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말씀 : 로마서 7장 14-25절

우리가 율법은 신령한 줄 알거니와 나는 육신에 속하여 죄 아래 팔렸도다 나의 행하는 것을 내가 알지 못하노니 곧 원하는 이것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미워하는 그것을 함이라 만일 내가 원치 아니하는 그것을 하면 내가 이로 율법의 선한 것을 시인하노니 이제는 이것을 행하는 자가 내가 아니요 내 속에 거하는 죄니라 내 속 곧 내 육신에 선한 것이 거하지 아니하는 줄을 아노니 원함은 내게 있으나 선을 행하는 것은 없노라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치 아니하는 바 악은 행하는도다 만일 내가 원치 아니하는 그것을 하면 이를 행하는 자가 내가 아니요 내 속에 거하는 죄니라 그러므로 내가 한 법을 깨달았노니 곧 선을 행하기 원하는 나에게 악이 함께 있는 것이로다 내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 아래로 나를 사로잡아 오는 것을 보는도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그런즉 내 자신이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노라

 제가 불광동에서 목회할 때 행상을 하시던 홀로된 자매님이 계셨는데 복음을 듣고 구원을 받았습니다. 구원에 대해 너무나 기뻐하며 열심히 새벽기도에 나오시고 주일예배는 반드시 지키는 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그분이 제게 와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나이 늙어 은퇴할 때까지 예수님을 그만 믿을까 합니다’ 그래서 깜짝 놀라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예수 믿고 중생한 후부터는 옛날처럼 장사를 할 수가 없습니다. 먹고살 도리가 없습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왜 그러냐고 다시 물으니까 ‘예전에는 행상을 하면 물건값을 적당히 속여서 팔았는데 이제 그렇게 할 때마다 너무나 양심이 괴롭고 마음에 심한 갈등이 되서 장사하며 살 수가 없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행복한 것이 아니라 밤낮으로 너무 괴로워 당분간 믿음을 쉬어야 하겠습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처럼 모든 그리스도인은 그 마음속에 크고 작은 갈등이 있습니다. 우리는 마음에 찾아오는 이 갈등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겠습니까?

 1. 왜 갈등이 오는가?

 원래 아담과 하와는 에덴동산에 있을 때 마음에 갈등이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죄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하나님의 법을 범하고 죄를 지었을 때 양심에 갈등을 느끼게 됐습니다. 마음에 고통을 느끼고 벌거벗은 수치를 알게 된 그들은 하나님의 얼굴을 피해서 나무 뒤에 숨게 된 것입니다.
 육신만 벌거벗은 것이 아닙니다. 양심도 벌거벗은 고통을 느끼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타락한 아담의 후손들의 양심은 심한 상처를 입게 되었습니다. 죄가 들어와서 양심을 부패시키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래서 양심의 꾸짖음 소리가 점점 희미하게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성경에 보면 약한 양심이 있습니다. 죄로 말미암아 양심이 약해지는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8장 7절로 12절에 “그러나 이 지식은 사람마다 가지지 못하여 어떤 이들은 지금까지 우상에 대한 습관이 있어 우상의 제물로 알고 먹는 고로 그들의 양심이 약하여지고 더러워지느니라 식물은 우리를 하나님 앞에 세우지 못하나니 우리가 먹지 아니하여도 부족함이 없고 먹어도 풍성함이 없으리라 그런즉 너희 자유함이 약한 자들에게 거치는 것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라 지식 있는 네가 우상의 집에 앉아 먹는 것을 누구든지 보면 그 약한 자들의 양심이 담력을 얻어 어찌 우상의 제물을 먹게 되지 않겠느냐 그러면 네 지식으로 그 약한 자가 멸망하나니 그는 그리스도께서 위하여 죽으신 형제라 이같이 너희가 형제에게 죄를 지어 그 약한 양심을 상하게 하는 것이 곧 그리스도에게 죄를 짓는 것이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약해진 양심이 있습니다. 양심이 약해지니까 강한 소리로 말하지 못합니다. 양심이 희미한 소리를 말할지라도 마귀와 죄가 강하게 반발을 하면 양심의 소리가 물러가 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또한 화인 맞은 양심이 있습니다. 얼굴은 사람이나 마음은 짐승과 같은 사람을 말하는 것입니다. 디모데전서 4장 2절에 “자기 양심이 화인 맞아서 외식함으로 거짓말하는 자들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달군 쇠로 도장을 찍어 보십시오. 그 도장에 찍힌 살갗은 다 불타 버리는 것입니다. 양심이 죄악으로 화인을 맞았으니 이제는 양심의 반응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은 외식하고 거짓말해도 조금도 마음에 저항을 느끼지 않는 인면수심의 마음을 가지는 것입니다.
