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사랑 전하는 아름다운 손

 올해로 11년째 청각교구에서 수화통역을 도맡아 봉사한 홍명순 집사. 그녀는 수화로 봉사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천직이라고 말한다.
 “제가 수화로 봉사를 한다는 것은 정말 꿈에도 상상 못했죠. 단지 지나가다 가끔 보긴 했는데 꿈에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손은 정말 아름다웠어요. 사명이라 생각하고 시작한 일이라 그런지 요즘도 수화로 봉사는 것이 즐겁고, 기쁘기만 해요”
 그녀는 수화를 배우고 익히는 데만 무려 반년이 넘게 걸렸다. ‘할 수 있다’는 믿음만으로 불철주야 노력한 끝에 얻은 결실은 예상외로 컸다. 비록 입을 열어 말할 순 없어도 하나님을 향한 그들의 생각과 지혜는 매우 순박하고 아름다우며 때론 도전적이라고 말한다.
 홍명순 집사는 인천을 비롯해 가양동, 김포, 천호동 지역에 분포된 청각부 장애인들의 셀리더로 활동하며, 매년 2회씩 실시되는 수화교실 교사로도 활동 중이다. 그리고 주일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대예배와 부서별 예배 통역을 도맡아 한다. 또한 수요예배와 금요철야, 각종 집회, 그리고 청각교구 성도들이 모여 예배드리면 어김없이 통역을 실시한다. 11년의 노하우를 겸비한 그녀의 손놀림은 예사롭지 않게 빠르고 정확하게 움직여 청각부 성도들은 그녀를 ‘수화의 마술사’라고 애칭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