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 말씀 : 고후 4:1∼4:18
⊙외울 말씀 :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능력의
                       심히 큰 것이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 (고후 4:7)
⊙관련 찬송 : 찬송가 370, 432장

 본 장에서는 새 언약, 즉 신약의 일꾼으로서 사도직에 대한 바울의 설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바울은 하나님께서 비춰주신 빛의 인도에 따라 오직 예수의 복음만을 순전하게 전파했습니다. 또한 예수로 인하여 자신을 ‘종’으로 여기는 것에 조금도 주저함이 없었습니다(고후 4:5∼6). 복음을 전하고 성도들의 유익을 구하는 일에 자신을 맞추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바울의 태도는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낙심하지 않는 강한 믿음과 사람 앞에서 거리낌이 없는 바른 행실이 바탕이 되어 이루어진 것입니다(고후 4:1∼2). 이어서 바울은 복음의 사역을 ‘질그릇에 담긴 보배’로 비유하고 있습니다(고후 4:7). 육신은 질그릇처럼 깨어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그 안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거하게 될 때 죽음을 이기신 그리스도의 승리가 임하게 됩니다. 따라서 본문은 환난과 위기를 만났을 때 좌절하거나 낙심할 필요가 없음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이미 예수의 생명이 우리에게 역사하여 고난과 핍박과 낙심의 일들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고후 4:8∼12). 마지막으로 바울은 수많은 고난에도 불구하고 복음 전파에 전력을 기울인 이유를 설명합니다(고후 4:16∼18). 바울은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세상에 소망을 두지 않았습니다. 그에게는 하나님 나라에서 누리게 될 영원한 영광이 소망으로 남아 있었던 것입니다. 영광에 대한 소망이 바울의 속사람을 날로 새롭게 해주었고 복음 사역을 더욱 충실하도록 이끌어 주었습니다. 바울은 복음과 함께 영원한 영광을 사모하는 삶을 살았던 것입니다. 본문은 바울을 통해 우리의 소망을 더욱 굳게 해주고 있습니다.

 1. 바울은 그리스도의 복음이 가리워지는 자들에게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어떠한 사람들입니까? (고후 4:3)

 망하는 자들 : 이들은 참생명 되신 예수 그리스도에 관해서 듣기는 했지만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지 않았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그리스도의 영광에 참여하지 못하는 자들이다(마 22:1∼14 참조).

 2. 본문에서 보배는 ‘그리스도’를, 질그릇은 ‘우리’를 의미하고 있습니다.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다고 말씀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고후 4:7)

 능력의 심히 큰 것이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않음을 알게 하려 함 : ‘능력의 심히 큰 것’이란 ‘인간을 구원하는 복음의 능력’을 뜻한다. 즉 질그릇같이 깨어질 수밖에 없는 연약한 인간이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로 말미암아 보배로운 그리스도의 생명을 갖게 된 것을 의미한다.

 3.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  )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  ) 아니하며 핍박을 받아도 (  )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  ) 아니하고”(고후 4:8,9)

 싸이지, 낙심하지, 버린 바 되지, 망하지 : 우리가 인간적으로는 도저히 견딜 수 없는 환난이나 죽음의 위기에 처하면서도 결코 낙심하거나 좌절하지 않는 이유가 있다. 그것은 우리를 영생의 축복으로 인도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이미 우리 안에 주어졌기 때문이다(엡 3:13).

 4. 환난을 만났을 때 겉사람은 연약하여 쓰러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환난 중에도 낙심할 수 없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고후 4:16)

 겉사람은 후패하나 속은 날로 새로워지기 때문에 : ‘겉사람’은 피조물로서 죽을 운명에 처해 있는 인간 존재를, ‘속’은 ‘속사람’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거듭난 새 사람을 의미한다. 우리의 겉사람은 점차 쇠약해져 가지만, 속사람은 성령으로 말미암아 나날이 새로워져 결국 장성한 분량에까지 이르게 된다(엡 4:13).

 5. 바울은 그리스도인이 돌보아야 할 대상이 보이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고후 4:18)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하기 때문에 : 지금 우리가 눈으로 보는 세상은 잠깐 있다가 사라질 것인 반면, 하나님의 나라는 영원하다. 우리는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 소망을 두었기 때문에 어떤 환난을 당해도 낙심치 않고 능히 이겨낼 수 있는 것이다.

 ⊙나눔

 “겉사람은 후패하나 우리의 속은 날로 새롭도다”(고후 4:16)라는 말씀처럼 우리의 삶도 매일 매일 새롭게 변화해야 합니다. 겉사람은 실수하고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속사람이 우리의 삶을 주장해야 합니다. 속사람이 새로워지기 위해서 우리는 어떠한 믿음으로 나아가야 할까요? 함께 나누어 봅시다.