 더러운 양심이 있습니다. 디도서 1장 15절에 “깨끗한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깨끗하나 더럽고 믿지 아니하는 자들에게는 아무것도 깨끗한 것이 없고 오직 저희 마음과 양심이 더러운지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양심이 더러워지니까 더러운 귀신하고 교제를 합니다. 양심이 맑고 깨끗하면 성령과 교통하겠지만 양심이 더러우니까 더러운 귀신하고 끼리끼리 모여 같이 합작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이 세상에 더러운 양심을 가진 사람들이 더러운 귀신에게 점령당해서 여러 가지 더러운 일을 하는 것을 우리가 보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악한 양심이 있습니다. 히브리서 10장 22절에 “우리가 마음에 뿌림을 받아 양심의 악을 깨닫고 몸을 맑은 물로 씻었으니 참 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자”고 기록되어 있는데 양심의 악, 악한 마음, 악한 양심은 악한 마귀가 들어와서 일합니다. 악은 자기를 괴롭히고 남을 괴롭힙니다.
 오늘날 이 세상에 악이 얼마나 가득합니까? 친부모라도 악한 양심을 가진 사람들은 자식을 푸대접하고 버립니다. 부모로서 자식을 학대하고, 굶기고, 때리고, 방임하는 일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아동학대예방신고 전화를 운영한 지 한 해 동안에 전국 17개 센터에 신고된 수가 4천건이 넘는데 그중 절반 이상이 심한 아동학대로 판정이 되었습니다. 어떤 집은 평소 12살된 아들을 자주 때렸으며 이사갈 때 버려놓고 가족만 이사를 가버렸습니다. 부모가 자식을 버리고 이사를 가다니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가 있습니까?
 또 어떤 집은 13살, 12살, 5살된 어린 세 딸만 단칸방에 남겨둔 채 아버지는 가출하고 어머니는 일주일에 한번 집에 와서 돈 만원만 주고 간다고 합니다. 막내가 화상을 입어도 붕대만 감고 병원에 못 가 진물이 나는데 방은 춥고 어두워서 5월인데도 불구하고 손가락에 동상이 걸려 있었습니다.
 이런 부모는 악한 양심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악한 마귀가 그를 통해서 도적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는 일을 합니다. 자기 친자식에게도 이렇게 하거든 이웃과 다른 사람에게는 어떻게 행패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이와 같은 양심이 회복이 되면 점점 양심이 뚜렷한 소리를 발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음으로 그 보혈의 능력으로 구원을 받고 거듭나게 되면 양심이 새롭게 되고 회복하게 되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성령의 능력으로 죽은 양심이 살아나고 양심이 새롭게 되면 양심의 소리가 들립니다. 주께서 보혈로 씻고 성령으로 새롭게 한 양심은 선한 양심이 되는 것입니다.
 디모데전서 1장 5절에 “경계의 목적은 청결한 마음과 선한 양심과 거짓이 없는 믿음으로 나는 사랑이거늘”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선한 양심은 마음을 청결하게 하고 거짓이 없는 믿음으로 나가게 하고 사랑을 나누게 해주는 것입니다.
 사람은 선해야 합니다. 악한 사람을 만나면 정말 어려움에 처하게 되는 것입니다. 남편도 선한 남편을 만나야 되고, 부인도 선한 부인을 만나야 되고, 자식들도 선한 자식을 거느린 부모가 마음에 평안을 가질 수가 있는 것입니다. 선은 언제나 평안을 가져오지만 악은 화를 가져오고 고통을 가져오는 것입니다.
