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 말씀 : 고전 8:1-8:13
⊙외울 말씀 : “그런즉 너희 자유함이 약한 자들에게 거치는 것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라”(고전 8:9)
⊙관련 찬송 : 찬송가 265, 326장

 오늘 본문 8장은 고린도 교인들의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우상에게 바쳐진 제물과 그리스도인의 자유에 대한 교훈이 서술되어 있습니다. 당시 고린도 시는 성적 타락과 더불어 신전을 중심으로 하는 우상숭배가 극히 성행했기 때문에, 고린도 교인들 사이에는 우상에게 바쳐졌던 제물을 먹는 것이 양심의 문제로 크게 대두되었을 뿐만 아니라 이에 수반된 그리스도인의 자유문제도 거론되기 시작했습니다. 바울은 우상의 제물의 문제는 율법의 차원이 아닌 믿음이 연약한 형제에 대한 사랑의 차원에서 해결될 수 있으며 그리스도인의 자유 또한 형제애가 그 동기가 될 때 참된 가치를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먼저 우상 제물의 식사문제에 대해서는 그 자체가 선과 악의 문제는 아니므로 굳이 어떤 음식을 대하든 우상제물의 여부를 가리지 말고 먹으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 그 음식이 우상제물임을 알게 된 후에는 비록 이를 먹는 것이 선악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할지라도 확고한 확신이 서있지 않은 자신과 특히 믿음이 약한 자들을 위하여 먹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런 내용으로 전개된 우상제물의 식사 문제에 대한 바울의 권면의 요지는 세 가지로 요약해 볼수 있습니다. 첫째, 그 자체가 직접 선악과 관련이 없는 바 문제 자체에 대하여 자유하며, 어떠한 자세를 갖는가 하는 것은 성도 각자의 판단과 책임 하에 위임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둘째, 성도 각자는 자기 자신의 자유와 유익을 내세우기 보다 교회에 덕을 세우고 평안을 위하여 절제의 원칙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셋째, 이상의 두 원칙을 전제로 문제의 독특성을 잘 파악하고 관련된 성경의 말씀에 나타난 교훈을 취합하여, 최대한 성경의 전반적 원리가 수렴된 선한 결론을 도출하여 되도록 전성도가 이를 함께 실천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1.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을 향하여, 우상의 제물에 관해 설명하면서 우리를 교만하게 하는 것은 무엇이며, 덕을 세우는 것은 무엇이라고 합니까? (고전 8:1)

 지식, 사랑: 사랑은 덕을 세우는 반면, 사랑이 결여된 지식은 오히려 사람을 교만하게 한다는 의미이다.

 2. 우리가 하나님의 아시는 바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고전 8:3)

 하나님을 사랑해야 함: 만일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면 하나님에 의해 참지식을 갖게 된다는 뜻이다.

 3. “만물이 그에게서 났고 우리도 그를 위하며 또한 한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시니 만물이 그로 말미암고 우리도 그로 말미암았느니라”라는 말씀 속에 그는 누구입니까? (고전 8:6)

 예수 그리스도: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거듭났음을 의미한다.

 4. 우리에게는 음식을 먹을 자유도 있고 먹지 않을 자유도 있습니다. 단 이러한 자유가 누구에게 거치는 것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까? (고전 8:1)

 약한 자들: 믿음이 연약한 자들에게 거침돌이 되지 않기 위하여 자신의 자유를 포기할 수 있어야 함을 말한다.

 5. 형제에게 죄를 지어 그 약한 양심을 상하게 하는 것은 결국 누구에게 죄를 짓는 것입니까? (고전 8:12)

 그리스도: 자신의 자유를 남용함으로 믿음이 연약한 자를 실족케 한다면, 그는 곧 그리스도께 범죄한 것이 된다는 것이다.

 6. 바울은 자신이 모든 음식에 대해 자유하고자 했지만, 어떤 경우에는 그 음식을 영원히 먹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바울이 말한 경우는 어떤 것일까요? (고전 8:13)

 형제를 실족케 하는 경우: 바울은 자신이 고기를 먹는 것이 형제들에게 해를 끼치는 원인이 된다면 기꺼이 포기하겠다고 한 것이다.

 ⊙나눔

 윤리적인 선악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일이나, 성경의 기본 진리들과 위배되지 않은 일들을 처리할 때 독선이나 독단에 치우친 일은 없었는지 서로 나누어 봅시다. 타인을 판단하거나 비판한 일은 없었는지? 비난한 일은 없었는지? 정죄한 일은 없었는지? 나의 자유함이 약한 자에게 상처를 준 적은 없었는지? 항상 교회의 덕을 세우고 평안을 끼치며 이웃에게 기쁨을 나누기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서로 나누어 봅시다.