 ⊙적용

 바울은 복음을 전하는 삶 속에서 수많은 위험과 고통을 당하는 등 여러 가지 환난을 만났지만 결코 낙심하지 않았습니다(고후 4:1, 8, 16). 예수의 생명과 천국의 소망이 바울의 마음을 지배했기 때문입니다. 환난을 만났을 때 낙심하기보다는 소망을 품는 신앙 생활이 되도록 우리의 신앙을 점검해 봅시다.

 ⊙오늘의 만나 - 고후 4:7

    그 릇

 사람들은 도덕과 수양으로 인격을 개조시키고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대단히 잘못된 생각입니다. 인간은 처음부터 그 속에 담긴 내용물을 스스로 바꿀 수 없는 그릇으로 만들어진 까닭입니다. 때문에 선지자 이사야는 “여호와여, 주는 우리 아버지시니이다 우리는 진흙이요 주는 토기장이시니 우리는 다 주의 손으로 지으신 것이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사 64:8).
 하나님께서 첫 사람 아담을 지으셨을 때 그 그릇 속에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순종하는 마음과 모든 만물을 관리하는 청지기의 소명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단의 유혹을 받은 아담과 하와가 선악을 분별하려는 탐심으로 자신의 그릇을 더럽히자, 그 속에는 저주와 죽음과 질병이 대신 담겨지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아담의 후손인 인간이 사는 곳에는 언제나 다툼이 그치지 않고 서로 미워하게 되었으며, 가는 곳마다 이마에 땀을 흘리며 질병으로부터 고통을 받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성품 또한 하나님의 형상을 잃고, 마귀의 형상을 닮아갔습니다. 그 결과 모두가 파괴적이고 부정적인 면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첫 사람 아담의 타락으로 더럽혀진 인간의 유전적 형질은 세상의 어떤 사람도 스스로 자신의 성품과 운명을 변화시킬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누구도 자신의 그릇을 깨끗하게 회복시켜 다시 하나님의 것으로 채울 수 없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당신의 형상대로 인간을 지으신 하나님은 더럽혀진 그 그릇을 그대로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첫 사람 아담의 것으로 회복시키려 하셨습니다. 인간에게 율법을 주셔서, 더러운 죄악을 씻을 수 있게 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하나님이 은혜로 주신 율법의 본질을 잊은 채 오인하고 말았습니다. 자신의 공로에 힘입어 율법을 지키려 했기 때문에 아무도 그 율법을 통해 본래의 형상으로 회복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오히려 자신을 내세운 공로로 인해 오만하고 방자해져서 하나님을 조롱하고 자신이 하나님의 그릇임을 부정하였습니다. “너희의 패리함이 심하도다 토기장이를 어찌 진흙같이 여기겠느냐 지음을 받은 물건이 어찌 자기를 지은 자에 대하여 이르기를 그가 나를 짓지 아니하였다 하겠으며 빚음을 받은 물건이 자기를 빚은 자에 대하여 이르기를 그가 총명이 없다 하겠느냐”(사 29:16)
 결국 은혜의 하나님은 죄로 더럽혀진 인간의 본성을 단번에 온전히 회복시키려고 당신의 독생자이자, 율법의 본질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셨습니다. 그리스도는 아무도 환영하지 않는 이 땅에 오셔서, 자신을 내어 주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피 흘림으로써, 우리의 더럽혀진 모든 죄악을 씻어 주신 것입니다. 이제 우리가 예수님을 구주로 믿고 우리의 입으로 시인하기만 하면 ‘나’라는 그릇은 그리스도의 보혈로 깨끗하여져서 그 속에 하나님의 것으로 채워지게 됩니다.
 그릇의 최종 목적은 담는 데 있습니다.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우리의 인생과 모든 미래가 결정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의 그릇에 담긴 것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능력의 심히 큰 것이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고후 4:7) 바울은 자신의 그릇에 세상의 것이 아닌 영원한 보배인 예수 그리스도를 담은 것입니다.
 이미 만들어진 우리의 그릇은 바꿀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계획과 경륜에 따라 우리를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서로의 그릇을 가지고 비교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다만, 우리의 그릇에 보배중의 보배인 예수 그리스도를 담는 일에 서로를 격려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웃을 사랑하고 싶어도 타고난 성격이 냉랭하여 사랑하지 못하던 사람도 하나님의 사랑이 그 그릇에 담기면 사랑이 넘쳐나게 됩니다. 인생을 정직하고 진실되게 살지 못했던 사람도 그 안에 진리의 영이신 성령을 모셔들이면 바뀌게 됩니다. 패배의식과 절망감에 빠진 인생도 그 안에 성공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모셔들이면 그 인생이 자신감과 당당함으로 바뀌게 됩니다. 버림받고 외면당한 사람도 그 안에 예수님을 모시면 주님의 위로를 받고 남을 위로하는 사람으로 바뀌게 됩니다.
 성도 여러분, 여러분의 운명을 바꾸시렵니까? 지금 그리스도를 여러분의 그릇에 담으십시오. 모든 만물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성품과 환경과 운명을 변화시켜 가장 좋은 것으로 만들어 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