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대지 적시는 성령의 은혜

 19세기 말 위대한 전도자 무디 선생과 같이 활약한 부흥사 다니엘 웹스터 휘틀(Daniel Webster Whittle, 1840∼1901)은 미국 전역을 누비며 부흥의 불길을 일으켰고, 두 차례 영국을 방문해 순회 부흥회를 인도했다.
 그의 찬송은 우리 찬송가에 여러 편 실려 있다. 거의 다 필요에 의하여 작시한 작품이므로 어떤 특별한 작시 동기가 있는 것은 아니다. 즉 그가 여러 곳을 다니며 부흥 집회를 인도할 때 그의 설교 못지않게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 찬송이었다. 그래서 찬송은 자기의 설교를 돕는 내용이어야 했다. 그리고 설교 후에도 그 말씀의 진리가 청중들의 마음속 깊이 스며들어 오래도록 역사하기 위해서는 설교를 뒷받침하는 내용의 찬송이 필요했다. 이 찬송 외에도 그의 찬송 대부분이 이런 동기에서 만들어졌다.
 이 찬송이 제작된 시기는 1883년이다. 에스겔 34장 26절 “내가 그들에게 복을 내리며 내 산 사면 모든 곳도 복되게 하여 때를 따라 비를 내리되 복된 장마비를 내리리라”에 근거하여 작시됐다. 멜로디의 제목은 ‘축복의 소낙비’로서 제임스 맥그라나한(James McGranahan)이 작곡해 1883년 「복음찬송가」 제4권에 처음 실렸다. 오늘날도 성령충만을 간구하는 성도들을 통해 자주 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