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말씀 : 마가복음 11장 25절
                     서서 기도할 때에 아무에게나 혐의가 있거든
                     용서하라 그리하여야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도 너희 허물을 사하여
                     주시리라 하셨더라

 네덜란드의 유명한 복음 전도자였던 코리텐 붐 여사는 그의 생애 속에서 용서와 화해와 치유의 이야기를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중 네덜란드의 코리텐 붐 여사 가족은 유대인을 숨겨주었다가 나치 독일에 의해 강제 노동 수용소에 수용되었습니다. 그리고 악명높은 강제 노동 수용소에서 고초를 겪던 중 그의 아버지와 언니가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그와 남동생은 전쟁이 끝나고 난 다음 구사일생으로 살아났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 수용소 생활을 기억할 때마다 몸서리쳤습니다. 추운 겨울 독일 간수는 자신과 언니를 끌어낸 후 발가벗겨 놓고 온갖 희롱을 다했습니다. 그가 당한 수모와 고통은 지워질 수 없는 깊은 상처로 가슴 속에 남게 되었습니다.
 이후 그녀는 하나님의 소명을 받아 복음 전도자가 되었습니다. 더구나 원수의 나라였던 독일에 가서 복음을 증거하라는 하나님의 소명을 받고 독일 여러 곳에 가서 복음을 증거했습니다. 한번은 독일의 어느 도시에서 복음을 증거하고 난 다음 사람들이 나와서 그와 악수를 하는데 허름한 외투를 걸치고 고개를 숙이고 악수를 하기 위해서 앞으로 나오는 한 사람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를 바라보자 피가 거꾸로 흐르는 것 같았습니다. 그는 다름아닌 수용소에서 자신과 언니를 희롱했던 그 간수였기 때문입니다. 꿈에도 잊지 못할 짐승과 같은 인간이었습니다. 이 사람이 코리텐 붐 여사를 향해서 손을 내밀 때 코리텐 붐 여사는 손을 내밀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님! 나는 죽어도 저 사람하고 악수를 할 수 없습니다’ 그 순간 코리텐 붐 여사의 마음속에 갈보리 산이 나타났습니다. 십자가에 못박혀 몸찢고 피흘리며 축 늘어져 있는 예수님의 모습을 바라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기를 ‘나를 그렇게 거역하고 반역하던 사람들을 위해서 나는 십자가에 매달렸다. 나를 바라보고 저 사람을 용서해 줘라. 그리고 그 사람에게 용서와 화해의 손을 내밀어라’고 하셨습니다.
 그는 인간의 힘으로 도저히 할 수 없는 것을 십자가를 바라보고 예수님을 의지해서 그 사람에게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러자 그 사람은 코리텐 붐 여사가 누군지 모르고 손을 덥썩 잡고서 ‘우리는 전시에 당신들을 무지막지하게 대했는데 당신은 어찌하여 우리를 용서하고 우리나라에 와서 복음을 증거합니까? 나는 너무나 감격해서 오늘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 받기로 작정을 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순식간에 그리스도의 사랑이 비와 같이 임하였습니다. 코리텐 붐 여사의 마음속에 그 독일간수에 대한 적개심이 하나도 없이 다 사라지고 따뜻한 그리스도의 사랑이 햇빛처럼 비췄습니다. 그는 그 자리에서 눈물을 흘리며 그 사람의 과거를 용서해 주고 용서할 뿐 아니라 그 사람과 마음속으로 화해하고 그 사람을 진정으로 축복해 줄 수 있었습니다.
 말이 쉽지 원한이 서린 수용소 생활이 일시에 용서되고 화해할 수 있는 것입니까? 이것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기적이 아니고는 일어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용서와 화해를 통하여 악명 높았던 독일의 옛 간수도 구원을 받고 코리텐 붐 여사도 그 마음속에 응어리진 과거의 미움이 사라지고 마음에 평화와 기쁨과 행복을 얻을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1. 하나님의 용서와 화해와 치유의 역사

 갈보리 산에 못박혀 있는 예수님을 바라보십시오. 그 앞에는 로마군인들이 번쩍이는 창을 들고 고함치며 예수 그리스도를 모욕하고 있습니다. 대제사장은 거룩한 제사장의 옷을 입고 쳐다보고 머리를 흔들고 있습니다. 서기관들, 바리새인들, 일반 대중들은 조소와 모욕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생각에는 하나님께서 당장 벼락을 내려서 심판하셔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아들을 그처럼 모욕하는데 어떻게 가만히 둘 수가 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내버려 두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그 모욕하고 침 뱉는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었습니다.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희들을 용서하마. 너희들과 화해하고 너희들에게 소망주기를 원하노라’ 이 하나님의 메시지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을 통해서 우리는 받을 수가 있습니다.
