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 말씀 : 고후 2:1∼3:18
⊙외울 말씀 : “저가 또 우리로 새 언약의 일꾼 되기에 만족케
                       하셨으니 의문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영으로
                       함이니 의문은 죽이는 것이요 영은 살리는
                       것임이니라” (고후 3:6)
⊙관련 찬송 : 찬송가 493, 313장

 본 서를 기록할 당시 바울은 그가 세운 고린도 교회로부터 여러 가지 오해를 사고 있었습니다. 그 오해의 직접적인 원인은 계획했던 선교 여정의 변경이었습니다(고후 1:12∼2:4). 그로 인해 바울의 인격 및 사도성까지 의심받게 되었습니다. 본 장은 이러한 오해에 대한 설득으로써 선교여정의 변경에 대한 자기 변호 중 자신이 고린도 교회를 친히 방문하지 않은 이유(고후 2:1∼4)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 또한 몇몇 교회 안에 있던 훼방자들에 대한 처리 문제(고후 2:5∼11) 및 마게도냐 여행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도직이 갖는 고귀한 특권(고후 2:12∼17)에 관해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어찌하든지 교회의 유익을 위해 자신의 행동을 삼가며 절제했습니다. 그리고 범죄한 심령들을 책망한 것은 그들의 영혼을 구하고 영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함이었습니다. 또한 바울은 ‘그리스도의 향기’된 자로서의 무한한 영적 자부심을 가진 하나님의 종이었습니다. 그리스도로 인한 희생과 영적 권위를 겸비한 준비된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고린도 교회의 오해를 풀어 주기 위해 노력했던 바울은 이제 사도직의 본질에 대한 이해와 그 영광을 설명합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사도직의 우월성에 관하여 설명합니다. 공인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직접적인 위임으로 주어진 특별한 것으로서 사도직은 그 어떠한 직분과도 비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것임을 소개하고 있는 것입니다(고전 12:28∼29). 이와 같이 사도 바울은 자기 직임의 근거와 의미, 본질적 특성을 명확히 깨닫고 최선을 다하는 하나님의 종이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바울의 삶을 좇아 살리는 의(義)의 영으로서, 그리고 영광스러운 의의 직분을 맡은 자들로서 부끄럽지 않은 하나님의 일꾼이 되어야겠습니다.

 1. 바울은 애통한 마음과 많은 눈물로 고린도 교인들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고후 2:4)

 바울이 고린도 교인들을 사랑하고 있음을 알게 하기 위함: 바울이 고린도 교인들에게 편지를 쓴 것은, 그들을 위협하거나 그들 위에 군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과의 기쁨을 회복하고 그들을 돕기 위한 순수한 사랑의 동기에서였다.

 2.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는 구원을 얻는 자들과 망하는 자들에게 있어서 어떠한 존재가 됩니까? (고후 2:15)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 복음을 전파하는 성도들의 삶은 희생 제물을 태울 때 나는 좋은 냄새와 같이, 하나님께서 흠향(歆饗)하시는 삶이 된다는 것이다.

 3. 우리는 성도로서 삶 속에 확실한 하나의 믿음이 있습니다. 우리는 누구로부터 나오는 믿음으로 만족하게 됩니까? (고후 3:5)

 하나님: 하나님께로서 난 만족은 주님께서 성령을 통해 공급해 주시는(요 4:14; 7:37∼39) 영원하면서도 참된 영적인 만족으로서 하나님의 백성들만이 누릴 수 있다.

 4.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새 언약의 일꾼 되기에 만족하게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으로 만족하게 하셨을까요? (고후 3:6)
 영으로: 여기서 ‘의문’(儀文)은 옛 언약으로서의 율법을 의미하며, ‘영’은 생명의 법이요 성령의 법으로서의 복음을 가리킨다. 한편 하나님께서 우리를 의문의 일꾼이 아닌 새 언약의 일꾼으로 세우신 것은 옛 언약은 죽이는 것이요 새 언약은 생명을 주기 때문이다.

 5.주의 영이 계신 곳에는 무엇이 있습니까? (고후 3:17)

 자유함: 이는 율법으로부터의 자유를 뜻한다. 즉 마음속에 영으로 새겨진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있는 그리스도인은 율법에 얽매이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롬 8:2).

 ⊙나눔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들로서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누구나 하나님의 의로운 일에 참여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바쁜 삶을 핑계로 풍성한 영광을 보장해 주는 의(義)의 직분을 소홀히 여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신을 살펴 의의 직분을 간직하는 신앙생활이 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참고:엡 2:15, 골 2:14, 히 7:18∼19, 딤후 1:8∼10). 의(義)의 직분에 대하여 서로 나누어 봅시다.

