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도운동은 부흥과 변혁의 원동력
조용기 목사 매일 3시간 이상 기도하며 모범 보여
성령과의 깊은 교제 통해 지속적인 교회성장 일궈
1. 들어가는 말
21세기에 이르는 동안 단일교회로서 세계 최대의 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창립 45주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기적 같은 성장과 발전은 교회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대사건이지만, 그 배후에는 강력한 성령의 인도와 역사가 있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그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교회가 창립된 날부터 지금까지 꺼지지 않고 계속 타오르고 있는 기도의 불길이라고 할 수 있다. 오순절 마가 다락방에 모인 1백20명의 제자들이 ‘전혀 기도에 힘쓸 때’ 성령의 임재로 교회가 탄생한 것처럼, 중단되지 않고 끊임없이 이어진 열정적인 기도운동은 현재의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있게 한 발판이 되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기도운동은 개교회적 사건으로만 볼 수 없다. 교회를 뛰어넘어 개인에서 나라, 세계 모든 열방에까지 혁명과도 같은 신앙의 변혁과 교회의 성장을 이루어 낸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2. 여의도순복음교회 기도운동의 태동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기도운동은 당회장 조용기 목사로부터 시작되었다. 조용기 목사는 청소년기 때 절망을 안겨준 질병(폐병)을 기적적으로 치료받음으로써 이미 기도의 능력을 체험하기 시작했다. 순복음신학교에 입학한 후에도 철야기도와 산상기도를 통해 기도의 훈련을 쌓아나갔다. 이러한 기도생활은 신학생 조용기로 하여금 성령의 능력을 체험하게 했다. 결국 개인적인 기도 훈련과 체험이 목회현장에 적용되었고 그것은 교회 성장의 직접적인 배경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조용기 목사의 기도생활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적극적이며 규칙적이고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한다. 자신의 저서 ‘나는 이렇게 기도 한다’에 따르면, 조용기 목사의 기도는 항상 새벽에서부터 시작된다. 매일 새벽 하나님께 찬양과 감사를 드리는 기도로 시작하여 나라와 민족, 교회의 선교사업, 개인, 가족을 위한 기도로 일상을 시작한다. 오후에도 기도생활은 이어져 어떤 일을 하든지 먼저 기도하는 것에 우선을 둔다. 특별히 집회나 예배를 인도하기 전에는 2-3시간 집중적으로 기도하며, 일본 성회가 있을 때에는 5시간 정도를 집중적으로 기도한 후 성회를 인도한다.
조용기 목사의 기도생활의 특이한 점은 주기도문의 형식을 좇는 기도와 성막형 기도라고 할 수 있다. 성막형 기도란 구약 시대 성막의 모형을 따라 기도하는 것으로서 7가지의 성막기구(놋제단, 물두멍, 등대, 진설병, 향단, 법궤, 속죄소) 앞에서 각 내용에 맞는 기도를 드리는 것이다. 성소에 다다르는 순서에 따라 오랜 시간 동안 성령님과 깊은 교제를 나누는 것이 이 기도의 비결이다. 이러한 기도를 통해 하루 평균 3시간 이상을 기도하는 영적인 훈련이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인격적이고 친밀한 성령님과의 교제가 기도 중에 충분히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일례로 1960년대 중반 한창 성장하던 교회가 성도 수 2천4백여 명에서 멈추게 되었다. 조용기 목사는 이를 벗어나기 위해 간절히 기도하던 중 성령님을 깊이 만나게 되었다. 성령님과의 인격적인 교제가 이루어지기 시작한 것이었다. 교회성장만을 위해 부르짖었던 일방적인 기도가 성령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그 후 교회는 정체의 단계에서 벗어나 더 큰 부흥이 이루어졌다. 성령님과의 깊이 있는 교제로 이루어 진 열매가 교회성장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와 같이 현대 교회사에서 가장 뛰어난 교회성장을 이룬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성장비결은 조용기 목사에게서 출발한다. 성령 충만한 영성생활과 성령님과의 인격적인 교제가 이루어진 기도생활이 개인의 차원을 넘어 교회의 성장에까지 도달하게 된 것이다.