 이사야 53장 5절로 6절에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며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무리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은 한번도 죄를 짓지 않았지만 우리들의 죄를 대신 짊어지고 고통을 당하사 죄값을 지불하셨으며,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용서를 제시하시고 화해를 제시하시고 평안과 사랑을 제시해 주시는 것입니다.
 이 위대하고 거룩한 하나님의 용서와 화해의 메시지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서 우리는 받아들여야 됩니다. 지금도 예수 그리스도는 갈보리 십자가에 몸찢고 피흘리신 그 모습을 가지고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를 원망하지 않습니다. 욕하지 않습니다. 꾸짖지 않습니다. 협박하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매달려 몸찢고 피흘린 모습으로 우리 앞에 계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네가 죄를 지었음에도 불구하고 못났음에도 불구하고 버림을 받아야 마땅함에도 불구하고 나는 내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못박힌 그 은혜를 통해서 값없이 용서하노라. 너와 나의 원수된 담을 헐고 너를 용서하고 너와 화해하기를 원하노라. 나는 너에게 의와 영광을 주고 소망과 기쁨을 주기를 원하노라. 그러므로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는 내게로 오라’고 하나님은 초청하고 계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초청을 받아들여서 오늘날 우리가 해야 될 일은 예수님을 믿고 화해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원수되어서는 살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과 우리는 화해해야 됩니다. 이 세상에 부귀, 영화, 공명, 권세가 우리에게 해방과 기쁨과 평안을 갖다 줄 수 없습니다. 하나님과 화해해야 됩니다.
 고린도후서 5장 18절로 19절에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 났나니 저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책을 주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계시사 세상을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며 저희의 죄를 저희에게 돌리지 아니하시고 화목하게 하는 말씀을 우리에게 부탁하셨느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죄를 우리에게 돌리지 아니하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의 죄를 온전히 용서하시고 그리스도 안에 계셔서 우리와 화목하자고 말합니다.
 우리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살면서 이런 위대한 초청은 받은 적이 없습니다. 이런 초청을 거부하면 우리는 이 세상에서 설 자리도 없고 미래를 바라보고 소망을 가질 수도 없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모신다는 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값없이 주시는 용서를 받아들이는 것이고 용서 저 건너편의 화해를 받아들여서 하나님이 내 안에, 내가 하나님 품안에 들어가서 하나님이 아버지가 되고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서 이땅에서부터 영원토록 하나님과 함께 사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생명의 근원되시는 하나님과 함께 산다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 특권이요, 위대한 축복입니까?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께 용서받고 화해받은 사람이 남은 여생을 살아가는 목적은 무엇이겠습니까? 우리의 사명은 무엇입니까? 이제 우리는 어느 곳에 가든지 화해의 사도가 되어야 되는 것입니다.
 고린도후서 5장 20절로 21절에 “이러므로 우리가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사신이 되어 하나님이 우리로 너희를 권면하시는 것같이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간구하노니 너희는 하나님과 화목하라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자로 우리를 대신하여 죄를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저의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신이 되어야 되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게 하나님의 화평과 화목을 선포하는 사신이 되어야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용서와 의를 받고 화목하게 되었다면 우리 마음속의 담대함은 말로 다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은즉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는 구름 한 점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 강하고 담대한 믿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제는 하나님이 온전히 예수 안에서 나를 사랑하고 나를 껴안아 주셨으니 하나님 뜻대로 무엇이든지 담대하게 구하면 하나님이 안 들어줄 리 없습니다. 이제는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막힌 담이 없기 때문인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당당하게 두손 들고 들어갈 수가 있고 하나님을 끌어안을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활짝 편 그 가슴에 우리는 뛰어 들어갈 수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용서를 받고 하나님처럼 의롭게 되고 화목하게 되었기 때문인 것입니다. 이것을 우리가 체험하고 우리 남은 여생 가는 곳마다 사람을 만날 때마다 복음의 사신이 되어야 되는 것입니다. 마지막 때 하나님과 원수된 사람은 심판을 받고 영원한 멸망의 구덩이에 떨어질 수밖에 없지만 용서와 의와 화목을 얻은 자는 하나님이 예비한 영원한 천국에서 하나님과 더불어 살게 된다는 이 메시지를 증거하는 화목의 사신이 되어야 합니다.

