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재 (카피라이터, ‘막쪄낸 찐빵’ 저자)

 “그는 예수 참 잘 믿는 사람이야” “암, 믿음 참 좋은 사람이지” 교회 주변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대화들입니다. 자, 그렇다면 예수를 잘 믿는, ‘좋은 믿음’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가리키는 것일까요? 진실로 바람직한 ‘믿음의 행동양식’이란 무엇을 지칭하는 것일까요? 우리 크리스천들의 영원한 화두가 될지도 모를 이 원초적인 질문을 떠올리면서 나는 죽으신 지 사흘 만에 부활하신 예수님이 농가에 숨은 제자들 앞에 나타나 하신 말씀을 생각하게 됩니다. “두려워 말라.  이 세상이 끝나는 날까지 내가 너희와 함께하리니…” 그렇습니다. 이 말씀 속에 힌트가 있습니다. 예수를 잘 믿는다는 것은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남기신 이 마지막 말씀을 굳게 믿고 예수님이 자기 곁에 항상 함께 계심을 현실로 믿는 일인 것입니다.
 예수님의 못난 열 두 제자들이야말로 미천한 우리 자신들의 모습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자기 곁에 항상 함께 계심을 믿는 사람이면, 예수님께서 자기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보심으로 하여, 만의 하나라도 옳지 않은 일을 꿈꾸지 않게 됩니다. 예수님이 다 보고 계시기 때문에 남을 속이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스스로 자신을 낮추는 분이심을 알기 때문에 예수님 보시는 앞에서 교만할 수가 없게 됩니다. 남의 것을 훔치려 들지도 않거니와 불의와 타협하지도 않습니다.
 항상 온유로써 이웃에 양보하고 헌신하며 베풀고자 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긍휼로써 용서하고 말씀 안에서 화목하게 됩니다. 예수님이 곁에서 보고 계시기 때문이지요. 그러므로 예수를 잘 믿는 삶이라는 것은 자기의 일거수일투족을 항상 그렇게 예수님의 거울에 비춰보며 사는, 세상에서 가장 축복된 생애를 말하는 것이 됩니다.
 마음의 손을 뻗어 지금 더듬어 보십시오. 예수님의 더운 체온이 곁에 느껴지시나요?