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신 하나님 사랑

이 땅에서의 예수님의 행적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록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성도들의 모습 이루어져야

 우리나라 속담에 ‘홀아비 사정은 과부가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즉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상대방을 잘 이해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서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성경에도 “너희 중에 누구든지 그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더웁게 하라, 배부르게 하라 하며 그 몸에 쓸 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이익이 있으리요”(야고보서 2장 16절)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우리 기독교인들은 언제나 이웃의 어려움을 공감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의 예수님께서는 이미 이러한 생활을 실천하셨던 분이셨습니다. 성자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는 죄로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들을 너무나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그리하여 순결하고 완전한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셔서 인간들의 죄값을 대신해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인간들의 모든 죄를 청산해 주셨습니다.
 누가복음을 기록한 누가는 의사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사도행전을 기록할 만큼 역사학적인 안목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방인이었던 그의 눈에 비친 예수님의 모습은 인간을 향한 사랑 그 자체였습니다. 하늘 보좌를 뒤로하고 이 땅에 오셨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감격스러운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마태복음은 그리스도를 유대인의 왕으로 나타내었으며, 마가복음은 그리스도를 로마인에게 여호와의 종으로 나타낸 반면, 누가복음에서는 그리스도를 사람 측면에서 기록하고 있는 것입니다. 누가복음은 성자 하나님이 인간의 구원을 위해 우리와 같은 인자가 되셔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한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 특히 예수님의 탄생, 유아기, 소년기와 사역 및 그의 죽음과 부활에 관한 구체적인 세부 내용을 다른 복음서보다 훨씬 풍부하게 기록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인성을 가진 그리스도로서의 굶주림과 질병 등 육체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 그리고 노예나 세리, 이방인과 여자 등의 종교적·사회적으로 소외받는 사람들에게 대한 가르침을 다른 복음서보다 강조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눈물과 향유로 예수님의 발을 적신 여자(눅 7:36- 50),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눅 10:25-37), 부자와 거지 나사로(눅 16:19-31), 삭개오에 관한 내용(눅 19:1-10) 등입니다.
 누가복음은 잃어버린 양(15:3-7), 잃어버린 드라크마(15:8-10), 잃어버린 아들(15:11-32)의 비유 등을 이야기하며 아담으로 말미암아 실패한 인간을 회복하기 위하여 완전한 인간으로 오셔서 잃어버린 자를 찾으러 왔다는 사실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기도 합니다.
 인간은 자신들의 죄로 인해 영원히 벗어날 수 없는 사슬을 감고 살아가는 존재였습니다. 스스로는 구원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완전한 인간의 모습으로 오셔서 인간의 근원적인 문제인 죄의 해결과 함께 진정한 인간으로서의 삶의 모습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불완전한 존재인 인간들이 예수님 안에서 서로 존중하며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