 또한 예수님의 보혈로 씻은 바 곧 성령으로 새롭게 되면 착한 양심이 됩니다. 디모데전서 1장 19절에 “믿음과 착한 양심을 가지라 어떤 이들이 이 양심을 버렸고 그 믿음에 관하여는 파선하였느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착한 양심은 우리를 살리는 일을 합니다. 착한 양심은 자기 스스로 마음이 착해서 이웃사람들을 섬기고, 봉사하고,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습니다. 착한 양심은 예수님의 보혈의 능력으로 사는 양심입니다.
 그 다음에는 보혈로 씻고 성령으로 새로워지면 깨끗한 양심이 됩니다. 디모데전서 3장 9절에 “깨끗한 양심에 믿음의 비밀을 가진 자라야 할지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깨끗한 양심은 더러운 것을 용납할 수 없습니다. 생각이나 말이나 행동에도 더러운 것을 용납할 수 없고 가정이나 사회에서 더러운 곳에 동참하지 않는 것은 마음이 깨끗한 양심을 가졌기 때문에 그 깨끗한 양심이 더러움과 함께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청결한 양심이 있습니다. 디모데후서 1장 3절에 “나의 밤낮 간구하는 가운데 쉬지 않고 너를 생각하여 청결한 양심으로 조상적부터 섬겨 오는 하나님께 감사하고”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마태복음 5장 8절)라고 했는데 마음이 청결해지면 하나님과 깊은 교통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내가 하나님 안에, 하나님이 내 안에 계셔서 함께 교통하고, 하나님과 함께 살기 때문에 마귀와 세속을 따라 살 수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담과 하와가 타락한 후 양심이 더러워지고 악해지고 화인을 맞게 되어서 죄를 짓고 불의하고 추악해도 고통을 느끼지 않는 사람이 예수님을 믿고 나면 양심이 회복됩니다. 그리고 선한 양심, 착한 양심, 깨끗한 양심, 청결한 양심이 되고 양심이 살아서 고함치게 되면 마음에 갈등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사는 세상이 죄와 불의와 추악이 가득 들어찬 세속과 마귀가 점령한 세상속에 사니까 우리의 삶 속에 다가오는 갈등은 말로 다 할 수 없습니다.
 세상에서 다가오는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 세상 자랑의 유혹은 너무나 심합니다. 그런데 유혹에 저항해서 구원받고 보혈로 씻은 살아난 양심은 선한 양심이요, 착한 양심이요, 깨끗한 양심이요, 청결한 양심입니다. 이 양심이 저항을 하고 고함을 치니까 마음속에 갈등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19세기 미국의 작가 에드가 앨런 포우의 작품 중에 보면 주인공이 아무도 모르게 사람을 죽여서 자기 집 지하실에 묻어버렸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죽은 사람 심장 고동소리가 그의 귀에 똑똑히 들리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는 간담이 서늘했으며 온몸에 식은 땀이 줄줄 흘렀습니다. 자나깨나 지하실에 파묻어 버린 죽은 사람의 심장 고동소리가 자기 귀에 들리기 때문입니다. 귀를 막아도 잠을 자도 계속 들려오는 그 섬뜩한 소리를 피할래야 피할 길이 없었습니다. 그는 괴로워 죽을 지경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마침내 그 소리가 지하실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라 자신의 가슴에서 울리는 자기 심장의 고동소리인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용서받지 못할 죄책감 때문에 오는 피할 수 없는 양심의 고통을 묘사한 것입니다. 세상사람 모두를 속일 수 있어도 자신의 양심은 속일 수 없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죄짓고는 못살며 죄책감은 반드시 심신에 심각한 고통과 질병을 유발한다는 것을 이 소설가는 기록해 놓은 것입니다. 이같이 우리는 귀를 막아도 속에서 외치는 양심의 소리 때문에 항상 양심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되는 것입니다.