 2. 용서와 화해가 없는 곳에는 형벌이 있다

 우리들이 용서하거나 화해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형벌이 따르게 됩니다. 성경에는 이런 비유의 말씀이 나옵니다. 어떤 종이 임금에게 1만 달란트를 빚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종은 갚을 길이 없었습니다. 임금은 그 종을 끌어오게 하였고 이 사람의 몸과 처와 자식들과 모든 소유를 다 팔아 갚게 하라고 명령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종이 엎드려서 임금에게 눈물로 간청하며 말미를 주시면 꼭 갚겠다고 하니까 임금은 그 종을 불쌍히 여겨 1만 달란트의 빚을 일순간에 탕감해 주었습니다. 상상할 수 없던 일이 생긴 것이었습니다. 이 종은 너무나 기뻐 춤을 추고 즐거워하며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집으로 가던 중 자신에게 1백 데나리온 빚진 친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1백 데나리온은 1만 달란트의 60만분의 1에 불과합니다. 아주 조그마한 빚입니다. 그런데 그 종은 빚진 친구의 멱살을 잡고 돈을 갚으라고 성화했습니다. 그 친구는 꼭 빚을 갚을 테니 말미를 달라고 간청했으나 그 친구는 그를 고발해서 당장 옥에 쳐넣었습니다. 이를 본 동료들이 임금에게 가서 그 악한 종의 악행을 모두 고했습니다. 대노한 왕은 그 종을 다시 잡아 오게 하여 ‘네가 간절히 간구하기 때문에 내가 1만 달란트를 용서해 주었는데 그래 너는 어찌하여 1백 데나리온 빚진 자를 용서해 주지 못하느냐！ 이놈을 잡아서 감옥에 넣어서 고생의 떡을 먹고 물을 마시우게 하고 그가 빚을 다 갚을 때까지 그 속에 쳐넣어 두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각각 중심으로 형제를 용서하지 아니하면 내 천부께서도 너희에게 이와 같이 하시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나아가 ‘너희도 형제가 죄의 빚을 지고 와서 용서해 달라고 할 때 용서해 주지 않으면 하나님께서도 역시 이 사람과 같이 처리하겠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마태복음 6장 15절에 “너희가 사람의 과실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과실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용서치 아니하면 내가 용서받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습니다. 그러나 이웃이 회개하는 것을 용서해 주지 아니하면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교제가 끊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죄도 하나님이 용서하지 않게 되기 때문입니다. 하루도 죄를 안짓는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로부터 용서와 의를 선물로 받았지만 매일 크고 많은 죄를 짓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매일 용서를 받고 사는 것입니다. 매일 샤워를 하고 때를 씻는 것처럼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가운데 보혈로 용서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웃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우리도 하나님 앞에 용서해 달라고 아무리 기도해도 용서받지 못합니다. 아무리 샤워기의 물을 틀어도 물이 안나옵니다. 용서의 물이 내려오지 않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매일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용서해 줘야 될 것입니다.
 용서는 두 가지 방법으로 합니다. 첫째는 내가 하나님 앞에서 용서해 주는 것이고, 둘째는 그 사람이 나에게 직접 와서 용서해 달라고 할 때 개인적으로 용서해 주는 것입니다.개인적으로 내게 와서 용서를 구하지 않을 때는 그 사람과 나의 관계는 용서의 관계, 화해의 관계가 이루어지지 않지만 나는 하나님 앞에서 용서해 줘버리면 하나님 앞에서는 용서해 주었으니 하나님과 나의 화해에 아무런 그림자가 있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당사자가 와서 내게 용서를 구하지 아니할지라도 나는 하나님 앞에서 용서해 줘버리면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 앞에서 나와 막힌 담이 없고 하나님 앞에 빚진 것이 없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그 사람이 와서 회개하면 이제 개인적으로 용서하고 인간적인 화해를 가질 수가 있는 것입니다.
