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능력이 가장 중요해요”

 “할렐루야！ 아가페 상담실입니다”
 매주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상담소 아가페 전화상담실 부스를 지키는 박임출 권사. 부드러운 목소리로 상담 의뢰인들을 반기는 그녀는 올해로 봉사 경력 10년째를 맞이하는 베테랑 상담원이다.
 박 권사가 상담 봉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뇌종양으로 쓰러져 사경을 헤매는 남편을 보면서 ‘사람이 죽고 사는 게 별것 아니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살아있는 동안 하나님을 위해 더 많은 헌신을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봉사처 선택을 놓고 기도하던 중 학창시절에 친구들의 고민상담을 도맡았던 일이 떠올랐다. 그리고는 바로 상담소와 인연을 맺고 봉사를 드리기 시작했다. 마음이 지치고 어려운 사람을 돕는다는 것 자체가 보람된 일이지만 스스로에게도 큰 유익이 된다고.
 “지난달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은 시누이가 무척이나 힘들어 했지요. 그런데 제가 배웠던 상담기법을 이용해 큰 도움을 줄 수 있었어요”
 양질의 상담을 위해선 상담기법을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성령의 도움이 절실하다는 박임출 권사. 단 한 통의 전화라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으로 오늘도 수화기를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