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생활 참으로 신기해요”

자유로운 체험 학습 현장으로 각광 받아

 우리 어린이들을 위한 또하나의 문화공간 ‘어린이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지난 2월 17일 개관한 어린이박물관은 부모와 교사, 어린이가 함께 찾아 실제 체험을 통해 우리 민속에 대한 이해를 얻을 수 있는 문화공간이다.
 개관 이튿날 찾은 어린이박물관 입구는 박물관 입장을 위해 기다리는 어린이들로 가득했다. 책이나 TV 드라마에서 보던 우리 옛것을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볼 수 있다는 데에 대한 기대감이 보였다.
 우리민속을 체험할 수 있는 2층 전시실은 우리 조상의 의·식·주·사회생활을 그대로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우리의 맛·집·멋의 세 공간은 옛날 우리 어린이들이 무엇을 먹고 어디에서 살며 무엇을 가지고 놀았는지 또 무엇을 입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영상물과 패널, 모형, 실물 등의 다양한 연출기법을 활용해 놓아 전시실에 들어선 어린이들의 활발한 발걸음과 손놀림을 이끌어냈다.
 어린이박물관의 특징은 자유체험이 가능하다는 것. 교사의 인솔에 따라 수동적으로 견학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 관심있는 분야를 자유롭게 보고 듣고 만질 수 있도록 했다. 또 어린이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에 답해주고 체험방법을 알려주는 교사가 전시실에 상주해 있어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말그대로 어린이들이 하고싶은대로 할 수 있는 자유체험공간이다.
 전시실에 들어선 어린이들이 새로운 체험공간에 낯설어하는 것도 잠시. 곧 자신의 눈길을 끄는 곳을 찾아 신나는 문화체험 시간을 가졌다.
 유치원 어린이들이 관심을 보이는 부분은 단연 ‘집짓기 블록 맞추기’. 블록을 가지고 일자형과 ㄱ자형의 초가집과 기와집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도록 해놓았는데 어린이들에게 최고 인기를 끌었다. 초등학교 어린이들의 발길을 사로잡은 곳은 염색문화를 보여주는 ‘고운빛 자연빛’  어린이들은 사극을 통해 본 우리옷의 고운 색이 쪽, 밤, 양파껍질, 홍화 등의 식물에서 나온 것임을 알고 신기해했다. 모든 연령층의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것은 고누놀이. 처음 보는 놀이라고 하면서도 금방 놀이방법을 깨우쳐 즐거운 시간을 가지는 모습이었다. 어린이들 모두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좋다’고 입을 모았다.이밖에 풍속화에서 찾아보는 농기구, 간장·된장·고추장 담는 법, 김치만들기를 영상을 통해 체험할 수 있으며, 꽃담 탁본을 직접 떠볼 수 도 있다.
 어린이박물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매 시간 정시에 입장할 수 있다. 어린이는 무료입장이다. 매 회 50명이 입장할 수 있으며 사전예약이 필요하다.734-1346 (교환 :4119) 홈페이지 주소 http://www.nfm.go.kr/children/index.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