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 노 통장 되고 싶어요”

‘맞습니다∼’로 인기몰이

 올해가 시작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요즘 확실히 뜬(?) 유행어가 있다. 모 방송채널의 개그 프로그램에서 선보인 “맞습니다, 맞고요∼”가 바로 그것.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특유의 어투를 기막히게 흉내내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은 노 통장의 인기는 날로 높아져 가고 있다.
 노 통장으로 분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개그맨 김상태 성도. 그는 순복음에서 자란 독실한 기독교인이다. 모태신앙으로 성장해 부모님으로부터 귀한 신앙의 유산을 물려받은 그는 지금까지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부모님의 기도가 가장 큰 힘이었어요. 힘들 때는 울기도 많이 울었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건 부모님의 기도 덕분이었죠”
 사실 김상태 성도는 개그맨 시험에서 네번이나 낙방한 전력이 있다. 철야기도를 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 방송국 건물을 붙잡고 운 적도 있단다. 결국 그의 간절한 꿈은 이루어졌고 다섯번째 도전에서 KBS 14기 개그맨으로 뽑혔다.
 웃음을 잃어가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픈 마음에 어릴 적부터 개그맨을 꿈꿔왔다는 그는 학창시절에도 인기만점이었다. 그렇다고 놀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늘 반에서 상위권을 유지했을 정도로 학업성적도 좋았다. 그런 탓에 아들이 법대에 지원하길 바라는 부모님과의 마찰도 피할 수 없었다.
 “결국은 부모님도 제 고집을 꺾지 못하셨죠. 지금은 두분 모두 든든한 후원자가 되셨습니다”
 방송일로 피곤하고 지쳐 누워있을 때 어머니의 기도소리를 들으면 힘이 솟는다는 김상태 성도. 개척교회 전도사로 사역 중인 그의 어머니는 그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에너지원과도 같은 분이다.
 앞으로 기회가 닿는 대로 복음사업에 몸담고 싶다는 그는 자신의 소질을 살려서 기독집회의 사회나 찬양사역에 뜻을 두고 있다. 청소년 시절 브니엘선교단 활동을 했을 정도로 찬양에 달란트가 있기 때문이다.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룬다는 말씀처럼 소망을 가지고 꾸준히 기도하면 반드시 하나님의 때가 온다고 믿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소망을 가지고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상태 성도가 전해주는 웃음보따리 속에 영혼을 살리는 희망의 메시지도 함께 담겨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