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 말씀 : 고후 1:1∼1:24
⊙외울 말씀 : “그리스도의 고난이 우리에게 넘친 것같이 우리의
                      위로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넘치는도다”  (고후 1:5)
⊙관련 찬송 : 찬송가 359, 383장

 고린도 교회는 바울의 선교로 세워진 교회입니다. 첫 번째 편지인 고린도전서에 이어 고린도후서를 보냅니다. 이 서신에서는 바울이 고린도 교회를 위해 기도하던 문제가 잘 해결된 데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담겨져 있습니다. 우선 첫 장에서 바울은 문제시되는 자신의 사도권 변호에 앞서,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합니다. 전도여행 중에 겪었던 어려움을 회상하며, 큰 환난 중에서 도우시는 하나님의 위로를 감사한 것입니다. ‘위로’라는 말을 열 번이나 사용하며 환난 중에 성도가 받는 ‘하나님의 위로’를 본문은 특히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써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 이시로다”(고후 1:4)는 말씀으로 하나님은 어려움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시고 우리가 받은 위로로 말미암아 다른 사람을 위로하게 하는 분이심을 본문은 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어서 바울은 고린도 교회 일부 교인이 문제시 삼고 있는 바울의 사도성과 그 정통성에 대한 분명한 답변을 제시합니다(고후 1:12∼14). 우리는 여기서 사역자로서의 자신의 입장에 대해, 양심에 준거하여 당당하게 변호하는 바울의 모습을 봅니다. 이는 실로 우리에게 하나님의 일꾼으로서 사람 앞에 담대한 삶을 살게 하는 본이 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에 바울은 고린도 교회를 방문하지 못한 것에 대한 이유를 말합니다. 약속에 대한 불성실함이 아닌 상황의 변화에 따른 부득이한 조치였음을 밝힌 것입니다. 우리는 본문을 통해, 성도들을 지극히 사랑하는 바울의 따뜻한 마음과 세심한 배려, 그리고 복음을 전하는 자로서의 담대함을 배우게 됩니다.

 1. 우리가 하나님께 받은 위로로써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입니까? (고후 1:4)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위로함 : 환난 때 하나님의 위로를 받은 사람은 그 위로하심을 힘입어 사랑으로 충만해지게 되고, 이로써 다른 사람이 자기와 같이 환난에 처할 때 하나님의 위로하심을 전하며 용기와 새 힘을 북돋아 줄 수 있게 된다(살후 2:16, 17).

 2. 바울과 동역자의 살 소망이 끊겼을 때 위로한 분은 누구입니까? (고후 1:9)

 하나님 : 바울은 복음을 전파하면서 무시로 다가오는 죽음의 위협 앞에서 자기를 신뢰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깨달았다. 그리고 진정한 구원자이시요 위로자가 되시는 하나님만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것이 자신이 유일하게 살 길임을 절감하였던 것이다.

 3. 우리가 성도로서 세상에 살면서 자랑으로 삼아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고후 1:12)

 하나님의 거룩함과 진실함과 은혜로써 행함 : 우리는 우리의 행동 표준을 세상에 두어서는 안 되며, 그것을 자랑의 기준으로 삼아서도 안 된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 안에서 거룩하고 진실하게 행함과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행하는 것만을 자랑으로 삼아야 한다.

 4. 바울은 ‘예’와 ‘아멘’의 신앙을 고백할 수 있는 근거를 어디에 두고 있습니까? (고후 1:20)

 하나님의 약속 : ‘얼마든지 그리스도 안에서 예가 된다’는 말씀은 구약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구원의 약속이 그리스도를 통해 성취되었다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 사실을 ‘아멘’으로서 인정하고 시인할 때 결과적으로 하나님께 영광돌리게 된다는 것이다.

 5. 하나님은 우리를 하나님의 소유로 인치셨습니다. 그에 대한 보증은 무엇입니까? (고후 1:22)

 성령을 우리 마음에 주심 : ‘인’(印)은 물품의 진정성을 확인하고 소유권을 확인하기 위해 찍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성령을 부어 주심으로 인치시고 그것으로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하나님의 소유로 확증하셨다(딤후 2:19; 계 7:2).

 ⊙나눔

 하나님은 우리에게 찬양과 경배의 대상이 되십니다. 이는 자비와 위로의 하나님이 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환난 중에 있다면 하나님의 위로를 받으십시오. 복음으로 인하여, 또는 믿음으로 살려는 것 때문에 당하는 환난과 슬픔, 그리고 상한 심령이 있다면 하나님께 내어놓으십시오. 또한 위로 받은 경험이 있다면 비슷한 처지에 있는 이웃과 함께 나누어봅시다(고후 1:3,4).

