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 북쪽 바쿠바 병원에서 의료 선교
안과 의료기술 전수 등 지속적인 관계 체결

 지난달 27일 우리교회 NGO 선한사람들이 이라크 전후복구 및 지원을 위해 이라크 현지로 파견한 긴급구호팀으로부터 사역보고 1신이 들어왔다.
 여장을 풀기 바쁘게 바그다드 북쪽 바쿠바(Baquba)시에 소재한 4백 병상 규모의 바쿠바 국립병원에서 의료봉사를 가진 구호팀은 한 주 동안 환자 7백여 명을 돌보는 한편 40여 명의 환자들에게는 백내장 수술을 가져 소망의 빛을 되찾아 주었다.
 현지 의료진은 긴급구호팀의 선진 안과기술에 놀라움을 표시하며 깊은 관심을 표명, 구호팀은 예정에 없던 의료기술 전수까지 가졌다고 한다. 안과진료팀은 현지 의료진들을 수술실에 입회시켜 교육을 가졌고, 몇 차례 교육 후부터는 현지 의료진이 수술의 집도를 주재하고 구호팀 의료진이 수술을 보조해 환자의 치유와 함께 의료기술 전수라는 1석2조의 효과까지 거둘 수 있었다고 현지 구호팀은 전했다. 뿐만 아니라 구호팀은 4일 바쿠바 국립병원과 양해각서를 체결,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서울에서 공수해간 2억원 상당의 수술장비와 수술도구 등 소모품까지 모두 병원측에 기증하고 돌아올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에 선한사람들이 벌이고 있는 이라크 긴급구호사업은 국내 의류기업인 이랜드에서 25억원 상당의 의류를 지원하는 한편 정부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서 1억6천만원을 그리고 국민일보사에서도 지원금을 전하는 등 국내 NGO 가운데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선한사람들 조석인 사무총장은 “교회 NGO와 정부, 기업이 연합해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한 것으로 대내외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며 성도들의 더 큰 애정과 관심을 당부했다.
 이라크 긴급구호와 함께 선한사람들은 지난달 29일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지원금을 포함해 8천3백만원 상당의 결핵약을 필리핀에 보냈다. 이번에 보낸 약품은 선한사람들 필리핀 지부에 의해 마닐라 소재 라파메디컬센터와 마닐라 시립병원 등 6개 보건소에 분배돼 가난한 결핵환자들의 치료에 이용된다. 선한사람들은 이번 선적분 외에 오는 10월 올해 약속한 나머지 지원분을 인도, 8천7백60명의 결핵환자들에게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선한사람들은 지난 2001년 2월부터 결핵약을 지원, 매월 50명의 결핵환자들에게 결핵약품을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1억 2천만원 상당을 그리고 올해 1억 4천만원 상당의 약품을 공급하게 된다. 더불어 오는 7월에는 북한에 3만명 분의 결핵약을 인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