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도 성도 (종로중구대교구)

조용기 목사 안수 받고 재발했던 간암 완치돼

 하나님을 알기 전에는 돈만 열심히 벌고 세상 친구들과 먹고 마시며 사는 것이 세상의 낙이요, 행복인 줄 알았다. 그렇게 하나님도 모른채 흥청망청 세상 것만 좇으며 지냈다. 부도로 인해 물질적으로 큰 손해를 보게되자 내 마음은 더없이 황폐해져만 갔다. 너무나 큰 액수의 돈을 한꺼번에 잃게 되자 몸도 마음도 정상이 아니었고 괴로운 마음을 달래려 더욱 방탕한 생활을 하게 됐다. 집과 땅을 팔아 억울하게 진 빚을 갚고 나니 더욱 상심이 커졌다. 세상엔 나 홀로 있는 듯 했고 술에 의지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갈 때였다. 
 2001년 11월, 감기증세가 있어 동네 병원을 찾았다. 1주일이 넘게 약을 먹어봤지만 전혀 차도가 없어 큰 병원을 찾게 됐다. 종합병원에서는 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라고 했고 내시경과 초음파 검사결과 간에 이상이 있다며 더 큰 병원을 찾으라는 것이다. 큰 종합병원을 찾아서야 비로소 의사의 정확한 소견을 듣게 됐다. “간암입니다. 수술날짜를 빨리 잡으셔야 합니다”
 그렇게 건강하던 내가 순식간에 간암환자가 되다니…. 단지 감기증세가 있어 병원을 찾은 내게 간암이라는 의사의 말은 너무나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나는 1달 후 병원에서 간암수술을 받게 됐다. 수술 후 절망과 실의에 빠져 하루하루를 희망없이 보내며 살던 중 이웃에 사는 권사님이라는 분과 선임 셀 이라는 분 몇명이 나를 찾아왔다. 평소 이웃처럼 지내던 분들이라 병문안 와주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있었는데 같이 교회에 나가 예수님을 믿자는 것이다.
 육신은 비록 죽어도 영은 살아 있다며 교회에 나갈 것을 권유했고 그분들의 헌신적인 전도에 나는 교회를 향했다. “그래, 아직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는 모르겠지만 내 어려운 상황을 알고 계실거야” 우리의 구원이자 희망되시는 예수님에 대한 기대와 호기심에 교회를 찾았지만 첫 예배를 드리는 순간 그동안 내가 얼마나 헛되이 살아왔는지를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
 하나님을 외면하고 살아왔던 지난 세월이 아깝고 허무했지만 지금이라도 예수님을 영접하고 구주로 모실 수 있다는 것에 너무나 감사했다.
 그 후로 주일예배는 물론이고 수요예배, 구역예배와 모든 셀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살아계신 하나님을 느끼며 은혜를 조금씩 체험하고 있었다. 병으로 인해 우울했던 시간이 기쁨으로 채워지는 그때, 갑자기 간에 이상한 통증이 느껴졌다. 수술했던 부위에 통증이 느껴지자 급히 병원을 찾았고 진찰해 보니 간이 다시 안좋아졌다는 통보를 받았다. 
 나는 2차수술을 위해 병원에 입원했고 다시 수술날짜를 기다리는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예수님께서 모든 죄를 다 사하시고 십자가에 돌아가셨으니 예수의 이름으로 깨끗이 고침을 받게 해주시옵소서” 전도사님과 셀 식구들은 나를 위해 열심히 중보기도를 해주었고 나와 내 가족들도 금식기도를 하며 하나님께 매달렸다.
 수술을 며칠 앞두고 조용기 목사님 비서실에서 전화가 왔다. 돌아오는 수요일에 안수기도를 받으러 오라는 것이다. 우리 가족과 셀 식구들이 간절히 기도하고 있으니 조용기 목사님의 안수만 받으면 확실히 나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던 터였다. 
 손꼽아 기다리던 수요일이 됐고 조용기 목사님의 안수기도를 받게 됐다. 조용기 목사님께서 머리에 손을 얹으시는 순간 온몸에 짜릿한 전율이 흘렀다. 안수를 받고 나니 하나님께서 나를 치료해 주셨다는 확신이 들어 서둘러 병원에 돌아와 다시 검사를 받았다.
 “이상하네요. 간에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요. 정말 이상하네요” 수술을 하루 앞둔 사람에게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니 의사도 당연 놀랄 수밖에 없었다. 곧 의사의 퇴원 허락을 받았고 나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기적을 체험하며 퇴원수속을 밟았다. “수술 하루 전날 이렇게 역사하실 줄이야…” 내가 생각해도 너무나 놀라운 일이었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의지했고 깨끗이 치유받을 것을 믿었지만 막상 이런 기적이 일어나자 셀 식구들은 물론이거니와 우리 가족들은 너무 놀라 말을 할 수 없었다.
 목사님의 안수를 받고 간암이 치료된 것은 물론, 큰 손해로 인해 생긴 정신적인 상처까지 모두 씻어 버릴 수 있었다. 항상 가슴이 답답하고 울화가 치밀어 올랐는데 마음의 불치병으로 굳게 자리잡았던 화병까지도 깨끗하게 치유된 것이다. 정말 몇년 만에 느껴보는 평안인지 몰랐다.
 이제는 하나님이 내 편이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처음 교회다닐 때는 성경책을 들고 다니는 것도 부끄러워했었는데 이제는 교회 성도라는 것이 너무 자랑스럽다. 부족하고 방탕했던 나를 하나님의 사랑으로 품어주시고 은혜를 내려주신 하나님께 너무나 감사드린다. 내가 체험한 좋으신 하나님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