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난민 성도들의 위로 찬송

 찬송가 455장은 엘리자 에드먼즈 히윗(Eliza Edumunds Hewitt, 1851∼1920) 여사가 작시하고 윌리엄 제임스 커크패트릭(William James Kirkpatrick, 1838-1921)교수가 작곡한 찬송으로 우리나라 성도들이 참으로 많이 부르는 찬송이다.
 특히 한국전쟁 당시 부산으로 피난 내려온 성도들이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며 새벽마다 교회에 모여 거의 빼놓지 않고 이 찬송을 불렀다. 본래 찬송의 제목은 『Singing I go(나 찬송하며 가도다)』이다.
 이 찬송은 주님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평안함과 기쁨을 잘 전달하고 있는 은혜로운 곡으로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찬송하면서 살겠노라고 하는 낙천적인 인생관을 보여준다. 또한 이 찬송은 성경인물들의 고백과도 일맥상통하는 내용으로 하박국 선지자, 의인 욥, 혹은 바울과 실라 등을 통해 그들의 인생관의 진면목을 그대로 함축시켜 놓은 듯한 인상을 준다. 하박국 선지자의 경우를 보면 자신의 사업이 실패하고 소득이 전혀 없을지라도 오직 여호와 하나님을 인하여 즐거워할 것이라고 고백했으며, 사도 바울은 범사에 감사하고 항상 기뻐하라고 권면한 바 있다. 이러한 권면이 잘 담겨져 있는 곡이 바로 찬송가 455장이다.
 곡은 전술한 대로 앨버트 벤자민 심프슨 박사(Albert Benjamin Simpson 0843-1919)가 1897년 작시 작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