 2. 겉사람과 속사람

 왜 우리는 갈등을 느끼게 됩니까? 겉사람과 속사람이 있기 때문인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기 전에는 겉사람만 살았고 속사람은 죽었습니다. 영혼이 죽었고 하나님이 없으므로 무엇이든지 가능합니다. 겉사람은 세속과 마귀와 짝을 짓고 살기 때문에 갈등이 없습니다. 혼자 살 때에는 갈등이 없지만 결혼을 하고 남편이 들어오고 아내가 들어오면 갈등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두 사람이 함께 살려니까 서로 마음을 조정해야 되기 때문입니다. 갈등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제게 이런 말을 한 사람이 있습니다. ‘결혼하기 전에는 마음이 편안했는데 결혼하고 난 다음에는 무서운 갈등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건 당연한 이치입니다. 혼자 살 때는 자기 멋대로 사니까 일어나고 싶은 시간에 일어나고, 자고 싶은 시간에 자고, 먹고 싶은 시간에 먹지만 두 사람이 있으면 그렇게 못합니다. 이러므로 서로 충돌되고 갈등이 생기는 것입니다.
 우리가 겉사람만 살 때는 죄악을 따라 마귀를 따라 사니까 갈등이 없습니다. 그런데 속사람이 살아나면 겉사람에 대해서 저항을 하게 되어 갈등이 생기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로마서 7장 22절로 24절에 “내 속 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 아래로 나를 사로잡아 오는 것을 보는도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성경에 보면 싸움이 우리 속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든 사람의 가슴속에 싸움이 있습니다. 싸움이 있으니까 갈등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위대한 바울 사도도 탄식해서 말하기를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고 했습니다. 속에서 싸움이 있으니까 마음이 곤고하고 갈등에 휩싸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겉사람이란 육신의 사람을 말합니다. 감각적이고 본능적이고 탐욕과 유혹에 허약한 존재를 말하는 것입니다. 마귀는 이 육신의 사람을 유혹하여 언제나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세상 자랑을 따라서 살게 하고 죄를 짓게 하는 것입니다.
 갈라디아서 5장 19절로 21절에 “육체의 일은 현저하니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우상숭배와 술수와 원수를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리함과 이단과 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 전에 너희에게 경계한 것같이 경계하노니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요”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육신의 사람이 가는 길이 바로 이 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고 보혈로 씻고 성령이 오셔서 거듭나게 되면 속사람이 살아납니다. 신령한 사람이 살아납니다. 그 신령한 사람 속에 살아있는 양심이 활동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죄와 허물로 죽었던 우리를 살리시고 보혈로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양심이 살아난 것입니다.
 그리고 또 그 사람 속에는 하나님의 성령이 성전삼고 거하는 것입니다. 성령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풍성히 부어주사 은혜를 입어 성결케 해주시는 것입니다. 성령은 말씀대로 성결한 영입니다. 성결한 영이 우리 마음속에 거하면 더러운 영을 다 쫓아내고 성결하게 됩니다.
 우리 마음속에는 진리의 말씀이 와 계십니다. 에베소서 4장 23절로 24절에 “오직 심령으로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진리의 말씀이 마음속에 들어와 계십니다.
 겉사람과 속사람이 이제는 대결을 하고 싸우고 갈등을 일으킬 수밖에 없습니다. 이와 같이 뚜렷한 겉사람과 속사람이 나에게 함께 있으니 갈등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바울 사도같이 위대한 그리스도인도 그 속에 맹렬한 싸움이 있었다고 스스로 고백을 했습니다.
 로마서 7장 18절로 24절에 “내 속 곧 내 육신에 선한 것이 거하지 아니하는 줄을 아노니 원함은 내게 있으나 선을 행하는 것은 없노라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치 아니하는 바 악은 행하는도다 만일 내가 원치 아니하는 그것을 하면 이를 행하는 자가 내가 아니요 내 속에 거하는 죄니라 그러므로 내가 한 법을 깨달았노니 곧 선을 행하기 원하는 나에게 악이 함께 있는 것이로다 내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 아래로 나를 사로잡아 오는 것을 보는도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3. 어떻게 신앙생활을 해야 하는가?

