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목사에게 기도받고 질병 치유받아

조현호·정원택 집사(왼쪽부터, 금천대교구)

 폐에 이상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건 15년 전이었다. 우연히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기관지 천식에 폐기종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러면서 의사가 하는 말이 “폐기종의 합병증이 무섭다. 만약에 폐포가 터지면 생명이 위독하니 그럴 경우 곧장 응급실로 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혹시라도 지방에 내려가거나 할 때는 산소호흡기를 꼭 가지고 가라는 말도 덧붙였다.
 하지만 나는 그다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생활하는 데 별로 불편함을 몰랐기 때문이다. 운동을 하면 조금 숨이 차긴 했지만 등산에 골프까지 하러 다닐 정도로 스스로 건강하다고 자부하며 살아왔다.
 의사의 경고를 무시한 채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동안 폐 상태는 서서히 악화되어 갔고 아예 오른쪽 폐는 제구실을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왼쪽 폐만을 가지고 겨우겨우 호흡을 하게 된 것이다.
 결국 3년 전부터는 숨이 차는 증세가 더 심해져 운동을 일체 할 수 없게 됐다. 세수를 할 때도 양손을 사용하는 것이 힘들 정도였다. 그래서 한손으로 물을 묻혀 얼굴을 대강 닦아야 했다. 주일에도 주차장에 차를 대고 대성전까지 걸어가는 동안 수차례 쉬었다 다시 걸어가곤 했다. 30년 가까이 88㎏을 유지하던 몸무게는 10년 사이 14㎏이나 빠졌다. 폐가 안 좋으면 살이 빠진다던 말대로였다.
 몸이 나빠지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15년 전 의사가 말했던 ‘위급한 상황’이 실제로 닥치리라곤 생각도 못했다. 그러던 지난 3월 2일, 주일4부예배를 드리고 성경공부에 한창이던 나는 갑작스런 통증을 느꼈다. 순간 따끔하더니 숨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견디다 못한 나는 성경공부를 하다 말고 아내의 부축을 받으며 집으로 돌아왔다. 폐포가 터진 줄도 모르고 집에서 한숨 자면 나아지겠거니 한 것이다.
 이튿날 출근 준비를 하는데 옷도 못 입을 정도로 숨이 가빴다. 그제서야 병원을 찾아가 응급실로 옮겨졌다. 나는 워낙 폐가 약해진 상태라 마취를 했다가는 깨어나지 못할 확률이 높아 수술도 불가능했다. 이대로 두었다가 폐에 바람이 빠지고 나면 5분도 못되어 죽을 운명이었다. 의사도 X-ray와 CT촬영만 반복하면서 상황을 지켜볼 뿐 속수무책이었다.
 최후의 방법이라는 생각으로 4일  당회장님 비서실에 연락을 취했다. 직접 안수를 받지는 못하더라도 조용기 목사님께 기도를 받고 싶었기 때문이다. 아내와 함께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치료의 손길이 임하기를 간절히 구했다.
 연락을 기다리던 중 비서실로부터 전화가 왔고, 약 5분간 조 목사님의 기도를 받게 됐다. 온몸에 전율이 느껴지면서 상체가 뜨거워졌다. 마음속에는 ‘고쳐졌다’는 확신이 강하게 들었다. 목사님께서도 “폐기종 터진 것이 고쳐졌다”고 선포해 주셨다.
 기도를 받은 후에는 식욕이 생겨 이틀만에 처음으로 밥을 먹었다. 한여름에도 절대 땀을 흘리지 않는 체질인데도 그날 밤은 목과 가슴이 땀으로 흥건하게 젖었다. 성령의 강한 역사로 몸이 후끈거렸다.
 다음날 아침, 다시 X-ray를 촬영한 결과 터졌던 폐포가 원래대로 붙었다는 것을 확인했다. 할렐루야! 처음엔 의사도 놀라 두눈을 의심했지만 이것은 분명한 사실이었다. 아내와 나는 기뻐서 어쩔 줄 몰랐고 이 소식을 들은 교구 교역자들과 식구들 역시 함께 기쁨을 나누었다. 생사를 넘나드는 순간, 하나님은 놀라운 기적을 베푸신 것이다.
 간단한 염증치료를 받고 퇴원한 나는 몇차례 조용기 목사님께 감사의 전화와 편지를 전했다. 목사님 역시 답신을 주시며 나를 격려하셨다. 4월 2일 수요예배 후에는 기관지 천식과 폐기종의 완전한 치료를 위해 직접 안수기도를 받기도 했다. 지금은 상태가 많이 호전되었고, 얼마전에는 폐에서 새까만 덩어리가 떨어지더니 바다로 떠내려가는 꿈도 꾸었다.
 나는 여호와 라파 치료의 하나님을 찬양한다. 이 간증을 통해 죽음의 문턱에서 건져내신 하나님의 은혜를 널리 전할 수 있어 감사드린다. 그리고 폐가 완전히 치료될 것임을 믿음으로 고백하는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