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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속의 구국 기도 - 미스바 기도

눈물의 회개로 나라의 안녕 위해 간구


사무엘을 중심으로 철저한 회개 선행
승리 후 에벤에셀 하나님께 기념비 세워

 약소민족이었던 이스라엘이 민족의 고통과 위기 가운데서 빠져 나올 수 있었던 이유는 여러 가지 설명이 뒤따를 수 있겠지만 학자들의 공통된 견해는 한 가지다. 그들은 어려움 앞에서 하나님이 일하시도록 기도했고 하나님은 그 기도에 응답하셨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왕국이 세워지기 전 사사시대 말기 신정시대의 최고지도자는 사무엘이었다. 사무엘은 사사시대를 마감하고 왕국의 여명기를 열어가는 지도자로서 사역 초기 두 가지 일에 전념했다. 그 하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여호와 신앙 확립을 위해 우상을 타파하는 일이었고 다음은 외적으로부터 이스라엘을 보호하고 하나님으로부터 허락받은 땅을 지키고 실지를 회복하는 일이었다.
 이를 위해 사무엘은 이스라엘의 고통의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근본적으로 해결해나가는 사역을 시작했는데 그 첫 단계가 미스바의 회개 운동이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섬기고 따랐던 이방신들 중 바알과 아스다롯은 가장 인기있는 신이었다. 바알과 아스다롯은 부부신으로 생산의 신이며 동시에 음란한 신이었다. 또한 몰렉신은 어린아이를 희생제물로 삼는 무서운 신이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사무엘의 명령대로 바알과 아스다롯을 제거하고 여호와만 섬겼다. 미스바에 모인 백성들은 함께 회개하며, 함께 기도했고, 함께 신앙을 회복하며 신앙공동체를 세워 나갔다.
 기도로 준비한 후 이스라엘은 블레셋과 싸워서 큰 승리를 거두었다. 그들은 20년 전에 같은 장소에서 치러진 블레셋과의 싸움에서 참패를 당해 3만4천여 명이 희생되고 법궤까지 빼앗겼던 일이 있었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 블레셋의 위협에서 구원해 달라고 부르짖었다. 성경은 “이스라엘 온 족속이 여호와를 사모하니라”(삼상 7:2)고 기록하고 있다. ‘사모한다’는 말은 ‘간절히 찾는다’는 뜻으로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최소한 그가 승낙할 때까지 탄원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신들의 잘못을 한탄하며 하나님께 구원을 호소했다는 것이다. 참다운 회개와 회심은 하나님을 찾아 탄식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사무엘은 이런 백성들의 모습을 보고 예루살렘 북쪽에 위치한 미스바로 모이도록 했다. 이는 이스라엘의 물리적인 힘을 모으려는데 있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의 백성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사무엘은 백성들이 하나님을 버리고 가나안 족속의 우상을 좇아 섬겼던 이방의 가증한 우상들을 모두 버리고, 이스라엘의 회개운동을 통해 영적각성을 이루고 그들의 대적인 블레셋을 물리치고자 했다.
 참다운 회개는 단순히 감정적으로 죄를 뉘우치는 정도가 아니라 과거의 죄를 모두 청산하고 기도하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우리가 여호와께 범죄하였나이다’라고 고백하며 철저히 회개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미스바 성회는 이스라엘을 새롭게 거듭나게 했던 계기를 마련해 주었고 다시금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고 마음을 정하는 기회가 됐다. 20년 전의 실패를 20년 후 성공으로 바꾼 결정적 요인이 여기에 있을 것이다.
 전쟁에서 이긴 후도 그렇다. 사무엘과 이스라엘은 승리감에 도취해 있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에벤에셀에 비를 세우고 하나님께 감사드렸다. 사무엘은 싸움에서 승리한 후 하나님의 도우심에 대해 감사하는 기념비를 세웠다. 일을 시작할 때에 기도드리는 일이 중요한 것처럼 일을 끝낸 후에 하나님께 감사하는 일이 중요함을 보여준 사례일 것이다.에벤에셀의 신앙은 과거에 나를 도우신 하나님께서 지금도 나를 도우시고 계신다는 신앙고백의 증거이며, 과거와 현재에 변함없이 도우시는 하나님께서 앞으로도 세상 끝날까지 함께 하시고 도와주실 것을 확신하며 전적으로 의지하고 살아가겠다는 신앙의 표현이다.

 

기사입력 : 2003.02.28. pm 15:04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