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 말씀 : 고전 16:1-16:24
⊙외울 말씀 : “깨어 믿음에 굳게 서서 남자답게 강건하여라
                       너희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라” (고전 16:13,14)
⊙관련 찬송 : 찬송가 470, 361장

 본 장은 예루살렘 교회에 대한 고린도 교인들의 정성과  교회를 향한 바울의 부탁, 그리고 문안 인사를 담고 있습니다. 먼저 바울은 기근으로 인해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예루살렘 교회를 위해 연보할 것을 당부합니다(고전 16:1∼2). 이러한 구제는 어려움에 처한 이웃에게 그리스도의 넘치는 사랑과 풍성한 은혜를 나누어주기 위함이었습니다. 이것은 또한 가장 큰 은사인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기도 합니다(고전 16:14). 이어서 바울은 고린도 교회를 방문하기 위한 일정을 알려 주고 있습니다. 비록 처음 계획(고후 1:16)과는 달라졌지만 보다 많은 시간을 성도들과 함께 보내기 위한 바울의 헌신된 마음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바울은 디모데의 방문 계획과 동역자인 디모데를 세심하게 돌보아 줄 것도 부탁합니다(고전 16:10∼11). 복음을 전하는 자들의 인간적인 모습과 능력은 섬김과 대접의 이유가 될 수 없습니다. 참된 진리인 복음을 증거하므로 섬김이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한편 아볼로는 고린도 교회의 방문을 미루고 있습니다. 교회가 더 이상 나뉘어지지 않도록 자신을 추종하는 분파(고전 1:12)를 피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바울과 아볼로의 마음처럼 교회 공동체의 평화는 굳건한 믿음과 사랑으로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믿음에 강건할 것과 사랑을 갖출 것을 당부하고 있는 것입니다(고전 16:13∼14). 마지막으로 바울은 스데바나를 비롯한 일꾼들을 칭찬하면서 교회에서 봉사하는 자들을 대하는 바른 자세에 대해서 권면하고 있습니다(고전 16:15∼18). 그리고 고린도에서 자신을 도운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에게 문안을 전하면서 사랑이 깊이 배어 있는 축도를 합니다(고전 16:23∼24). 고린도전서는 예수 안에 있는 바울의 사랑을 고린도 교회에 전해 주면서 끝을 맺고 있습니다.

 1. 바울은 성도를 위하는 연보(구제의 헌금)를 어떻게 하라고 가르쳐주고 있습니까? (고전 16:2)

 매주일 첫날에, 각 사람이 이(利)를 얻은 대로, 저축해 두었다가: 예수께서 부활하신 날인 한 주간의 첫날, 벌이의 형편에 따라 즉흥적으로 하지 말고 준비해 두었다가 헌금하라는 의미이다.

 2. 그리스도인들은 모든 일을 무엇으로 행해야만 할까요? (고전 16:14)

 사랑: 바울이 고전 13장에서 말한 ‘사랑의 원리’를 여기서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 즉 온전한 믿음과 소망을 이루려면 모든 일을 사랑 안에서 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3. 주의 일꾼들이 가져야 할 태도는 무엇입니까? (고전 16:16)

 함께 일하는 자에게 복종해야 함: 헌신과 봉사는 사랑에 기초하여 수고하는 복된 일이기 때문에 성도들은 함께 일하는 자들에게 복종해야 한다. 한편 여기서 ‘복종’이란 자신을 상대방의 밑에 두는 것을 뜻한다.

 4. 고린도 성도들의 부족한 것을 보충했던 스데바나와 브드나도와 아가이고가 바울로부터 특별히 칭찬받은 이유는 무엇입니까? (고전 16:17)

 고린도 교인들의 부족을 보충하였기 때문에: 바울이 스데바나, 브드나도, 아가이고 등이 온 것을 기뻐한 것은, 그들이 고린도 교인들의 내적인 부족한 점인 믿음의 교훈이나 사랑의 나눔과 같은 것을 보충해 주었기 때문이다.

5.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 어떠한 사람들이 저주를 받게 됩니까? (고전 16:22)

 주님을 사랑하지 않는 자들: 이들은 진리를 거스리고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인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자들이다.

 ⊙나눔

 어려움에 처한 예루살렘 교회를 향해 고린도 교회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은 나누어주는데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는 우리 주변의 그늘지고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우리에게 주어진 물질을 얼마만큼 사용하고 있습니까? 어려운 이웃을 위한 참된 구제와 도움을 어떻게 해야 할지 함께 나누어 봅시다.