 성경말씀 가운데 ‘네가 용서하지 아니하면 옥에 갇히겠다’고 말했는데 오늘날 이 세상에서 옥에 갇힌 사람이 많습니다. 마음의 고통, 가정의 불화, 병, 생활고 등을 가지고 아무리 기도해도 해결을 받지 못하고 감옥 속에 갇힌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시편 108편 10절로 11절에 “사람이 흑암과 사망의 그늘에 앉으며 곤고와 쇠사슬에 매임은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며 지존자의 뜻을 멸시함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야고보서 5장 9절에 “형제들아 서로 원망하지 말라 그리하여야 심판을 면하리라 보라 심판자가 문밖에 서 계시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용서해 주지 아니하므로 마음의 고통의 감옥, 가정불화의 감옥, 질병의 감옥, 생활고의 감옥, 여러 가지 쇠사슬에 묶이고 감옥에 갇히게 되는 것입니다. 용서하지 아니할 때 우리는 마음의 고통, 가정의 불화, 병, 생활고 같은 쇠사슬에 묶이게 되는 것입니다. 때문에 우리가 용서받은 것처럼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타인을 용서해야만 되는 것입니다.

 3. 용서하고 화해하라

 우리들은 이 세상을 살면서 늘 용서에 빚진 자라는 것을 생각해야 됩니다. 우리들이 하나님 앞에 섰을 때 얼마나 용서에 빚진 자입니까? 우리가 알고 지은 죄, 모르고 지은 죄, 사람들이 아는 죄, 사람의 눈에 감추인 죄가 얼마나 많습니까? 우리의 죄가 태산보다 큽니다. 우리는 주님 앞에 눈물로 기도할 때 하나님과 나 사이에만 아는 죄도 하나님께서 다 용서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용서하면 잊어버리십니다. 주님께서는 우리 죄를 영원히 깊은 바다속에 던졌다고 말했으며, 동이 서에서 먼 것처럼 우리의 죄를 옮겨 버렸다고 말했으며, 우리의 죄를 등 뒤로 던져 버렸다고 말했습니다. 때문에 우리가 이웃을 용서하는 것은 자선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마음의 빚을 갚는 것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반드시 용서해야만 되는 것입니다. 골로새서 3장 13절에 “누가 뉘게 혐의가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과 같이 너희도 그리하고”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고린도후서 2장 10절에도 “너희가 무슨 일이든지 뉘게 용서하면 나도 그리하고 내가 만일 용서한 일이 있으면 용서한 그것은 너희를 위하여 그리스도 앞에서 한 것이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반드시 용서하고 화해해야 되는 것입니다.
 미움과 분노가 얼마나 치명적인 것인지 알아야 됩니다. 우리가 마음속에 분노와 미움을 가지고 있으면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집니다. 이 세상에 가장 귀한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가 깨진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우리가 마음에 이웃을 미워하거나 분노를 가지는 그 시간부터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구름이 끼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구름이 끼면 우리의 모든 생활에 어두움이 다가오고 슬픔이 다가오게 되는 것입니다.
