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종교 개혁의 개척자

 잉글랜드 종교 개혁사의 가장 중요한 개척자 중 한명으로 손꼽히는 토머스 크랜머는 잉글랜드 교회 제1대 대주교다. 조용한 학자풍의 신부인 그는 1544년 『영역판 기도서』라는 첫 번째 영어 기도서를 출판했다. 1662년 개정된 영국 성공회 기도서는 사실상 크랜머가 작성한 것이며 최근까지 사용되었다. 그러나 헨리 8세의 딸인 메리 튜더가 즉위하면서 크랜머가 주축이 된 영국의 조용한 개혁은 막을 내린다. 그녀의 통치기간 동안 1천2백명의 성직자가 물러났으며 2백명 이상의 개신교도들이 화형에 처해져 마침내 종교의 자유를 찾아 수백명의 개신교도들이 신대륙으로 피신하게 된다. 크랜머 역시 메리 여왕에 의해 화형에 처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