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 말씀 : 삼상 3:1∼21
⊙외울 말씀 : “여호와께서 사무엘을 부르시는지라 그가 대답하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고” (삼상 3:4)
⊙관련 찬송 : 찬송가 263, 350장

 하나님께서 사무엘을 부르실 당시 이스라엘은 영적으로 매우 암울한 시기였습니다(삼상 3:1). 뿐만 아니라 제사장 엘리는 나이가 많아 더 이상 자신의 직분을 감당하기 어려웠고 그의 두 아들은 일반 백성들보다 더 부패하고 타락해 있었습니다. 바로 그러한 때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을 불러 선지자(삼상 3:15∼21), 제사장(삼상 7:9, 17), 사사직(삼상 7:6∼16)을 수행하게 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사무엘을 어떻게 부르셨으며, 사무엘이 어떻게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무엘에게 하나님의 첫 번째 계시가 주어진 후, 그가 하나님의 선지자로서 활동하게 된 것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습니다.

 1. 사무엘이 엘리 제사장 앞에서 여호와를 섬기던 당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완악한 마음 때문에 그분의 뜻을 계시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들의 영적인 상태는 경건한 삶을 위한 하나님의 교훈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 당시의 영적 상황에 대해 성경은 어떻게 말하고 있습니까?(삼상 3:1)

 여호와의 말씀이 희귀하여 이상이 보이지 않았다 : 이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고 버렸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도 그 징벌로 자신의 계시를 보이시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2. 하나님께서는 계시가 희귀한 때에 자기 백성들에게 말씀하시기 위해 사무엘을 직접 부르셨습니다. 이때, 사무엘은 엘리 제사장이 자기를 부르는 줄로 생각하고 어떻게 대답하였습니까?(삼상 3:4∼8)

 “내가 여기 있나이다” : 사무엘은 여호와의 부르심에 “내가 여기있나이다” 하고 즉각적으로 응답하였다. 이는 사무엘의 겸손과 순종의 자세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사 6:8 참조).

 3. 엘리의 아들들은 하나님을 모독하여 그의 제물을 탈취하며(삼상 2:12∼17) 성소에서 봉사하는 여인과 동침하는 죄를 범했습니다(삼상 2:22). 이에 하나님께서는 엘리의 집을 심판하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삼상 2:31∼34). 엘리 집의 죄악이 제물이나 예물로 영영히 속함을 얻지 못하게 된 이유는 무엇입니까?(삼상 3:13, 14)

 아들들이 저주를 자청하되 금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 엘리는 자기 아들들의 죄를 알고서도 적극적으로 막지 않고 방조했던 것이다.

 ⊙나눔

 하나님께서는 필요하실 때 자신의 일꾼을 부르셔서 구원의 복음을 선포하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사무엘을 부르신 이유는 이스라엘의 타락한 시대 상황을 개혁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부르신 이유와 목적은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있는지 서로 나누어 봅시다.

 ⊙적용

 사무엘이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을 때 엘리의 음성으로 알고 즉시 달려간 것은, 그가 평소에 근면하고 성실한 자세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우리도 하나님 앞과 사람 앞에서 근면하고 성실한 자세를 가지고 각기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오늘의 만나 - 삼상 3:10∼18

  소명을 받은 자의 삶

 하나님께 소명을 받은 자, 즉 하나님께 부르심을 받은 자는 그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엡 4:1). 오늘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자가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첫째로, 하나님께 부르심을 받은 자는 겸손한 마음과 순종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겸손이란 말은 본래 굽실거리며 복종하는 노예의 모습을 나타낼 때 사용하던 말로써, 자신을 자기의 가치 이하로 낮게 생각하며 남을 자신보다 낫게 여기는 마음 자세를 가리킵니다. 이 겸손의 본을 가장 잘 보여 주신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이에 대해 성경은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빌 2:5∼8)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무엘을 부르셨을 때 사무엘은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 하고 겸손하게 대답했습니다(삼상 3:10). 사무엘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철저하게 낮추는 종의 자세를 가졌던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자는 겸손한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거만한 자를 비웃으시며 겸손한 자에게는 은혜를 베풀어 주시고(잠 3:34), 주님 앞에서 자기를 낮추는 자를 높여 주시는 것입니다(약 4:10).
 둘째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자는 항상 침착하고 신중한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즉 하나님의 일꾼으로 부르심을 받은 자로서 하나님의 일을 행할 때는 항상 하나님의 뜻을 잘 분별하여 침착하고 신중하게 행하는 자세를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 12:2)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무엘이 하나님으로부터 엘리 가문에 내릴 재앙에 대하여 들었을 때, 그는 분별력을 잃지 않고 침착하고 신중하게 하나님의 일을 생각했습니다. 본문 15절에 “사무엘이 아침까지 누웠다가 여호와의 집 문을 열었으나 그 이상을 엘리에게 알게 하기를 두려워하더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생활을 할 때 모세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자로서 침착하고 신중한 자세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었습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 앞에 이르렀을 때였습니다. 뒤에서 바로가 이끈 애굽 군대가 쫓아오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에게 “애굽에 매장지가 없으므로 당신이 우리를 이끌어 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느뇨 어찌하여 당신이 우리를 애굽에서 이끌어 내어 이같이 우리에게 하느뇨 우리가 애굽에서 당신에게 고한 말이 이것이 아니뇨 이르기를 우리를 버려 두라 우리가 애굽 사람을 섬길 것이라 하지 아니하더뇨 애굽 사람을 섬기는 것이 광야에서 죽는 것보다 낫겠노라”(출 14:11, 12)고 하며 원망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부름받은 모세는 침착함을 잃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하여 “너희는 두려워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날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또 다시는 영원히 보지 못하리라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출 14:13, 14)고 담대하게 선포했습니다. 그 결과 모세의 말대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홍해를 무사히 건널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자들은 하나님의 일을 행할 때 항상 침착하고 신중한 자세를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셋째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감하지 말고 사실대로 선포해야 합니다. 사무엘은 하나님께서 엘리에게 내릴 징계의 말씀을 하나도 숨기지 않고 진실되게 다 말하였습니다. 본문 18절에 보면 “사무엘이 세세히 말하고 조금도 숨기지 아니하니 그가 가로되 이는 여호와시니 선하신 소견대로 하실 것이니라 하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무엘은 하나님께서 엘리 집에 내리실 재앙이 너무 크기 때문에 그것을 숨기고 말하지 않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결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감하지 말고 사실 그대로 담대하게 선포해야 합니다. 이러한 자세가 바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자들이 취해야 할 바른 자세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