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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해치는 요인

과식, 과음, 스트레스…건강의 악(惡)신호


건강위해 절제된 생활 습관 길러야

 21세기 인류의 천수(天壽)를 단축시키는 요인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30일 ‘세계 건강 보고서(World Health Report) 2002’에서 잘못된 생활 습관이 타고난 수명을 어떻게 줄여가는지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건강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역시 올바른 식생활을 갖는 것과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건강에 가장 좋다고 피력하며, 부적절한 영양섭취로 인해 인구의 3분의1이 조기 사망한다고 밝혔다. 직장인들의 경우에 건강을 해치는 요인들로는 대화를 하기 위해 습관처럼 마시는 커피, 과다한 컴퓨터 사용으로 인한 유해 전자파 흡수, 흡연, 음주, 과중한 업무로 인해 얻는 스트레스, 불규칙한 음식습관 등으로 밝혀졌다.
 음식습관의 중요성에 있어서 서울대 보건대학원 조성일 교수는 “후진국에선 영양부족이, 선진국에선 영양과다가 원인”이라며 “우리나라는 젊은 여성들의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결핍, 그리고 서구화된 식사로 증가하는 영양과다가 문제”라고 지적한다. 칼로리 공급은 적절하다 하더라도 철분. 아연. 비타민A 등 소량이지만 꼭 필요한 영양소 결핍도 심각한 질병을 일으켜 수명을 단축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불에 직접 고기를 구워 먹는 것을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특히 유념해야 할 사항은 요리할 때 나오는 실내 공기 오염이다. 실제 이 유해가스는 여성의 폐암. 폐기종. 어린이 폐렴 등을 증가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밝혀졌다.
 또한 자동차 수요 급증으로 활동량이 줄어드는 현대인에게 새롭게 대두된 조기 사망 원인 중 하나가 신체 활동량의 감소다. 따라서 굳이 따로 운동할 시간이 없는 경우 대중교통 이용, 무거운 물건이 없는 한 계단 이용하기, 식후 잠시 동안이라도 산책하기 등 일과 중 활동량을 늘리는 방법을 강구해 지켜야 한다.
 잘못된 주차습관도 건강을 해치는 것에 한몫을 차지한다. 최근 자동차가 급증하면서 화단과 접한 주차장에서는 반드시 나무와 화초 보호를 위해 배출가스가 나오는 차량 뒷면이 아닌 전면으로 주차해야 한다는 표지판이 있음에도 대부분은 나갈 때 편하다는 이유로 뒷면주차를 일삼고 있다. 아파트 주차장 근처 화단의 나무와 잔디는 배출가스로 인해 말라비틀어지거나 죽기 일쑤며, 자동차 매연은 방구석까지 스며들어 기관지염을 일으키는 원인을 제공한다. 또한 때와 장소를 가지지 않고 습관처럼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조금씩 잃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건강을 위해서 가져야 할 좋은 습관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내과 최윤호 교수는 건강을 위한 좋은 습관 7가지로 ▲하루 7-8시간의 충분한 수면 ▲체중조절 ▲적당한 운동▲절주 ▲금연 ▲아침식사 ▲간식 적게 먹기 등을 제시했다. 누구나 다 아는 평범한 것들이지만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먼지 식이습관, 과식으로 비만해지거나, 동물성 지방을 많이 먹는 것이 얼마 해로운가는 새삼 설명할 필요가 없다. 생선과 곡류를 다양하게 먹고, 암 예방을 위해 하루에 최소한 5번 이상 신선한 과일이나 야채를 먹도록 권고한다. 운동은 일주일에 세 번 이상 20-30분 이상 약간 땀이 날 정도로 해야 한다. 심폐기능과 근력 강화를 위해 조깅 등 유산소 운동과 운동기구를 이용한 근력강화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가장 좋다.
 세 살 습관 여든까지 간다. 건강한 습관은 어렸을 때부터 학교와 가정에서 함께 형성되야 하며 이를 위해서 무엇보다 부모와 교사가 모범적인 생활습관을 보이고 국가가 민간기구를 통해 이들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사입력 : 2003.02.21. pm 15:01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