3. 여의도순복음교회 기도운동의 특성과 그 영향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기도운동이 성공한 대표적인 교회이다. 기도는 성도의 생활뿐만 아니라 교회의 성장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영적 역동성을 지닌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대조동 시절의 개척시기부터 지금까지 쉬지 않고 끊임없이 기도해 온 교회로 알려져 왔다. 조용기 목사는 지금도 설교와 가르침을 통해 “기도는 배워야 하고 습관적으로 기도하도록 자신을 훈련시켜야 하며, 기도는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노력하고 연습하고 헌신해야 할 영적 훈련”임을 강조하고 있다. 기도운동이 조용기 목사의 목회철학과 결부되어 실천신학의 한 장으로서 교회와 성도들에게서 실행되고 있는 것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 기도운동은 다음과 같은 형태와 특징을 가지고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으며 기도를 통한 뜨거운 성령의 역사가 교회 안에 나타나고 있다.
①성령세례와 방언기도: 성령세례와 방언은 오순절 교단의 주요 교리 중 하나이다. 믿는 사람은 성령이 임하게 될 때 성령의 뜻과 능력에 완전히 순복하게 되며 그 표적의 하나로서 방언을 말하게 된다. 방언 기도는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기도운동 가운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방언 기도를 통해 성령의 중보를 받아들이게 되며, 무엇을 기도해야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성령님의 임재와 하나님의 도움을 더 깊이 느끼게 된다. 성령세례와 방언은 성도의 신앙을 성숙하게 하고 능력의 기도를 체험하게 한다.
②통성기도: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기도운동은 전 성도가 참여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특별히 예배 때마다 통성기도 시간을 가짐으로 모든 성도가 자연스럽게 기도를 하게 된다. 통성기도를 통해 적극적인 기도의 훈련이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다. 통성기도는 주일 예배 뿐만 아니라 각종 소그룹 모임과 행사시에도 빠짐없이 시행된다. 교회의 이름으로 모이는 곳마다 통성기도를 함으로써 기도운동이 적극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통성기도를 통해 모든 성도가 강한 기도의 훈련을 받게 되고, 스스로 기도할 수 있는 능력에까지 도달하게 된다.
③금식기도: 여의도에 새 성전이 건축되면서 1973년 3월에 경기도 파주시 오산리에 초교파적인 금식기도원이 설립되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성장 과정에서 금식기도원의 설립은 교회의 영적 성숙과 부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기도원 설립 후 기도원을 찾는 교인 수는 매년 20만 명에 달하며, 외국인 성도의 수도 매년 1만 명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성도 중 대부분이 어떤 형태로든 금식기도의 체험을 가지고 있다. 기도원과 금식기도운동이 수많은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능력과 기적을 체험하는 신앙의 산 교육장이 된 것이다. 이에 영향을 받은 많은 교회들이 기도원을 설립하여 기도원 목회를 병행하는 기도원 운동의 붐이 일어났고, 해외에 파송된 선교사들도 기도원을 설립해나가고 있다.
④금요철야기도: 매주 금요일 오후 9시30분부터 익일 새벽4시까지 예배와 찬양, 집중적인 기도 시간으로 진행된다. 철야예배의 대부분의 시간이 기도시간인데, 개인적인 기도보다 성령충만, 나라와 민족, 교회를 위한 기도시간이 훨씬 더 많다. 철야기도를 통해 자연스럽게 중보기도의 훈련과 그 효과를 체험하게 되는 것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금요철야예배는 국내 교회의 철야예배 및 기도회의 효시가 되었다. 수많은 교회들이 철야예배 혹은 기도회를 시행하게 됨으로써 이제 금요철야예배는 국내 교회의 보편적인 현상이 되었다.
⑤새벽기도: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새벽기도는 1부와 2부로 실시되고 있다. 지역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본 교회로 나오지 못하는 성도들을 위해 소교구마다 기도처를 마련하여 위성으로 새벽예배를 중계하고 있으며, 20개의 지역성전에서도 자체적으로 새벽기도회가 실시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새벽기도는 대형교회의 새벽기도회 실시에 귀감이 되고 있을 정도로 그 참여가 활발하다. 특히 조용기 목사가 인도하는 특별새벽기도회의 경우 일시에 2만 명이 넘는 성도가 참여할 정도로 새벽기도의 열기가 뜨겁다.
⑥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기도운동의 특징 중 하나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는 것이다. 1987년 10월3일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 대성회가 효시가 되어 1-2년에 한번씩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 대성회를 개최해 왔다. 특히 1987년에 열린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 대성회’는 여의도광장에서 마지막으로 진행된 행사로서 단일 교회가 개최했음에도 1백만 명이 넘게 참석한 거대한 성회였다. 이러한 구국적인 기도행사와 기도운동을 통하여 교계와 일반사회에 교회의 책임과 의식을 인식시켜주었고, 사회의 등불로서 교회의 가치를 밝히는 계기를 마련했다.
