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학습법>이란 책이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그 중 특히 내게 다가오는 얘기가 하나 있는데, 바로 성공하고자 애쓰는 젊은이들에 관한 것이다.
 저자인 김동환 전도사가 아는 사람 중에 소위 일류대학을 나오고 사법고시를 패스한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은 밤이면 강남으로 나가 술도 마시고 가볍게 여자들과 어울리곤 하지만, 일단 학교로 돌아오면 공부 하나는 죽기 살기로 열심히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예수 믿는 우리네 젊은이들은 그렇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는 얘기다. 무릇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그들보다 더욱 열심히, 적극적으로 도전해야 하는 것 아니겠는가고 그는 안타까워한다.
 전적으로 공감이 가는 부분이다. 나 역시 교회학교 고등부 교사로 오래 봉사하면서 학생들로부터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점 하나가 바로 그런 적극성과 열심의 부족 또는 결여라는 점이었다. 물론 모든 기독학생이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기독교 신앙의 특징이랄까, 가장 큰 매력은 전능하신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라는 사실. 그 하나님은 광대무변하시고 지혜와 명철이 한이 없으신 분, 그러니 우리는 그런 어마어마한 백그라운드를 등에 지고 기득권자답게 당당하게 누리며 살아야 할 텐데 그러지 못한 모습을 많이 보게 된다. ‘하나님이 알아서 해 주시겠지’ ‘모든 게 하나님의 뜻이니까’ 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에도 어긋나는 것이 아닐까.
 우리는 제때 대학 못 가고 취직하지 못해 교회 안에서만 살다시피 하는 거룩한 백수들을 믿음이 좋다고 말해서는 안된다. 기독교인일수록 더욱 피나는 노력을 해서 세상의 어떤 젊은이보다 좋은 대학, 좋은 직장에 들어가고, 비뚤어지고 잘못 돼 가고 있는 문화들을 바로 잡는 데 크게 한몫을 해야 한다.
 현대인의 죄악이 3가지 있는데, 첫째는 모르면서 배우지 않는 것이요, 둘째는 알면서 실천하지 않는 것이요, 그리고 셋째는 알면서 가르치지 않는 것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복 달라고 기도하기에 앞서 스스로 원하는 일을 찾고, 그 분야의 최고가 되려는 끈질긴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상식적으로 아는 것들을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참다운 용기를 가져야 할 것이다. 어떻게 되겠지 하는 패러다임이야말로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사람으로서의 특권을 포기하는 일일 테니까.

이임자(한국리더십센터 전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