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한 자는 먼 곳에서 행복을 찾고 현명한 자는 자기 발 밑에서 행복을 키운다”는 말이 있다. 과연 행복은 어떻게 찾아오는 것일까? 행복은 저절로 찾아오는 감정이 아니라 찾아가야 하는 우리 모두의 꿈이란 사실이다. 그래서 카마라(H.Camara)는 이렇게 말했다. “꿈을 꾸는 사람들은 행복하다. 그들은 자기들의 꿈이 더러 현실이 되도록 위험조차 무릅쓰기 때문이다” 때문에 꿈이란 내일을 살게 하는 이유가 된다.
 영국의 한 대학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를 조사해 보았다. 놀랍게도 보고서에 따르면 꿈의 나라로 여겨진 스위스도 가장 부요한 미국도 “프랑스에서는 신들도 행복하다”고 말할 정도로 행복에 익숙해진 프랑스도 아니었다. 지구상에서 가장 빈곤한 나라 방글라데시였다. 경제적으로는 겨우 국민소득 1천달러를 갓 넘어선 북한의 수준이고 태어난 아기 열 명 중 한 명은 죽는 아주 낮은 의료수준을 갖추고 있다. 정기적으로 찾아 드는 수재로 해마다 수천 명이 떼죽음을 당한다. 국민의 절반이 문맹인가 하면 중학교는 겨우 4명 중 한명꼴로 다닌다. 겨우 아칸소나 위스콘신 정도의 땅 위에 1억 2천만명이 북적대며 살아간다. 그런데도 무엇이 행복하단 말인가?
 어떤 기준으로 행복감을 측정했는지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보고서는 흥미 있는 이야기를 덧붙이고 있다. 소득이 행복감과 비례하는 것은 잠깐이며 소득상승이 일정수준을 넘고 나면 더 이상 개인의 행복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점이다. 고통과 죽음에 익숙한 그들에게는 돈이 행복의 잣대가 아닌 것이다.
 이미 모든 것을 갖추고 나면 사람에게는 더 이상 도달할 꿈이 사라지게 된다. 복지천국들이라 불리워지는 선진국들이 도리어 자살률이 많은 것도 더 이상 꿈을 꿀 수 없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가난과 고통은 꿈을 갖게 하는 삶의 촉진제라 할 수 있다. MBC TV의 <성공시대>에 비춰진 인물들 대부분이 가난한 집안 출신들이라는 점이다. 성공시대의 뒷 이야기를 취재한 기자는 이렇게 적고 있다. “가난이 굴레가 아니라 성취욕을 자극하고 역경을 헤쳐나가는 극복 의지를 남다르게 단련시킨다”
 방글라데시 국민들이 여전히 행복 금메달을 딸 수밖에 없는 이유도 바로 그 꿈에 있는 것이 아닐까?
 “가장 가난한 사람은 1센트가 없는 사람이 아니라 꿈이 없는 사람이다”는 경구가 묘한 여운으로 다가온다.

가정행복 프로듀서 송길원 (하이 패밀리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