⑦그 외의 기도운동: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이밖에도 다양한 기도운동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1년 365일 연중무휴로 진행되는 매일 철야기도회가 있으며, 부흥회와 연말연시 다니엘기도회 등의 각종 성회를 개최하고 있다. 또한 대교구와 소교구별로 기도원 성령대망회, 연합기도회, 특별기도회 등 끊임없는 기도의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교회 전체적으로 볼 때 한시도 쉬지 않고 기도의 힘찬 전진을 계속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4. 기도운동의 성과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기도운동은 성령운동과 그 맥을 같이하고 있다. 성령운동을 적극적으로 시행하면서 기도운동을 강조한 결과 대부분의 성도들이 성령을 체험하게 되었다. 성령세례를 받은 뜨거운 믿음과 하나님을 향한 적극적인 신앙행동이 기도와 함께 교회전체에 나타나게 된 것이다.
①기도운동의 여파: 적극적인 기도운동은 성도들에게 성경의 말씀이 생활에 적용되고 이루어질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로 전달되었다. 모든 성도가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게 되었고, ‘구하면 받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삶의 태도로 변화되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해보자’라는 믿음으로 교회에 적극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또한 사회적, 경제적 환경에서 소외 받았던 사람들에게 희망을 준 기도운동은 교회의 부흥과 함께 성도의 영적, 육적, 환경적 회복과 성취를 맛보게 하였다. 이와 같은 적극적이고 활발한 신앙의 모습은 한국 교계와 세계 교계를 움직이는 또 하나의 물결을 일으켰다. 교파를 초월한 뜨거운 기도운동이 교회마다 자리 잡게 된 것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기도운동은 교회 안에만 머문 것이 아니라 전 세계 수많은 교회에 영적인 영향력을 준 성령의 역사로 나타났다.
②성령운동을 일으킨 원동력: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기도운동은 성령운동을 적극적으로 장려한다. 따라서 성령의 체험 대부분이 기도운동을 통해 나타났다. 성령세례를 받은 사람들은 방언으로 기도할 뿐만 아니라 능력 있는 복음전파에(행 2:14-41) 혼신의 힘을 다하게 된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의 폭발적인 성장의 배경에 성령운동을 적극적으로 일으킬 수 있는 기도운동이 바탕이 되어 있는 것이다.
③오중복음과 삼중축복과의 연계: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기도운동은 조용기 목사의 신학인 ‘오중복음과 삼중축복’을 성취할 수 있는 과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이 다섯 가지 주제는 기독교 신앙의 시작과 과정, 결과에 대해 다루고 있으며 결국 신앙생활의 전 과정을 설명해주는 핵심 주제가 된다. 오중복음이 우리의 신앙을 위한 이론과 교리라면 삼중축복은 오중복음의 실천적 장(場)으로서 인간의 영혼, 육, 범사와 환경전체를 포함하는 전인구원의 차원이다. 그런데, 오중복음을 통한 전인구원의 복음이 성도의 삶 속에 구체화되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적극적으로 만나는 체험의 신앙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기도운동은 오중복음과 삼중축복에 내포된 하나님의 은총을 만나는 대표적인 과정이요 방법인 것이다. 성령 충만한 기도를 통해 풍성한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의 분명한 뜻, 곧 전인구원의 은총이 기도를 통해 우리 삶의 열매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기도운동은 성경의 주제인 오중복음과 그 실천과 적용으로서의 삼중축복을 만나게 해주는 매개체가 되는 것이다.
5. 나오는 말
교회는 기도를 통해 성장해야하며 성도는 기도를 통해 훈련되고 영적인 성숙을 이루어야 한다. 기도는 부흥과 변혁을 가져다주는 열쇠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성장은 이러한 기도운동이 적극적으로 적용되고 실천되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45년 동안 지속되어 온 교회의 발전과 전 세계적인 영향력은 조용기 목사의 기도신학에서 출발한 것으로서 더욱 확산되고 적용되며 전수되어야 한다. 적극적인 기도는 적극적인 신앙을 가능하게 하고 이는 모든 이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풍성한 은혜 안에 들어가게 해주는 신앙의 든든한 기초가 된다. 그러므로 보다 적극적인 기도운동이 전개되어야 하며, 더욱 성령의 충만한 역사가 교회 안에 나타나야 한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의 복음사역과 선교적 사명, 대사회적인 역할들이 더욱 요구되어지는 이때 그 기초적인 원동력인 기도운동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교회의 사명이 온전히 성취되어야 할 것이다.
김병철 목사(국제신학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