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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기 목사 특별대담

우리교회 창립 45주년을 맞아 본지에서는 당회장 조용기 목사와의 특별대담을 마련하고, 45년 간의 목회를 돌아보고 향후 우리교회가 나아가야할 목회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 註>

◎ 대담 / 배현성 목사
◎ 정리 / 이주희 기자
◎ 사진 / 김용두 기자

“소금되는 교회, 나누는 교회 위해 총력을”


성령을 삶의 주인삼고 45년간 쉼 없는 경주
순복음의 정체성 알고, 최선하는 삶 되어야
5백개 이상 교회 개척 실현을 위해 최선할 터
모슬렘 지역 선교사역 위한 다각적 방안 모색
북한의 인권개선 위해 국제적 노력 촉구를



사회자 : 교회 창립 45주년을 맞이해서 당회장님의 성역 45년의 감회가 남다를 것으로 생각됩니다. 먼저 목사님의 감회에 대해서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당회장 : 45년의 세월이 꿈같이 지나간 것같습니다. 돌이켜 보면 제가 한 일은 없고, 하나님께서 작정하신 뜻 가운데서 성령의 역사로 오늘 이 시간까지 온 것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45년 전 대조동 산기슭에서 교회를 개척하고, 서대문에서 다시 개척을 해서 교회를 확장하고, 여의도로 나와서 교회를 짓고 시설을 완비하는데 온 전력을 다해 정신 없이 달려왔습니다. 언제 세월이 흘러갔는지 알 수가 없고 이제 좀 안정이 되었다고 생각해 보니까 벌써 45년이 지났습니다. 그저 감개무량할 뿐입니다.

사회자 : 그 기간 동안에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으시다면 어떤 것을 들 수 있겠습니까?
당회장 : 한 가지 사건보다는 목표달성을 향한 몸부림과 헌신, 그런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소명에 따라 세계 최대의 교회를 세우겠다는 일념으로 전력투구해 왔기 때문입니다. 다만 세계 곳곳에 다니며 복음을 전파한 것 모두가 제 마음에 깊이 남아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원조받던 나라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하나님께서 주신 소명을 품고 이제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수출하는 나라로 만들어야 되겠다는 일념을 세웠습니다. 먼저 유럽을 선교지로 공략하고 그 다음 미대륙으로 건너가고, 그 다음 전세계로 나가는 계획을 세워서 45년 동안 오직 한 길을 뛰어왔습니다.
 이제 돌아보니까 저도 모르는 사이에 상당히 많은 나라를 다녔고 하나님의 역사에 참여할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드립니다.

사회자 : 목사님의 선교사역은 우리교회를 포함한 한국교회는 물론이거니와 세계교회에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러한 사역이 계속되기 위해서 우리교회가 간직해야할 신앙적 유산과 정체성이 있다면 무엇인지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당회장 : 지금까지 제 스스로 신앙을 점검해 온 것이 바로 정체성 확립과 확실한 그리스도 안에서의 새로운 피조물이 되는 신분입니다. 우리 자신이 누군지도 모르면서 남을 깨우치고 인도하려고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 아닙니까. 그러므로 저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에 입각한 삼중구원과 오중복음에 서서 우리의 정체성을 확립시키고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 그러한 신앙을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다음에 신분의 변화가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신분이 어떠한 것인가하면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심이라”고 하신 베드로전서 2장 9절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제가 늘 묵상하면서 지내온 말씀입니다. 우리의 정체성과 신분이 확립되면 다른 사람을 확실한 길로 이끌어 갈 수 있습니다. 저 역시 그렇게 했고 우리 성도들에게도 분명한 정체성을 가지고 확실한 신분의 바탕에 서서 신앙생활을 하도록 권고해 왔습니다.

사회자 : 올해가 교회창립 45주년입니다. 앞으로 5년 후에는 50주년인 희년입니다. 그때까지 우리교회가 가장 역점을 두고 전개해야 할 주요 부분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향후 5개년 목회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당회장 : 지금까지 저는 여의도순복음교회라는 개교회 성장에 주력해 왔습니다. 앞으로 5년 동안 제가 힘을 쓰고 싶은 것은 개척교회, 즉 현재 우리교회에서 왕성히 하고 있는 5백 교회 개척입니다. 전국에 5백 교회 개척이라는 목표가 달성되면 그것으로 끝내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축복으로 1천교회도 좋고 계속해서 교회를 개척해 나갈 것입니다.
 오늘날 한국교회가 개교회로 머물러 있는데 만족해서 개척교회에 눈을 돌리지 않았기 때문에 교회성장이 정체되고 있습니다. 이것을 깨뜨리고 다시 활력을 넣기 위해서는 교회가 크든 작든 다 자매교회로서 개척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그런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서 우리가 먼저 대형교회로서 개척교회 선봉에 서고자 하는 것이 앞으로 5년 동안의 목회방향이자 소망입니다.

