 사람들을 향하여 본향을 떠나 유리하는 사람이라고 말하며, 보금자리를 떠나 떠도는 새와 같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잠 27:8). 이는 하나님의 도움을 전혀 기대할 수 없는 존재가 된다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하나님을 떠나 그릇된 길로 가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패한 것은 당연한 결과인 것입니다.
 둘째로, 이스라엘이 블레셋에게 패한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의 뜻을 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은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1차 패하여 군사 4천 명이 죽임을 당했습니다(삼상 4:2). 이스라엘 백성들은 왜 이러한 일이 일어나게 되었는지 먼저 하나님께 물어보았어야 했습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에 의해 다스림을 받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지도자들은 자신들이 전쟁에서 패한 이유가 여호와의 언약궤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삼상 4:3). 그들은 자신들이 전쟁에서 패한 이유가 하나님의 뜻을 구하지 않고 자신들이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한 것에 있음을 깨닫지 못하고 미신적인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본래 전쟁에 나가기 전에 악한 일을 삼가야 하는 것이 하나님의 규례였습니다(신 23:9).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전쟁이 있기 전까지 자신들이 행한 죄를 청산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진심으로 하나님의 뜻을 구하지 않았음을 말해 주는 것입니다. 이같이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의 뜻을 구하지 않는 것은 악인들처럼 자신의 어리석음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성경은 “악인은 공의를 깨닫지 못하나 여호와를 찾는 자는 모든 것을 깨닫느니라”(잠 28:5)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로, 이스라엘이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패한 이유는 그들의 종교적 자만심 때문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많이 체험한 백성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기적으로 홍해를 건넜으며, 하나님의 언약궤를 메고 요단 강도 건넜습니다. 따라서 그들은 자기들은 하나님의 백성이기 때문에 이번 전쟁에서도 당연히 승리할 것이라고 착각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1차 패하자 기껏 생각해 낸 것이 언약궤였습니다. 하나님의 언약궤만 옆에 있으면 블레셋을 물리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들은 언약궤를 전쟁터로 가져가는 자신들의 행위가 바른 줄로 알고 있었습니다(잠 12:5). 그들은 이제까지 하나님의 은혜로 얻은 것들을 자신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것을 받았을 뿐이라고 생각하며 자만해 있었던 것입니다. 그 결과 그들은 블레셋에게 언약궤를 빼앗겼고 홉니와 비느하스도 죽임을 당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을 바르게 섬기지 않는 자만심이나 우월감은 결국 패망의 원인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