 ⊙적용

 우리 모두는 세상에 사는 날 동안 다른 사람을 이해하려 하기 보다는 너무 자신의 입장에서만 말하고 행동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 말씀을 생각하며 삶속에서 구체적으로 하루에 한 가지 이상 실천합시다.

 ⊙오늘의 만나 (고전 8:1-3)

    참된 지식

 고린도 교회는 우상의 제물에 대한 논란이 있어서 사도 바울 에게 질문을 했었습니다. 이러한 질문에 사도 바울은 먼저 고린도 교회 교인들이 우상의 제물에 대해 지식이 있는 줄 안다고 말하며 그들의 주장을 인정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지식은 자칫 교만하게 할 수 있되, 덕을 세우는 것은 사랑이라고 말하며, 진리의 핵심에 접근하였습니다. 즉 사랑에 뿌리 박지 않은 지식은 그 지식이 옳다하더라도 교만을 낳는다는 것을 강조한 것입니다. 우상의 제물에 대한 지식을 말하기 이전에 사람을 대하는 사랑이 먼저 앞서야 할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우리가 먼저 본절의 말씀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당시의 풍습을 살펴보아야겠습니다. 그 당시 고린도 지방에는 우상을 섬기는 풍속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우상에게 제사한 뒤에 친한 사람들을 초청하여 잔치를 베풀었는데 상에는 우상에게 제물로 바쳤던 음식물을 내놓았습니다. 그리스도인들도 우상숭배자들인 친구나, 친척들과 같이 살았기 때문에 그들의 잔치에 초대를 받아 갈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우상에게 바쳐진 제물이 자신 앞에 놓일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를 알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어떤 교인들은 먹지 못하고 주저하였지만, 다른 교인들은 우상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며 우상의 제물을 먹었습니다. 사도 바울도 이에 대해 우상은 허망하며 아무것도 아니라며, 그것이 믿는 자들에게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지식만을 갖고 행동하는 것은 교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지식에는 약한자들을 배려하는 사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고전 8:9). 우상은 아무 것도 아니며 우상 제물을 먹어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우상의 제물을 취하였지만, 믿음이 약한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것이 커다란 신앙의 시험으로 다가온 것입니다. 이와같이 여러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지식만 주장하면 교만해지고 사랑이 메마르기 쉽게 되며, 더나가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시험에 들게 하기도 합니다. 때문에 사도 바울은 지식은 교만하게 하지만 사랑은 덕을 세운다고 한 것입니다. 사랑은 덕을 세운다는 말에서 세운다는 뜻은 집을 짓는다는 의미와 같습니다. 바로 사랑으로써 하나님의 교회를 세워나가야 한다는(엡 4:16) 것이며, 나 자신의 유익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유익도 함께 쌓아 나간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사도 바울이 지식의 필요성을 무시한 것은 결코 아닙니다. 다만, 지식은 반드시 사랑을 수반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랑을 수반하는 참 지식은 무엇일까요? 바로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할 때 얻는 하나님의 위대한 지식을 말합니다. 그것은 천지와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은 오직 한 분밖에 계시지 않으시고 우리를 구원하실 분은 예수 그리스도 외에는 없다는 것입니다.(요 3:16) 이같은 지식을 얻고 하나님을 아버지로 믿고 사는 사람은 참으로 자유합니다. 두려울 것도 거릴 것도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계시기 때문에 우상에게 바친 제물일지라도 아무런 거리낌없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고 먹으면 괜찮은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한 가지 고려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오랫동안 우상의 세계 속에 살아왔던 성도들의 세계관입니다. 이들은 우상에게 바친 제물을 볼 때 그것이 귀신이 붙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귀신이 먹은 음식이라고 생각하면서 그것을 먹는다면 죄가 되는 것입니다. 마귀가 그 생각을 통해서 들어오게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기쁨과 확신으로 먹어야지 거리낌을 가지고 음식을 먹어선 안됩니다. 거리낌이 있다면 먹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우상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압니다. 우상이란 나무나 돌로 깎아 세워 놓은 것이지 결코 우리의 구원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성도가 지식이 없어, 거리끼는 마음으로 우상의 제물을 대하면 반드시 문제가 생겨납니다. 양심의 고통을 당하고 하나님께 기도가 나오지 않고 마귀의 참소를 받게 됩니다. 이렇기 때문에 우리에게 아무리 지식이 있다 할지라도, 그 지식으로 다른 이를 실족케 해서는 결코 안될 것입니다(고전 8:13, 눅 17:2). 내 자신의 신앙의 집을 세우고 남에게는 덕을 끼치며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사랑으로 우리의 지식을 온전히 행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