 불광동에서 제게 질문한 자매에게 드린 저의 대답이 바로 그것입니다. 제가 그 자매님에게 ‘자매님！ 구원은 일회적이고 영원한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은 영원한 것입니다’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히브리서 10정 12절로 14절에 “오직 그리스도는 죄를 위하여 한 영원한 제사를 드리시고 하나님 우편에 앉으사 그 후에 자기 원수들로 자기 발등상이 되게 하실 때까지 기다리시나니 저가 한 제물로 거룩하게 된 자들을 영원히 온전케 하셨느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사는 영원한 제사입니다. 구약시대는 죄를 지을 때마다 속죄제물을 드리고, 속건제물을 드리고, 매일 번제물을 드리고, 화목제물을 드렸지만 예수 그리스도는 영원하신 하나님이 사람으로 오셔서 십자가에 당신 자신을 영원한 속죄제물, 영원한 속건제물, 영원한 화목제물, 영원한 번제물로 드렸기 때문에 예수님을 믿어서 용서받고 구원받는 것은 영원히 용서받고 구원받은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에는 영원성이 있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10장 17절로 18절에 “또 저희 죄와 저희 불법을 내가 다시 기억지 아니하리라 하셨으니 이것을 사하셨은즉 다시 죄를 위하여 제사드릴 것이 없느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다시 제사를 드릴 것이 없습니다. 예수님이 한번 십자가에 못 박혀 영원한 제물이 되셨기 때문입니다. 그 보배로운 피로 영원히 우리 죄를 용서해 주셨습니다. 의롭다 하셨으니 다시 제사드릴 것이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내가 다 이루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조금만 이루었다’고 말씀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반쯤 이루었다’고도 말씀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다 이루었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나중이요, 시작과 끝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두 다 깨끗이 이루셨습니다. 우리 개인의 죄의 빚을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영원히 청산해 버린 것입니다.
 전쟁과 전투는 다릅니다. 제2차대전 때 연합군은 독일과 일본에 대하여 확실하게 온전히 승리함으로 전쟁은 끝났습니다. 그러나 전쟁 중 많은 지역 전투에서는 패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이 태평양전쟁 때 하와이에서 일본 에게 크게 당했고, 필리핀 군도도 일본에게 패해서 내어주고 태평양의 여러 섬도 내주었습니다. 그러나 전투에는 많이 졌어도 2차대전이란 전체 전쟁은 이기고 만 것입니다. 일본이 무조건 항복했습니다. 독일도 그렇게 했습니다. 전투에는 여러번 졌어도 전쟁에 이긴 것입니다.
 이처럼 인류구원의 전쟁은 갈보리 십자가에서 예수님께서 확실하게 온전히 승리하여 종결지어 버리고 만 것입니다. 인류구원은 ‘누구든지 저를 믿으면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으리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입각한 것입니다. 전쟁은 이미 끝났습니다. 구원의 전쟁에 왈가왈부 할 것이 없습니다. 죄를 짓고 불의하고 추악하고 버림을 받아야 마땅한 인생들이 예수님을 구주로 모시면 그로써 구원은 종결된 것입니다. 우리가 아무것도 보태거나 뺄 수도 없습니다.
 구원의 전쟁은 이미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완성시키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은 우리의 삶 속에는 아직도 육신과 마귀에 대한 전투가 계속되고 이기고 지는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전쟁은 이미 끝났는데도 불구하고 우리 속에는 아직 전투가 계속됩니다.
 에베소서 6장 12절에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미 구원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씨름은 계속하고 있습니다. 우리 마음속에 씨름은 늘 계속됩니다. 그 씨름은 전투지 전쟁은 아닙니다. 전쟁은 이미 이겨 놓았습니다. 그러나 전투는 아직까지도 계속하고 씨름은 계속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구원과 우리의 씨름은 관계가 없습니다. 구원과 관계없는 전투입니다. 구원은 예수님을 믿음으로 이미 끝났습니다. 예수님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문제는 이미 끝나고 만 것입니다.
 골로새서 2장 15절에 “정사와 권세를 벗어버려 밝히 드러내시고 십자가로 승리하셨느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압도적으로 승리를 한 것입니다. 그러나 속사람과 겉사람의 전투는 살아있을 동안에 계속하는 것입니다. 살아 있을 동안에 우리는 살아있는 양심과 육신이 싸웁니다. 겉사람과 속사람과의 싸움은 계속해서 우리속에 있기 때문에 우리는 곤고하고 갈등을 느끼고 괴로워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될까요? 우리는 성수주일하고 성령충만하고 말씀충만으로 속사람이 힘을 얻어 점점 겉사람을 항복시켜 나가는 도리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에베소서 5장 8절로 10절에 “너희가 전에는 어두움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 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에 있느니라 주께 기쁘시게 할 것이 무엇인가 시험하여 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빛의 자녀로 살려고 몸부림을 쳐야 되는 것입니다.