 ⊙적용

 교회 안에서 함께 일하고 수고하는 지체들에 대해서 우리는 어떠한 자세를 가지고 있습니까? 성격이 맞지 않다거나, 의견이 다르다고 하여 불평만 하고 있지는 않은지, 혹은 협력해주어야 하는데도 무관심하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봅시다.

 ⊙오늘의 만나 - 고전 16:14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라

 마귀는 참소자입니다. 그는 끊임없이 인간의 약점을 찾아 유혹합니다. 순수한 사랑을 결코 이해하지 못하고, 인간의 탐욕을 모든 인간 행위의 동기로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귀는 탐욕을 좇아 아담을 유혹하여 타락시킨 이후 항상 탐욕을 사용하여 인간을 파괴시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야고보 사도는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약 1:15)고 기록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같은 사실을 욥기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하루는 하나님께서 보좌에 앉아 계시는데 천사들이 그 앞에 섰고 그 중에 사단도 왔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단에게 물으셨습니다. “네가 어디서 왔느냐?” 사단은 “예, 세상 여기저기를 두루 돌아다니다가 왔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이때 하나님께서 “네가 내 종 욥을 보았느냐 그와 같이 순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가 세상에 없느니라”(욥 1:8)고 욥을 칭찬하셨습니다. 욥은 실로 하나님을 사랑하되 순전한 마음으로 사랑했고, 아무런 탐욕적인 동기가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사단은 하나님의 말씀에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욥에게 많은 복을 주셨기 때문에 욥이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사단은 주장하였습니다. 사단조차도 하나님은 복의 근원이요, 또한 우리에게 복 주시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인정하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단은 순수한 사랑을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욥을 놓고 하나님의 장담과 마귀의 참소, 어느 것이 사실인지 시험해 보기로 한 것입니다. 이러한 경로로 욥은 고난과 시련 속으로 떨어지게 되었고, 마침내 시험에 통과하여 하나님께로부터 전보다 갑절로 복을 받게 되었던 것입니다.
 바울 사도는 고린도전서를 마무리하는 가운데, 성도들에게 주의 일에 힘쓰는 자들을 부탁하며, “너희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라”(고전 16:14)고 말하고 있습니다. 바울의 이러한 사랑의 권고를 우리가 받아야 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우리가 먼저 하나님께로부터 목숨을 내어놓으시는 사랑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예수님은 이러한 사랑의 섬김을 우리에게 분부하셨습니다(막 10:45). 이러한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우리는 먼저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뜨거운 사랑을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를 위해 하늘 영광을 버리고, 이 땅에 내려오셨습니다. 십자가에서 몸 찢기고 피 흘려 죽으심으로, 누구든지 주님을 믿으면 죄에서 건짐 받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해주셨습니다. 우리는 그 사랑을 늘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믿고 사랑하는 데, 그리고 목회자와 성도를 섬기는 데 있어서 탐욕적인 동기가 없는지 늘 살펴야 할 것입니다. 물론 처음 신앙을 가질 때는 탐욕적인 동기나, 마지못해 대접상 교회생활을 시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병 낫기 위해서, 환난과 시험에서 건짐 받기 위해, 어떤 이권으로 인해 예수님을 믿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이것은 어린아이와 같은 신앙인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이 성장하면, 어린아이의 일은 버려야 합니다. 계속해서 어린아이의 신앙을 가지고 탐욕적인 동기나 이기적인 자세로 나가면 시험과 환난이 끊이지 않으며, 결코 영적으로 성장할 수 없게 됩니다. 마귀가 따라다니면서 참소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합법적으로 우리에게 복을 주실 수 없는 것입니다.
 마귀는 항상 우는 사자같이 두루 삼킬 자를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벧전 5:8). 그리고 탐욕을 미끼로 우리를 유혹하고, 하나님을 배반하게 합니다. 나아가 교회를 대적하게 하며 목회자와 성도 사이를 이간하여 분쟁시킵니다. 이러한 마귀의 속성을 알고 우리는 늘 마음을 깨끗이 하여 순전한 사랑으로 주님을 섬겨야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순수한 사랑의 동기에서 하나님과 사람을 섬기는 사람에게 참으로 복 주시기를 원하십니다. 이러한 사랑은 행동으로 증명되어야 합니다. 주일성수와 십일조 생활, 전도와 사랑의 실천이 그 표시입니다. 이러할 때 마귀의 참소가 무너지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오직 십자가 중심의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그러면 승리는 우리의 것이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