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진리 예수님 의지하며 나가는 국민의 손

군종사병 복무 중 교회건축의 영예 누리기도
오랜 기도와 간구 끝 늦둥이 아들 축복 받아
말씀에 굳게 선 신앙생활 의정활동의 원동력

 “항상 국민의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를 고민하죠. 먼저 모든 국민들에게 푸른 잔디밭을 제공해 주고 싶어요. 그래서 그 잔디 위에서 모두가 마음껏 운동을 할 수 있는 생활체육의 틀을 만들고 싶어요”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배기선 의원(53세)의 화두는 ‘국민 건강’이었다. 그는 21세기는 문화의 세기이며, 문화를 포함한 건강, 레저 등 삶의 질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로 대두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 의원은 현재 성결교단 부천삼광교회 집사이며, 교회내에서 장학부를 맡고 있다. ‘이 나라의 장래는 청소년에게 달렸으며, 아무리 어려워도 공부는 꼭 해야 한다’는 그의 철학에 따라 바쁜 의정활동에도 장학사업만은 빠지지 않고 앞장 서고 있다.
 “저희 집안은 전통적인 유교 집안이었는데, 집 바로 옆에 교회가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아마도 그것이 제가 하나님과 가까이 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저는 카투사(KATUSA)로 군 복무를 했는데 우연한 계기에 군종 사병이 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하나님을 처음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당시만 해도 부대내에 제대로 된 교회가 없었습니다. 목사님과 함께 청계천에 가서 건축 재료를 구입하고 또 그 재료를 갖고서 서툰 솜씨로 늦은 시간까지 공을 들여서 거의 2년만에 교회를 지었습니다. 크로렌스 콜비 교회였는데, 그것이 하나님께서 제게 축복을 주시는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성경공부 시간에 성경책과 다과를 준비하는 것을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으로 여기고 군종 사병 생활을 하던 배 의원은 그 당시 ‘무엇이 나를 자유케 하는가?’라는 질문에 관심을 갖고 그 답을 찾기 위해 고민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요한복음 8장 32절에 나오는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라는 문구를 접하면서 새로운 답을 얻게 되었다.
 “진리란 무엇인가? 진리는 하나님의 말씀이며, 그 말씀은 믿음, 소망, 사랑으로 요약되고 그 으뜸은 사랑이며, 그 사랑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혀 죽음으로써 우리에게 대속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제대를 할 때 내린 결론은 사랑하는 자만이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신앙생활을 시작했던 배 의원은 그의 삶에 있어 커다란 하나님의 기적을 체험했다. 배 의원의 체험은 마치 아브라함이 이삭을 얻었을 때의 기적과도 같은 것이었다.
 “결혼하여 첫 딸을 낳은 후 어려운 시절을 겪으며 아내(이경애 집사)는 여섯 번이나 유산을 했습니다. 그런데 20여 년이 흐른 어느 날 아내는 하나님이 나타나 자신을 치료해 주셨으며, 아들도 줄 것이라는 꿈을 꾸었고, 얼마 후 건강한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 때는 매일매일이 하나님의 기적이었습니다”
 지천명의 나이에 아들을 얻은 배 의원은 하나님이 확실하게 살아계심을 느꼈다. 물론 인간이기에 ‘또 유산을 하면 어쩌나? 온전치 못한 아이를 낳으면 어쩌나?’ 하는 의심도 있었지만 그 때마다 그는 ‘믿습니다’라고 크게 외치면서 하나님을 의지했다.
 배 의원은 학생시절 민주화운동으로 2년 2개월, 80년 봄 ‘김대중 내란사건’으로 1년 8개월을 감옥에서 보냈다. “광주일고 학생회장 때 ‘우리는 피끓는 학생…’이라는 비문에 감명을 받았습니다. 당시 저는 불의를 못참는 학생이었습니다. 그래서 제 아들의 이름도 ‘옳을 의(義)’자를 넣어 ‘재의’라고 지었는지도 모릅니다. 불의를 볼 때마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해결해 주시리라 믿고 기도합니다. 그 기도가 어려움을 이기고 지금까지 오게 한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국회의원이 된 것은 하나님께서 일을 하라고 주신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3년전 국회의원 당선 때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하나님께 감사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의정활동을 하는 동안 어려움이 많았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지하철 7호선 연장’ 건이었습니다. 그 때는 새벽마다 매일같이 기도하며 이 안건이 통과되기를 하나님께 간절히 바랬습니다. 제 의정활동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돌보심으로 이루어졌다고 믿고 있습니다”
 배 의원의 가족들도 하나같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올해 87세인 배 의원의 어머니는 병환으로 입원중인데, 배 의원이 ‘믿을 것은 하나님 밖에 없습니다’라고 하면 병환 중에도 ‘아멘’이라고 크게 대답하신다고 한다. 또한 얼마 전 배 의원의 딸이 힘들어하는 아빠에게 “하나님이 아빠를 도울실꺼예요”라면서 시편 3편 말씀이 담긴 긴 편지를 적어 보내와 배 의원은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가족들 모두가 아무리 어려워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그 말씀대로 살아가려고 하는 것이 가장 자랑스럽습니다. 항상 하나님이 우리 곁에 계신다고 생각하면 어떠한 어려움이라도 너끈히 해결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우리 가족에게 이러한 믿음을 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배 의원은 지난 해 북한을 방문했을 때 그곳에서 개편 성경책을 보고, 기독교의 실상을 보며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한다. “분단을 극복하고 북에도 하나님의 복음이 전해지는 때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북한에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감당할 수 있기를 기도 드리고 있습니다”

글/이소흔 기자 shlee@fgtv.or.kr
사진/김용두 기자 ydkim@fgtv.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