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옥 성도(동작대교구)

부친의 말기 직장암과 방광암, 주의 이름으로 고침받아

 우리 가정을 구원하시고 직장암을 통해 죽을 수밖에 없는 아버지의 병을 치료하신 하나님을 찬양한다.
 2002년 11월. 어머니에게 전화를 한통 받았다. 어머니는 다급한 목소리로 ‘아버지가 하혈을 하시더니 핏덩이를 쏟으신다’는 것이었다. 아버지는 3년 전부터 치질로 고생해 오셨던 터라 치질이 더 심해졌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서둘러 정읍으로 내려가 검사를 받도록 했다. 곧 의사의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게 되었다. “직장암 4기입니다. 서울에 있는 큰 병원으로 가셔서 정밀검사를 받아보세요”
 아버지는 서울에 있는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고 소화기과에서 정밀검사한 결과 직장뿐만 아니라 방광에도 암덩어리가 꽉 찼다는 끔찍한 사실을 발견했다. 직장암이라는 것도 충격적인데 이제 방광암까지….
 아버지가 다시 건강을 되찾을 수 있는 방법은 오직 기도뿐이었다. 나와 동생들은 교구 전도사님께 중보기도를 요청했고, 셀장과 권사님들 그리고 목사님들의 중보기도와 병원심방기도를 통해 아버지는 점차 힘을 되찾고 있었다. 셀 식구들의 계속된 병원 심방 3일 후 하나님의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다. 방광에 있던 암이 깨끗이 사라진 것이었다. 의사와 간호사들도 이런 일이 없다며 의아해 했고 우리 가족은 물론 함께 기도한 성도들은 서로 얼싸안고 기뻐했다. 성령님의 역사가 아니면 이 어찌 가능한 일일까? 이제 직장암도 성령의 힘으로 깨끗케 치유될 것이라는 확신 속에 더욱 간절히 기도했다.
 아버지는 다시 외과 병동으로 옮겨졌다. 최악성 암세포가 직장 안팎에까지 있는데다가 암이 너무 크고 여러 장기에 붙어 있어 생명이 위험하다는 의사의 말에도 조금도 두렵지 않았다. 하나님께서 붙들어주신다는 강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의사는 아버지의 병이 안좋아지고 있다며 항문 기능도 상실될 염려가 있다고 했다. 아버지는 일단 5주 동안 방사선 치료와 항암약을 사용해 암세포를 줄이는 치료를 시작했다. 
 통원치료를 하기 위해서 우리집으로 거처를 옮기신 부모님은 첫날부터 기도처에 나가 새벽기도에 참석하셨고 하나님께 모든 두려움을 맡겨버렸다. 우리 식구들은 물론 장로님, 권사님, 셀 식구들이 5주 동안 아버지를 붙들고 치료된다는 확신으로 간절히 기도드렸다.
 이렇게 우리 가족들은 온 힘을 다해 아버지의 몸속에 있는 암을 떨어뜨리기 위해 기도했고 며칠 후 조용기 목사님의 안수를 받게 됐다. 안수를 받은 후 아버지와 가족들은 “하나님께서 이미 치료해주시니 감사합니다”라고 고백하며 감사기도를 드렸다.
 방사선 치료 3일을 남겨두고 아침에는 새벽기도 낮에는 가정예배, 밤에는 셀장들이 모여 기도의 제단을 쌓았다. 그리고 작정기도 마지막 날 하나님께서는 식구들을 통해 꿈으로 치료 응답을 주셨다. 아버지 꿈에는 커다란 물체가 아래로 쑥 빠져나가는 꿈을, 어머니는 암덩어리를 비닐에 담아 가지고 있는 꿈을, 내 꿈에는 치료해 주셨다는 음성이 들렸고, 올케는 꿈에 내가 나타나서 하나님께서 치료해 주셨으니 감사헌금을 준비하라는 꿈을 꿨다. 의심할 여지가 없는 치료의 응답이었다. 그 후 식구들은 암덩어리가 성령의 불로 태워지며 쏟아지는 상상을 하며 계속 기도했다.
 아직 아버지의 몸 속에는 암덩어리가 남아있었지만 날마다 성경을 읽으며 치료해주신 하나님을 간증하는 모습을 생각했다. 그러던 중 아버지는 하루에 4∼5번씩 검은 핏덩이를 일주일이 넘게 쏟아낸 후 치질을 깨끗이 치료받았다. 그리고 몸 전체에 퍼져있던 암세포도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했다. 그 후로 아버지는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확신하고 평생 지내오던 모든 제사를 없애고 추도예배로 드렸으며 평생토록 하나님만을 의지할 것을 다짐했다. 병원을 다시 찾아 검사해 보니 온몸에 퍼진 직장암이 많이 사라져있었다. 의사는 암세포가 거의 없지만 그 자리를 떼어내는 것이 원칙이라며 수술을 권했다.
 처음에는 수술할 엄두도 내지 못하던 의사도 암이 많이 사라진 것은 하나님의 기적이라며 놀라워했고 4시간 정도 걸린다는 수술은 2시간 만에 쉽게 끝났다. 같은 병실에 있던 학생은 직장암 수술 후 아래로 피가 계속 흐르는데 아버지는 피 한 방울 나지 않았다. 조직검사 결과 암덩어리는 깨끗이 사라지고 없었다.
 친정 아버지를 통해 가족은 물론 친척들까지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고 온 가족이 예수님을 영접했다. 그동안 사랑과 정성으로 기도해 주셨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구원의 하나님, 치료의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