 ⊙적용
 바울과 디모데는 누구 때문에 고난을 받는다고 했습니까? 내가 고난을 받는다면 혹시 내 욕심이나 성격이나 고집 때문은 아닙니까? 나 때문에 고난당하는 사람은 없습니까? 그리고 내 주위에서 고난당하는 지체는 없는지 살펴보고 섬깁시다.

 ⊙오늘의 만나 - 고후 1:3∼11

  깨어진 사람

 우리가 세상에서 사용하는 모든 물건은 금이 가거나 깨어지면 무용지물이 되고 맙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에서는 오직 깨어진 사람만이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떤 사람에게 복 주기 원하시거나 귀하게 사용하기로 작정하시면 반드시 그 사람을 깨뜨리십니다. 인간에게 그것은 참혹한 역경으로 나타납니다. 그러나 인간은 그 역경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일꾼이 되는 것입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장장 25년 동안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 깨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백세가 되었을 때는 믿음과 순종에 있어 부족함이 없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또 그의 아들 이삭은 어린 나이에 모리아산에서 순식간에 깨어졌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아버지를 따라 나섰다가 한순간에 죽음을 직면하였습니다. 그 자리에서 단번에 깨어진 그는 평생 하나님 앞에서 믿음과 순종의 생활을 하였습니다. 야곱의 경우, 그는 20년 동안 수없이 깨어졌으며 끝내 얍복강에서 환도뼈가 위골 되기까지 깨어져야 했습니다.
 모세도 왕자의 신분으로 귀하게 산 사람이었지만 하나님께 쓰임 받기 전 광야에서 40년 동안 양을 치며 처절한 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40년 동안 깨어진 모세는 80세가 되었을 때 비로소 하나님께 쓰임 받는 지극히 온유한 순종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성경의 역사를 볼 때 하나님께서 사용하신 사람 중에 깨어지지 않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성경은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만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약 1:2∼4)고 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왜 이런 고난을 주실까요?
 첫째, 인간이 가진 인본주의를 깨뜨리기 위해서입니다.
 첫 사람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을 반역하고 나섰을 때 그들은 인간중심, 즉 인본주의의 삶을 주장하였습니다. 인간은 원래 하나님을 섬기며 살도록 지음을 받았습니다. 성경은 인간을 집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집에는 주인이 있기 마련입니다. 인간은 집이지, 집의 주인이 결코 아닌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께서 주체가 되는 것을 거부하고 인본주의로 살 것을 선언한 것입니다. 이러한 인본주의는 저절로 깨어지지 않습니다. 오직 인간의 한계를 초월하는 위기와 역경을 당할 때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가를 깨닫게 되며, 인본주의의 틀인 자아와 육의 사람이 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바로 우리의 속 사람인 영의 사람을 장성케 하기 위한 것입니다.
 둘째, 겸손한 사람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누구든지 자기 뜻대로 생각하고 자기 고집대로 행하고 자기 만족을 위해 사는 사람은 쉽게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습니다. 사람은 깨어지지 않고는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습니다. 바울은 예수님을 믿기 전에 자신을 가장 큰 자로 여겼습니다. 그의 본명은 ‘큰 자’라는 뜻의 사울이었습니다. 당시 최고의 석학 가말리엘 문하에서 공부하였고, 열렬한 유대교도이며 바리새파에 속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자신과 자신의 학식과 혈통을 숭배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메섹 도상에서 태양보다 강렬한 빛에 그만 눈을 뜨지 못하고 말에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예수님을 만난 것입니다. 눈을 뜨려고 했으나 뜰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항상 ‘큰 자’라고 자부해 왔는데, 한순간 그리스도의 음성을 듣고 그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그후, 그는 이름을 ‘작다’라는 뜻의 바울로 바꾸었습니다. 예수님을 만난 뒤, 비로소 하나님만을 경외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셋째, 온유한 사람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인간은 정도의 차이에 따라 성을 내고 고집을 부리고 과격하게 행동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인간을 깨뜨리기 위해 고난을 보내십니다. 온유하지 않고서는 하나님의 은총을 체험할 수 없습니다. 온유는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항상 요구하는 과제입니다. 혈기왕성했던 모세도 40년간 양을 치며 온유를 배웠고, 요셉도 13년간 감옥에서 온유를 배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마 5:5)라고 하셨습니다.
 이처럼 인간에게 있어서 깨어짐은 하나님의 뜻에 가깝게 가는 것과 쓰시기에 합당하도록 인간 본연의 자세로 가는 축복의 과정입니다. 항상 기도와 말씀으로 언제나 인간의 모난 본성을 깨뜨려 하나님께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