사회자 : 미국과 이라크 전쟁이 마무리 된 시점에서 세계 상황이 많이 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모슬렘의 맹주였던 이라크가 무너지면서 이제 우리 교회는 모슬렘 선교에 대한 전략도 새로운 각도에서 나가야 될 줄 압니다. 이와 관련해서 목사님께서 생각하신 것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당회장 : 우리는 벌써 몇 년 전부터 요르단의 암만에 선교센터를 설립할 계획을 세웠고 그것이 지금 진행 과정 중에 있습니다. 요르단하나님의성회와 협조해서 이미 대지도 마련했습니다. 선교센터가 설립되면 요르단으로부터 시작해서 아랍세계에 복음전도의 일을 전개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마침 이번 전쟁으로 이라크에 종교자유가 된다면 그쪽 사회가 안정된 후에 가보려고 합니다. 이라크에 무작정 전도하겠다는 것은 어렵겠지요. 일단 소자본을 가지고 전쟁 후 피폐해진 그들의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면서 기독교 공동체를 확립하는 것이 순서가 아닐까요?
 이러한 방법으로 복음의 씨앗을 심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일단 경제적 안정을 도모해야 합니다. 헐벗고 굶주려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빵과 복음을 동시에 줘야지, 무작정 예수님을 믿으라고 한다면 거부감이 들 것입니다. 아무것도 없는 사람들이 먹고살 수 있도록 소자본 협조체제를 구축한 후 복음사역을 전개해 나가는 방식을 연구 중에 있습니다.

사회자 : 오늘날 북한문제가 전세계의 화두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와같은 상황에서 북한에 대해 우리교회가 취해야 할 자세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당회장 : 북한에서 제일 급선무로 풀어야할 과제가 인권회복입니다. 제가 우리나라 정부와 소위 말하는 인권단체에 대해서 간절히 청원하고 싶은 것이기도 합니다. 그것이 오늘날 북한 핵문제보다 더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북한에는 지금 2백50만 내지 3백만명의 사람들이 굶어죽었고 인구도 지난 10년 동안에 7백만명이 줄었습니다. 그런 극악한 생활현실에서 사람들이 굶주리고 있고 10여 개의 강제노동 수용소에는 재판도 받지 않고 잡혀가서 수용되어 있는 사람이 약 10만에서 30만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그들에게는 인권도 없고, 먹을 양식도 없습니다. 그런 곳에서 강제노동과 굶주림에 살다가 죽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현실 아니겠습니까?
 또한 먹고 살기가 힘들어서 북한을 등지고 만주로, 중국으로 들어와서 방랑하는 난민들이 10만에서 30만명을 헤아리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을 우리나라가 외면할 수 없습니다. UN인권위원회에서도 북한인권에 대한 경고를 했습니다. 따라서 우리도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북한 인권에 대해 적극적인 대처를 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지난번 시청과 한강둔치에서 열린 평화기도회에서도 저는 북한 인권을 위한 주제 기도를 인도했습니다.  우리교회에서도 저는 늘 이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기독교인인 우리가 북한에 대해서 할 것은 사람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국제적인 기구를 통해서 북한에 압박을 가하는 것입니다. 물론 원자탄 만드는 문제도 심각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미국과 북한과 주변 국가 및 국제사회에서 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기독교인이 해야 될 가장 큰 과제는 북한의 인권문제인 것입니다.
 북한은 원자탄이나 미사일을 만드는 데는 물질을 아끼지 않고 쓰면서도 헐벗은 국민들에게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습니다. 아예 포기한 듯 보입니다. 이렇게 심각한 인권훼손 문제에 관해서 우리 국민들은 관심을 갖고 이를 위해서 기도하고 북한의 인권개선을 계속 요구하는 운동을 해야 될 줄 알고 있습니다.
 
사회자 : 사회가 물질만능주의로 흘러가면서 여러 가지 폐단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사치, 향락, 부정부패와 함께 세대간 또는 이념간에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데 이런 시대를 살아가는 성도들이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해서 말씀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당회장 : 사람이 세상에 사는 이상 물질 없이 살 수는 없습니다. 더구나 자본주의 시장경제 중심의 사회는 사회전체 분위기가 더 많은 부를 창출하는 것이 목적이고 또 부를 창출하는 것이 성공의 덕목으로 되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체제 속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경쟁적으로 물질을 추구하고 부를 추구하기 때문에 그 가운데 당연히 부정, 부패, 타락, 향락이 있을 수가 있습니다.
 부패하는 곳에는 소금이 필요하고, 어두운 곳에는 빛이 필요한 것처럼 오늘날 우리가 이루어 왔던 사회를 질타할 것이 아니라 이 사회를 썩지 않게 하고 어두운 것을 밝혀 줄 수 있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교회가 더 철저히 해야 될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타락한 이후로 지금까지 세상은 마귀와 죄가 점령을 하고 있습니다. 온 세상이 악한 자 편에 서기 때문에 언제나 악은 생산되고 또 재생산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서 예수님이 오셔서 십자가에서 우리 죄를 사하시고 성령을 보내주신 이상 예수님의 복음과 성령의 능력을 가진 교회가 더 강력하게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서 어두움을 밝히고 부패를 정결케 하는 일을 해야 됩니다. 이것이 한국 사회 속에 있는 한국교회의 근본적인 사명이고 교회가 이 일을 하지 못할 때에 하나님의 꾸중과 징계를 받게 될 것입니다.

