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희 장로(논설위원, 서울산업대 매체공학 교수)

 21세기의 눈부신 과학의 발달로 인간의 게놈지도가 완성되었고 인간생활에 편리함을 제공해 주고 있는 다양한 종류의 전자 제품(TV, 냉장고, 오디오, 셀룰러폰 등)들이 우리 생활 주변을 꽉 채우고 있다. 그 제품들의 기능을 표시하는 것 중에 램프들이 있는데 전문용어로는 LED(light emission diode)라고 한다. 이 소자는 두 전극사이의 높은 에너지가 낮은 에너지로 방출하면서 빛을 나타내는 원리를 갖고 있으며 에너지 차이에 따라 적색, 녹색, 황색 등의 여러 색깔의 빛을 나타낸다. 또한 댐을 만들어 물을 가두어 두었다가 그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쪽으로  떨어질 때의 에너지 차를 이용하여 전기를 공급하는 수력발전도 그와 같은 원리임을 볼 때, 우리 자연계에는 수많은 현상들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임할 때 빛이나 에너지를 발생하여 우리 생활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우리는 이러한 자연 현상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섭리를 깨달을 수 가 있다.
 인간의 구속사역을 이루시기 위해 높은 보좌 위에서 가장 낮은 자의 모습으로 오시었고 공생애 기간 동안에도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루시고 부활하신 영광의 모습을 보며 우리의 고난은 부활의 소망이 있기에 더욱 값진 것임을 알게 하셨다. 본래가 부요한 자이나 우리를 위해 가난해지셨고, 섬김을 받으러 오신 것이 아니라 섬기러 오셨다고 하시면서 친히 제자들의 발을 닦아주시며, 섬김의 본을 보이셨고, 자리다툼하는 제자들에게 어린아이와 같아지라고 하시며 겸손을 가르치셨던 예수님의 사역은 몸소 낮추시고 실천을 행하시는 모습을 보이셨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모습은 어떤가?
 우리들은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 낮아지려는 것이 아니라 높아지기 위해서 욕망과 욕심과 탐심과 명예와 물질과 썩어질 세상 것들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가기를 쉬지 않는다. 성경에는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전10:12)고 말씀하신다.
 부활의 아침에 예수님께서 몸소 가르쳐주신 겸손과 낮아짐의 원리에 따른 신앙생활을 통해 세상 가운데에서 빛과 소금의 사역을 감당함으로써 이 나라가 하나님의 나라가 되는 데에 일익을 감당하는 크리스천이 되어지기를 소망한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 겸손한 자와 함께 하여 마음을 낮추는 것이 교만한 자와 함께 하여 탈취물을 나누는 것보다 나으니라”(잠16:18-9)는 말씀을 묵상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