 야고보서 1장 20절에 “사람의 성내는 것이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함이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성을 내고 미워하고 분개하는 이러한 일들을 거쳐야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치명적인 파괴를 가져옵니다. 성경에는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고 말한 것입니다. 로마서 12장 10절에 “형제를 사랑하여 서로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며”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늘나라는 섬기는 데 있지 섬김을 받는 데 있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긴 것은 하늘나라는 높은 사람이 낮은 사람을 섬긴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로마서 13장 8절에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 남을 사랑하는 자는 율법을 다 이루었느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마태복음 5장 44절로 45절에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취게 하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리우심이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 마태복음 5장 44절에는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마땅히 미움과 분노를 제해야 된다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미움과 분노가 우리 마음속에 있으면 그 미움과 분노는 마음속에 있는 평안과 기쁨과 행복을 빼앗아 갑니다. 이 세상에 아무리 부귀, 영화, 공명이 많다 해도 마음에 평안과 기쁨과 행복이 없으면 부귀, 영화, 공명도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우리의 마음속에 평안과 기쁨과 행복이란 얼마나 중요합니까? 그러나 누가 이 기쁨과 행복과 평안을 빼앗아 갑니까? 미움과 분노, 원한 같은 것이 들어오면 우리 마음속을 황무지로 만들고 황폐하게 만듭니다. 잠언 22장 24절로 25절에 “노를 품는 자와 사귀지 말며 울분한 자와 동행하지 말지니 그 행위를 본받아서 네 영혼을 올무에 빠칠까 두려움이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노를 품는 자와 울분을 품은 자와는 사귀지 말아야 합니다. 이러한 것들이 우리의 삶을 올무에 빠뜨리고 처참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요한일서 2장 11절에 “그의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어두운 가운데 있고 또 어두운 가운데 행하며 갈 곳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어두움이 그의 눈을 멀게 하였음이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빛은 지혜와 총명과 지식과 분별력을 말하는데 미움이 들어오면 지혜도 총명도 분별력도 사라지고 어두움 가운데 남게 됩니다. 그러므로 미워하면 실패합니다. 사람이 마음에 평안과 기쁨과 행복을 가지고 있을 때 하나님의 참 지혜와 총명과 지식과 판단력이 임하게 되는 것입니다. 분노를 가지고 결정한 것은 비로소 실패하고 마는 것입니다.
 로마서 12장 19절에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원수는 하나님이 갚아 주십니다. 하나님이 원수 갚는 것은 순식간에 갚지 않지만 종국에는 하나님께 미움을 받은 자는 이 세상에서 사라집니다. 때문에 하나님의 손에 떨어지는 것은 참으로 무서운 것입니다.
 우리가 만일 마음에 원한을 품고 분노하고 원수를 갖고 있으면 이것이 만병의 근원이 됩니다. 자율신경계인 심장이나 위장장애를 가져오고 고혈압 등 여러 가지 병을 유발합니다. 마음속에 미움과 분노를 가지고 있으면 몸에 면역을 떨어뜨려서 온갖 병이 다 들게 되는 것입니다. 의사들은 억울한 감정이나 분노가 쌓이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어서 여러 가지 협심증, 심근경색, 중풍, 소화장애, 두통, 불면증 같은 온갖 병이 다 생긴다고 합니다. 그러니 미워하고 분노를 가지고 원한을 품으면 상대보다 내가 더 먼저 파괴되는 것입니다. 내가 영적으로 파괴되고 심적으로 파괴되고 육체적으로 파괴되는 어마어마한 원수마귀의 도구가 되는 것입니다. 신속히 마음속의 미움과 원한을 풀어 버려야 됩니다. 하나님 앞에서 용서해 버려야 됩니다. 그리고 내 마음에서 털어 버려야 됩니다. 그래야 내 육체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잠언 19장 11절에 “노하기를 더디하는 것이 사람의 슬기요 허물을 용서하는 것이 자기의 영광이니라”고 했습니다. 에베소서 4장 25절로 27절에 “그런즉 거짓을 버리고 각각 그 이웃으로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하라 이는 우리가 서로 지체가 됨이니라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마귀로 틈을 타지 못하게 하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람이 세상에 살면서 분한 일이 안 생길 수는 없지만 해가 질 때까지 분을 품지 말아야 합니다. 분을 내일까지 끌고가지 말라고 성경은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용서했으면 반드시 화해해야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용서하시고 난 다음 우리와 화해하십니다. 과거 하나님 앞에서 나쁜짓 한 것을 주님은 다 용서해 주시고 거기에 대한 원한을 품지 않고 화해해 버렸으니 우리도 용서했으면 화해를 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서로 즐거운 교제가 이루어져야 되는 것입니다.
 용서한 다음 돌아서서 내내 욕하고 손가락질하고 비평한다면 그건 올바른 용서가 아닙니다. 용서해 주었으면 이제는 모든 과거를 다 청산해 버리고 그때로부터 화해를 해야 되는 것입니다. 이제 비평하고 비난하고 욕하지 말아야 되는 것입니다. 사랑은 허다한 허물을 덮는다고 했습니다. 사랑은 허물을 덮어 버리고 남의 장점을 바라보고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긍정적으로 말하게 되는 것입니다.