 영광스러운 천국행과 부끄러운 상처투성이의 천국행은 결국 전투에서 일어나는 것입니다. 속사람이 많은 승리를 하고 거룩함을 달성하고 천국으로 갈 때에는 천국에서 칭찬과 영광과 존귀가 있을 것입니다. 천국에 들어갈 때 주님과 천사들이 박수를 치고 환영할 것입니다.
 에베소서 4장 13절에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고린도전서 15장 41절에도 “해의 영광도 다르며 달의 영광도 다르며 별의 영광도 다른데 별과 별의 영광이 다르도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다같이 예수님을 믿어도, 다같이 하늘 나라에 올라가도 영광이 다릅니다. 하늘에 있는 해와 달과 별들의 영광이 다른 것처럼 천국에 가도 영광이 같을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영광스러운 천국행과 부끄러움과 상처투성이의 천국행이 있다는 것입니다.
 속사람이 상처투성이가 되어 천국에 가면 하나님과 예수님과 성도들과 천사들 앞에서 부끄러움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수없이 이 세상 삶의 전투에서 져서 상처투성이가 되면 구원은 예수님의 십자가 승리로 구원을 받았지만 그 삶은 온 전신에 붕대를 감고 절뚝거리며 천당에 들어가는 형상이 되고 말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3장 15절에 “누구든지 공력이 불타면 해를 받으리니 그러나 자기는 구원을 얻되 불 가운데서 얻은 것 같으리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불 가운데서 구원을 얻은 것 같이 모든 것은 불타버리고 겨우 생명만 건진다는 것입니다.
 요한일서 2장 28절에 “자녀들아 이제 그 안에 거하라 이는 주께서 나타내신 바 되면 그의 강림하실 때에 우리로 담대함을 얻어 그 앞에서 부끄럽지 않게 하려 함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부끄럽지 않게 주님 앞에 서야 되는 것입니다. 이 세상 전투에서 수없이 지면 우리는 부끄러운 구원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됩니다.
 우리에게 갈등이 있다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증거인 것입니다. 예수님도 믿지 않고 구원도 안 받았으면 갈등이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 죽은 양심은 마귀와 죄악이 다스리는데 무슨 갈등이 있겠습니까.
 마음속에 갈등이 있고 싸움이 있다는 것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고 양심이 살아났고 속사람이 살아났다는 증거가 되는 것입니다. 구원받지 않은 사람은 성도들이 느끼는 그 깊이 있는 마음의 갈등을 느끼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마음의 법정에서 우리를 꾸짖는 선하고 맑은 양심과 성령님과 하나님의 말씀이 없기 때문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확실히 알아야 될 것은 우리 마음의 갈등은 죽을 때까지 있을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마음의 싸움은 마지막 관 속에 들어갈 때까지 있을 것입니다. 구원받은 사람이 이 세상에 살면서 어찌할 수 없이 겪어야 될 싸움입니다. 바울 사도 조차도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고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구원의 전쟁에 이기신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해서 이미 구원을 받은 상태에서 싸움을 계속하는 것입니다. 전투는 계속하는 것입니다. 많이 이기면 이길수록 영광과 존귀와 칭찬이 있을 것이요, 많이 지면 질수록 부끄러움의 상처투성이 구원을 받게 될 것입니다.
 이러므로 말씀으로 무장하고 성령으로 충만하고 하나님께 헌신하여 능력과 힘을 얻어 매일 우리 삶의 전투에서 이겨 영광과 칭찬과 상급을 받는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기 도 -

 사랑이 많으시고 거룩하신 우리 아버지 하나님！ 우리는 살면서 끊임없이 갈등합니다. 영혼과 신앙생활 속에 하루도 쉬지 않는 싸움이 있습니다. 겉사람과 속사람의 싸움이요, 살아있는 양심과 세상과의 싸움입니다.
 내 아버지 하나님이시여, 구원을 받았기 때문에 이 싸움은 불가피합니다. 이것을 가지고 우리는 몸부림치며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날로날로 하나님 말씀과 성령님의 도우심과 기도를 통해서 속사람이 이기고 양심이 승리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주님 앞에 영광스러운 구원을 받는 우리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