사회자 : 당회장님께서는 바쁘신 가운데 인터넷을 통해 성도들의 신앙상담을 하고 계신데요. 요즘 성도들의 가장 큰 상담 제목들은 어떤 것인지요?
당회장 : 주로 가정문제, 자녀문제 그 다음에 생활고문제와 신앙문제 등입니다. 성도들이 가장 절박한 것은 피부에 닿는 현실생활의 고통문제라고 하겠습니다. 요즘 가정문제는 성도들에게 고통의 원인이 됩니다. 부부간의 갈등 그리고 자녀들의 가출 문제, 부모에 대해서 반항하는 것 등의 이런 가정문제가 가장 중대한 문제로 성도들이 의논해 옵니다. 그 다음이 사업문제, 직장문제, 생활고문제 등이지요.

사회자 : 개인적인 질문을 몇가지 드리겠습니다.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목사님께서는 건강관리를 아주 모범적으로 하고 계신다고 정평이 나있습니다. 어떻게 건강관리를 유지하고 계십니까?
당회장 : 저는 원래부터 굉장히 몸이 약한 사람이었습니다. 원래 기독교를 믿게 된 것도 폐병으로 죽어가다가 예수님을 통해서 살아났습니다. 어려운 가운데서 신학을 공부하고 목회를 시작했기 때문에 한평생 늘 몸이 약해서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나 저는  ‘하나님 나를 치료하시고 건강을 주옵소서’라는 기도를 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육체적 연약함과 병에 굴복하지 않고 살아왔습니다. 24시간 하나님께서 건강을 주시고 치료의 하나님께서 제 육체를 붙들어 달라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둘째, 저는 어찌하든지 마음에 평화를 가지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어떠한 희생을 감내하더라도 마음의 평화를 잃지 않도록 했습니다. 건강은 마음의 평화가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그 다음이 의식생활 문제입니다. 굉장한 절제입니다. 먹고 싶은 대로 많이 먹고 또 먹기 싫다고 먹지 않는다면 생활의 균형이 깨어질 것입니다. 저는 평소 소식을 하고 그리고 건전한 식생활을 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또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고 하루에 최소 30분 이상 걸으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그러한 것들이 건강을 가져온다고 생각됩니다.

사회자 :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목사님 가정에서 주된 대화의 주제가 무엇이며 또 많이 나누시는 대화의 주제도  성도님들은 궁금해 하실 것 같습니다.
당회장 : 우리 가정은 단촐합니다. 아내와 단둘인데, 다들 아시겠지만 아내는 한세대학교 총장으로 바쁘게 생활하고 있고 저 역시 교회일로 바빠서 제대로 만날 시간이 없습니다. 그래도 저녁때 잠깐씩 대화를 나누곤 하는데 하나님 사업과 자녀들의 행복을 위해 의논하고 기도하는 것이 주된 내용입니다. 결혼생활도 오래되어서 남편과 아내 서로 이해와 동정과 사랑과 화목과 평화를 가지고 사는 것이 몸에 배었습니다.

사회자 : 마지막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성도님들에게 권면의 말씀을 한마디 해주십시오.
당회장 : 성경은 ‘그 나라와 그 의를 먼저 구하라 그리하면 모든 것을 더하신다’고 말씀하고 있는데, 성도들의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먼저 할 것과 나중 할 것이 있는데 바로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먼저 구할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즉, 성수주일하고 십일조 생활 잘하면 됩니다.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을 먼저 충실히 하면 그 다음은 하나님께서 알아서 해 주십니다. 예수님께서 함께하셔서 베드로가 많은 고기를 잡은 것처럼 우리 생활 역시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것입니다. 인간이 사는데 가장 기본이 가정 아닙니까? 가족들간 서로 이해하고 동정하고 사랑하고 화목하고 평안을 가지고 사는 일에 언제나 힘쓰고 이것이 기초가 되면 사회생활도 충실히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사회자 : 바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사입력 : 2003.05.17. am 09:55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