 요한일서 4장 10절에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위하여 화목제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일방적인 사랑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일방적으로 아들을 보내셔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화해를 선포하신 것입니다. 요한일서 4장 19절에 “우리가 사랑함은 그가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음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이 먼저 우리를 사랑해 주셨기 때문에 우리가 그 사랑에 반응해서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에베소서 4장 32절에 “서로 인자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중대한 빚을 하나님이 지우신 것입니다. 우리는 빚졌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볼 때마다 우리가 얼마나 용서의 빚을 지고 있는가를 알아야 되는 것입니다. 예수 믿는 사람은 십자가를 늘 바라보아야 합니다. 십자가를 바라보고 남편을 용서해야 되는 것입니다. 십자가를 바라보고 아내를 용서하십시오. 십자가를 바라보고 자식을 용서하십시오. 십자가를 바라보고 부모를 용서하십시오. 십자가를 바라보고 이웃을 용서하십시오. 그리고 화목하십시오. ‘주여！ 주여！’ 한다고 예수 믿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 왔다갔다 한다고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내용적으로 그리스도를 닮아야 되는 것입니다. 십자가에서 용서와 화해가 없으면 우리의 신앙은 형식만 있지 내용이 없는 신앙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5장 24절에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물 드리기 전에 화해가 먼저 이루어져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종교적인 의식을 원하지 않습니다. 용서와 화해부터 먼저하고 그 다음 제물을 드리면 기쁘게 받으시지만 용서와 화해를 하지 않고서는 아무리 제사를 드려도 받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몸에 병이 들면 치료를 해야 됩니다. 마음의 병인 미움과 분노도 반드시 치료해야만 합니다. 그 치료의 길은 용서와 화해밖에 다른 도리가 없습니다. 하나님과 인간관계도 용서와 화해를 통하여 창조적 근본으로 회복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길은 갈보리산 십자가에 매달려 제물되신 예수님을 모셔들이는 길밖에는 다른 길이 없습니다.
 마가복음 11장 25절의 말씀을 기억하십시오. “서서 기도할 때에 아무에게나 혐의가 있거든 용서하라 그리하여야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도 너희 허물을 사하여 주시리라 하셨더라”
 교회에 와서 예배를 드리는 이 예배가 용서와 화해 없이는 효과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이 예배의 제사를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찬송하고 기도하고 예배를 드리지만은 여러분의 가슴속에 용서와 화해가 이루어지지 아니하면 이 제사와 제물은 하나님께서 받아들이지 않고 고개를 돌리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시고 그 아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억울하게 몸찢고 피흘리신 것을 보십시오. 하늘과 땅을 지으신 그분 말씀 한 마디에 열두 명이나 되는 천사를 보내어서 그리스도를 십자가에서 내려오게 하실 수 있는 그분이 자원해서 우리의 죄를 짊어지고 못박혀 피흘려 고난당하시고 죽으시고 그를 통하여 우리에게 일방적으로 용서와 화목을 허락하여 주신 것입니다. 이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께 용서와 의와 화목을 받은 우리들은 그리스도와 함께 우리 이웃을 용서하고 화해하고 사랑해야 될 책임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기도 -

사랑이 많으시고 거룩하신 아버지 하나님！
 입술로 ‘주여！ 주여！’ 하고 하나님을 따르는 척하지만 주님을 본받지 못하고 생활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우리 한국교회가 오늘날 하나님 앞에서 구름 낀 교회가 된 것은 입술로만 주님을 찾고 그리스도 안에서 성도와 이웃간에 참된 용서와 화해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개인간에 교회간에 교파간에 이해와 동정과 사랑과 용서와 평안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구름이 끼어 있지 않습니까?
 하나님 아버지, 이 시간에 우리는 만사를 제쳐놓고 우리 하나님 앞에서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용서하고 화해하고 사랑하게 도와주시옵소서.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히지 아니했으면 우리가 할 수 없겠지만 이미 주님께서 우리의 모범이 되셔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 앞에 놓인 십자가에 매달려 있으십니다. 그 메시지는 용서와 화해와 사랑입니다. 하나님 아버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의 용서와 화해와 사랑을 받아들이고 그 은혜에 서서 이웃을 용서하고 화해하고 사랑하게 도와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