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어진 탈란트에 대한 헌신의 소망

 찬송가 492장은 천국에 이르는 그날까지 늘 주와 동행함으로써 모든 난관을 극복하기를 소원하는 간절한 염원을 담은 찬송이다.
 1874년 어느 날 작곡가 실라스 존스 베일(Silas Jones Vail)은 크로스비 여사를 찾아가서 자신이 작곡한 곡조에 알맞은 가사를 지어 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크로스비 여사는 그 곡을 피아노로 연주해 보라고 요청했다. 베일이 연주하는 곡을 조용히 듣고 있던 크로스비는 찬송가의 후렴이 다 끝나기도 전에 곡조에 담겨있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동하여 지금의 찬송가 가사를 작시하게 되었다.
 이 곡에 언급되는 「기업」 혹은 「분깃」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셨던 땅을 의미하기보다는 주와 동행하여 영원한 천국문에 들어가게 해달라는 성도들의 바람을 언급하고 있다. 또한 작시자 화니 크로스비의 솔직한 인생고백이 담겨 있기도 하다. 그는 가난한 가정의 맹인으로 태어나 세상의 안일함과 쾌락, 명예를 간구할 만한 처지가 되지 못했다. 하지만 그에게 주어진 달란트를 통해 주를 위해 수고하고 헌신하고자 했던 소망이 담겨져 있다. 인생에서의 인도자가 부모, 형제, 자매가 아닌 오직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강조하고 있는 찬송곡이다.
 곡의 편찬은 미국의 「주일학교용 은혜와 영광의 노래집(Songs of Grace for Sunday School)」 17장에 ‘Close to Thee(주께 가까이)’의 곡명으로 처음 게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