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탁 장로(논설위원, 덕성여대 정치학 교수)

 최근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했다.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는 말이 있듯이, 평민이 보는 사물과 대통령으로서 사물을 보는 것은 달라야 할 것이다.
 미국이 왜 우리에게 필요한 나라이며 우리는 왜 미국에게 필요한 나라인지를 인식할 필요가 있어서이다. 북한의 6?25 남침 이후 오늘날까지의 한반도 평화유지는 결코 햇볕 정책 때문은 아니다. 주한미군의 역할이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휴전선을 지키고 있기에 남북의 상호 도발을 억제하고 있는 것이다. 1968년 북한의 청와대 기습사건 때에 우리 정부는 군사적 보복을 시도하고자 했지만 주한 미국의 억제로 무산되었다. 1983년 미얀마 아웅산 묘소에서 북한의 테러 폭파사건으로 인하여 많은 각료들과 주요인사들이 희생되었다. 이 때도 우리 정부는 보복테러를 준비했었다. 그럼에도 주한미군의 억제정책으로 무산되었다. 만일 그 당시에 주한미군이 대북 보복군사조치를 방관했었다면 오늘날의 평양시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미국은 우리의 무역 흑자국인 동시에 기술 지원국이기도 하다. 만일, 주한 미군이 없다면 동북아는 일본과 중국의 암투지역으로 변하게 되며, 한반도는 전쟁으로 초토화되었을 것이다. 한국은 아무런 지하자원도 없다. 그러나, 미국은 한국이 경제적으로 발전되는 나라가 되기를 원하고 있다. 미국과의 동맹국은 풍요로운 국가로서 온 세계에 모범국가로 보여주고 싶어한다. 그래서, 국제사회에서 경제적 외교적으로 엄청나게 지원해주고 있다.
 현재 세계의 모든 재력을 비교해 보면, 미국이 31%, 일본이 15%, 영국, 프랑스와 독일 3개국이 합쳐서 14% 이다. 여기에서 이태리, 중국, 구 소련 등은 비교할 처지가 아니다. 미국이 갖고 있는 정보력은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다. 그래서, 미국은 강대국이 아니라, 초강대국이다. 그것이 바로 이라크 전쟁 발발 시에 비난했던 국가들이 지금은 아주 조용해졌고. 오히려 친미의 자세를 경쟁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이유이다. 미국의 세계전략은 미국을 따르는 국가는 평화와 번영을 보증해 줄 것이나 이에 반하는 국가는 빈곤국가로 전락된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북한이 계속 핵을 유지하고 미사일과 마약을 추출하며 종교를 탄압하고 인권을 말살하며, 위조 달러를 제조하여 세계경제를 혼란시키고자 한다면 머지 않아 북한이라는 용어는 지상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북한 정권에는 붕괴의 증상들이 너무나 많이 노출되고 있다. 노동당 간부, 군 고위층, 과학자, 문화인 등의 수 없는 탈출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전쟁이 없이도 김정일 정권은 불원간 붕괴하게 되어있다. 비록, 평야의 동남쪽 15㎞의 석삼지역의 지하 12m에서 생활한다해도 그들은 이라크전쟁을 통하여 미국의 군사력과 정보력을 추리했을 것이다. 이 때는 마치 제사장들이 하나님께 기도하며 나팔을 불 때 여리고성이 무너진 것과 같이 노무현 대통령도 하나님께 기도하며 나팔을 불 때 북한의 정권이 붕괴될 것이며 그럼으로써 남북통일의 주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일곱 번째 제사장들이 나팔을 불 때에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이르되 외치라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이 성을 주셨느니라(여호수아 6장 16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