 ⊙적용

 우리 모두는 남을 용서하기에는 인색하면서도 용서받기에는 관대합니다. 자신의 생각과 모습을 바라보며, 이웃을 어떻게 용서하며 포용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적어 보고 삶에 적용합시다.

 ⊙오늘의 만나 - 고후 3:18

 거울을 보는 것같이 바라보아야 할 것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뜻 안에서 넘쳐나는 믿음을 가질 수 있는 비결이 있습니다. 그 비결은 바로 ‘바라봄의 법칙’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주님의 뜻을 깨닫고 그 뜻에 맞게 기도하길 원하십니다. 그리고 소망의 눈을 가지고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바라보고 기도할 때 우리에게 굳건한 믿음을 주시고 위대한 기적을 체험하게 해주십니다.
 사도 바울은 본문을 통해 이러한 사실을 좀더 확실하게 밝혀주고 있습니다. ‘거울을 보는 것같이 주님의 영광을 본다’(고후 3:18) 는 말은 바로 믿음의 눈으로 보는 꿈과 환상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성령의 역사를 통해 믿음의 눈으로 주님의 영광을 볼 때 ‘저와 같은 형상으로 화’(고후 3:18)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떠한 것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아야 할까요?
 첫째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의 영광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수건을 벗은 얼굴로 주의 영광을 보매”라고 했습니다. 수건을 벗는다는 것은 의식과 형식을 벗어버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말씀은 의식과 형식의 수건을 벗고 분명한 의미를 이해하고 바라보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의로우신 분으로서 인간의 불의를 대신해서 십자가에 못 박혀 찢기시고 피 흘려 죽으셨습니다. 우리는 형식적인 종교관을 버리고 이 사실을 밝히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리할 때 우리에게 구원의 믿음과 속죄의 영광이 넘쳐나게 되는 것입니다.
 둘째로, 화해의 영광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아담과 하와의 불순종 이후 인간은 하나님과 원수 된 상태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화목 제물로 오셔서 하나님과 인간사이의 관계를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우리는 화목의 영이신 성령의 역사를 통해 이 은총을 믿고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리할 때 하나님과 깊은 은혜의 교제를 나누며 영광스러운 삶을 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셋째로, 우리는 치료의 영광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신유에 대한 분명한 믿음은 “우리 연약한 것을 친히 담당하시고 병을 짊어지신”(마 8:17) 예수님을 믿음의 눈으로 끊임없이 바라보는 것입니다. 또한 예수님을 통해 나음을 입은 자신의 모습도 믿음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리할 때 눈을 가린 수건이 벗겨지듯 우리의 모든 의심과 불안이 사라지고 치료에 대한 강한 믿음이 주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넷째로, 우리는 복의 영광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짊어지신 십자가는 저주를 상징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것은 바로 우리의 저주를 속량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 세상에 살면서 모든 저주를 속량해 주신 예수님의 은총을 통해 우리 자신이 주님 안에서 복된 삶을 사는 모습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눈에는 아무 증거 안보이고 귀에는 아무 소리 안 들리고 손에는 잡히는 것이 없을지라도 “나는 주안에서 복된 사람이다”라는 믿음을 가질 때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는 복된 삶을 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다섯째로, 우리는 부활의 영광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망의 권세를 철폐하시고 찬란하게 부활하셨습니다. 우리는 이 부활의 영광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추한 몸이 영화로운 몸으로, 약한 몸이 강한 몸으로, 육의 몸이 신령한 몸으로 변화되어 주님과 함께 영원히 살 수 있는 확실한 믿음 위에 서 있어야 합니다. 부활의 믿음은 죽음의 공포를 극복하며 기쁨과 소망의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것입니다.
 저는 1958년 불광동에서 교회를 개척할 때부터 세계에서 가장 큰 교회를 세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겠다는 꿈을 가졌습니다. 저는 이 꿈과 환상의 거울을 늘 들여다보면서 기도하고 복음을 증거했습니다. 그 결과 오늘날에 와서 그 꿈대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세계 최대의 교회에서 목회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꿈과 환상을 통해 바라보아야 합니다. 꿈과 환상을 통한 믿음은 우리에게 영적인 동화작용을 일으켜 위대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구만리 장천에 계신 분이 아니라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 역사하시는 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성도들을 은총의 길로 이끌기 원하십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바라보고 힘차게 믿어야 합니다.
 성도 여러분, ‘수건을 벗은 얼굴로 거울을 보는 것같이’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바라보십시오. 그 영광을 통해 여러분이 의인된 모습, 하나님과 화목하고 성령충만한 모습, 하나님의 치료를 받아 건강해진 모습, 하나님의 복 가운데 있는 모습, 부활하여 영원한 세계에서 사는 모습을 바라보십시오. 하나님의 능력은 여러분의 꿈과 믿음을 통해 삶의 현장에 충만히 임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