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구원의 진리 전한 성경의 금강석(金剛石)

로마 교회 성도들을 향한 믿음과 실천 강조
교회사 인물 상당수 로마서에 은혜받고 헌신

 우리들이 읽고 있는 성경은 구약 39권, 신약 27권 등 모두 66권으로 되어 있습니다. 모든 책들이 하나님의 영감에 기록된 살아있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성경들 중 최고(最高)를 꼽으라면 누구나 로마서를 꼽는데 주저함이 없을 것입니다.
 로마서는 사도 바울에 의해 기록된 책입니다. 바울은 소아시아(오늘날 터키지역)의 길리기아 평원에 위치한 다소(Tarsus)에서 출생하였습니다. 그는 베냐민 지파 출신이었으나 태어나면서부터 로마의 시민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는 한번도 로마를 방문하지 못했던 것 같았습니다.
 로마는 영국에서부터 시작하여 아라비아까지 뻗은 대제국의 수도였습니다. 수많은 종족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로마에는 교회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지역과는 달리 사도들에 의해 세워진 교회는 없었습니다. 단지 전쟁 포로나 상업 등의 이유로 로마에 거주하던 유대인들과 로마인, 그리고 이방인들이 교회를 이루고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자생적으로 생긴 만큼 그 가운데 교리적인 문제들이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준이 없었던 결과였습니다. 유대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는 했지만 구약의 율법을 문자적으로만 지키려는 고집이 있었습니다. 이에 비해 이방인 성도들은 지나치게 자유를 강조한 나머지 방종에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나아가 세속 국가에서 성도들의 신앙생활에 많은 어려움이 뒤따랐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로마에 교회가 설립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바울은 로마 교회의 방문을 강력히 희망하였고, 이에 앞서 로마에 있는 교회들을 향해 올바른 구원관과 교리를 전할 필요성을 느꼈던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그리스도인 공동체인 교회가 하나님에 대하여, 교회와 사회, 그리고 국가에 대해 가져야 할 윤리적인 의무를 설명하고, 성도들이 이 땅에서 생활하는 동안 성실하게 살아야 할 것을 구체적으로 교훈하고 있습니다.
 특히 바울은 로마서를 통해 기독교 구원의 진리에 대해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죄인이었습니다. 타락한 심성을 가지고 멸망받을 수밖에 없는 죄인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구세주로 보내사 죄악의 한가운데 있던 인간들을 구원하여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믿는 사람들은 죄 용서함을 받고 하나님과 함께 영생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특히 구원의 전제조건은 인간의 행위가 아니라 오직 믿음(以信稱義)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로마서에서 성도들의 생활이 믿는 것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고 역설하고 있습니다. 믿음으로 구원을 받은 성도들은 그 행위를 통해 하나님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의로운 자의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이는 야고보서의 행위와도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믿음이 더욱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실천하는 자세를 지니는 성도들이 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로마서는 기독교회사에서도 어거스틴, 루터, 칼빈, 웨슬리 등 많은 사람에게 큰 영향을 미쳐 주의 종으로 헌신케 했습니다. 우리들도 로마서를 깊이 묵상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누려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