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건강한 모습 빨리 보고싶어요

 24살 꽃다운 나이의 한 성도가 자신의 간을 아버지에게 이식시켜 간경화와 간암으로 투병중이던 아버지를 살려냈다.
 안산성전 김하나 성도의 아버지 김종대 집사가 간경화를 앓기 시작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6년 전. 설상가상으로 지난 2001년에는 간암까지 덮쳤다. 그리고 올해 1월 22일 간성혼수로 의식을 잃어 삼성서울병원 응급실로 실려오게 된 것. 복부에 복수가 계속 차올라 만일 그대로 두면 암세포가 터질 위험이 있었다. 그렇게 될 경우 통상 2주밖에 살 수 없다는 의사의 진단이 내려졌다.
 남은 방법은 간 이식뿐. 처녀의 몸으로 간을 떼내어 준다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김하나 성도는 망설일 여유조차 없었다. 아버지의 목숨이 달린 일이었기 때문. 그녀는 지난달 20일 10시간이 넘는 수술 끝에 간의 60%를 절제해 아버지에게 이식했다. 여러 가지 악조건 속에 진행된 수술이었지만 다행히 경과가 좋다고. 아버지 김 집사는 현재 무균실에서 회복 중이다.
 “통증 때문에 좀 힘들긴 해도 너무 기뻐요. 하나님께 감사할 뿐이죠. 아빠가 다시 건강해져서 예전처럼 같이 산책도 하고 놀러다녔으면 좋겠어요”
 아버지 병구완을 하느라 혼자 애쓰는 어머니 정영숙 권사가 안쓰러워 직장까지 그만두었을 정도로 효심이 깊은 김하나 성도. 그녀가 몸소 실천한 효행은 큰 감동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