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영창 집사(굿피플대학)

 양영창 실장은 굿피플대학에 상근하며 자유이주민들의 우리사회 정착을 위한 도우미로 활동하고 있다.
 굿피플대학 학생들에게 그는 ‘언제든 부담 없이 찾아가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친구’ 같은 존재다. 정말일까? 1기 졸업생들에게 물어보았다. 한 형제는 학교에서 ‘왕따’ 당하는 아들 때문에 술을 잔뜩 먹고 그에게 전화했단다. 그때가 새벽 2시쯤 되었을까, 술에 절어 이것저것 아픈 사연을 늘어놓는 그를 보고 화낼 만도 했지만, 양 실장은 싫은 소리 한번 안하고 밤새 들어주고, 위로해 주고, 격려해 줬단다. 그래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면 다행이란다.
 자유이주민들이 우리사회에서 부닥치는 문화충격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의외다 싶을 정도의 것들이 적지 않다. 딱히 누가 설명해 주지 않아도 눈치로 알 만한 것들도 그들은 일일이 설명해 줘야하고 얘기해 줘야 한다. 그 중에서도 은행과 관공서 가기는 자유이주민들이 겁내는 것 중 으뜸이다. 같은 것을 서로 다르게 말하니 같은 말을 써도 자유이주민들에게는 외국어나 다름없다. 이런 그들의 손과 발이 되어 지내온 양 실장의 지난 1년의 삶이 어땠을까?
 “지난 한해를 돌아보면 어떻게 지냈는지 모르겠어요. 힘든 것도 많았지만, 어린아이가 하나하나 성장해 나가듯 자유이주민들이 우리사회의 일원으로 자리잡는 것을 볼 때면 얼마나 기쁜지 그저 하나님께 감사할 뿐이죠. 자유이주민들이 우리사회의 이방인이 아닌 구성원으로 하루빨리 정착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